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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어린 시절 6
동방정교회 10
크리니차 14
도장과 서명 24
친구 하우코 28
상상의 세계 32
풍경 36
기차 여행 40
건물 46
외로움 50

저자 소개 2

글그림마리아 스트셸레츠카

 
마리아 스트셸레츠카는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미술원을 졸업했고, 회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매이션 영화 제작자, 펑크 그룹의 베이스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이기도 합니다. 먼 북극의 나라들과 가까운 베스키디 지방을 사랑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 말라무트 개 한 마리를 기르며 살아갑니다. 데뷔작 《장난이 아닌 베스키디》로 2019년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에 주는 페르디난드 상을 받았고, 2020년 폴란드 IBBY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습니다.

이지원

 
1974년에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로인스키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포즈난의 아담미츠키에비치 대학교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를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와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림책 연구자, 큐레이터, 폴란드어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안제이 사프코프스키의 「위쳐」 시리즈, 야누시 코르차크의 『마치우시 왕 1세』, 『스타니스와프 렘』(공역), 그리고 『파란 막대 · 파란 상자』, 『두 사람』, 『시간의 네 방향』, 『블룸카의 일기』, 『작은 발견』
1974년에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엘로인스키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포즈난의 아담미츠키에비치 대학교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를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와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림책 연구자, 큐레이터, 폴란드어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안제이 사프코프스키의 「위쳐」 시리즈, 야누시 코르차크의 『마치우시 왕 1세』, 『스타니스와프 렘』(공역), 그리고 『파란 막대 · 파란 상자』, 『두 사람』, 『시간의 네 방향』, 『블룸카의 일기』, 『작은 발견』, 『잃어버린 영혼』,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생각하는 건축』, 『상상하는 디자인』, 『꿈꾸는 현대 미술』, 『표현하는 패션』, 『아이디어 정원』, 『꿀벌』, 『나무』 등의 폴란드 그림책을 우리 말로 옮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6쪽 | 642g | 242*309*10mm
ISBN13
9791165883805

출판사 리뷰

1. 나이브 아트(naive art, 소박파)의 거장, 니키포르

니키포르는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생소한 이름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나이브 아트(소박파, 혹은 원시 사실주의.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 경향)의 거장입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국민 화가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엇이 니키포르를 이토록 특별하게 만든 걸까요?

사실 니키포르는 빈센트 반 고흐보다 불행했다고 할 만큼 기구하고 비참한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니키포르의 아버지는 누군지도 모르고, 어머니는 호텔에서 청소와 막일을 하던 여인이었습니다. 게다가 들을 줄도 말할 줄도 모르는 장애인이었지요. 니키포르 또한 어머니를 닮아서 잘 듣지 못하고, 말을 해도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긴 혀 때문에 발음이 좋지 못했거든요. 이렇듯 니키포르는 날 때부터 장애와 가난을 안고 가장 낮은 곳에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오직 한 가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을 훌쩍 넘어선 인간 승리의 작가입니다.

2. 동방정교회는 집이자 학교이자 미술관

니키포르는 글자도 잘 모르고, 숫자도 겨우 손가락으로 셀 정도였고,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평생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으로 좋아하는 장소와 성인들과 자기 자신을 그렸지요. 그의 그림은 특히 동방정교회 성당 안에 걸린 이콘(동방정교회에서 특히 발달한 종교 미술 양식으로 예수, 성모, 성인의 모습을 그린 성스러운 그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동방정교회는 그의 집이자 학교이자 미술관이었습니다.

니키포르는 동방정교회 성당과 여러 성인들뿐만 아니라 크리니차 산책로에 서 있는 나무 집, 이리저리 연결된 기찻길과 기차역 등 늘 새로운 풍경을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값비싼 재료는 꿈도 못 꾸었기에 싸구려 수채 물감과 오래 사용한 거친 붓, 그리고 종이 조각들을 이용했어요.

그는 하루 종일 거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그린 그림을 지나가는 관광객이 한 장이라도 사주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핀잔과 조롱뿐이었습니다. 그림을 못 팔면 근처 식당에서 먹을 것을 구걸했습니다. 거리의 예술가였지만, 늘 외롭고 고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의 인생에서유일한 친구는 잠시 함께했던 개, 하우코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바친 그림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화가입니다.

3. 여러 예술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니키포르의 작품

니키포르가 평생 그려 온 그림은 말년에 가서야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크리니차에 휴양하러 찾아온 여러 예술가에 의해 니키포르의 소박하면서도 진실하고 울림을 주는 그림들이 점차 유명해졌어요. 지금은 폴란드의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에 그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니키포르가 가장 즐겨 그렸던 로마누프카 건물은 이제 니키포르의 그림으로 가득한 ‘니키포르 기념관’이 되었습니다. 볼프 예쥐(Wolff Jerzy)라는 화가는 니키포르에 대해 이렇게 감탄합니다.

“처음 그 작은 수채화들을 보았던 순간을 나는 아직까지 기억한다. 그 감탄의 흥분은 아직도 여전하다. 작품들이 가진 성숙함과 다름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작은 그림들은 마치 자연처럼 단순했고, 그 독특함은 다른 누구의 눈으로 본 것과도 다른 실재를 완전히 솔직하게 그려냈다. 절대음감에나 비견할 수 있는, 니키포르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색감은 우리 모두가 가진 회화적인 소원이다.”

니키포르가 말년에 유명해지자 갑작스럽게 돈도 생기고 집도 생기고 차도 생겼습니다. 수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휴가 여행을 가기도 했어요. 하지만 니키포르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평생 살아온 대로 그저 계속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여전히 먹을 것을 구걸하고, 돈도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돈을 쓸 줄 몰랐을 겁니다. 더할 나위 없이 선하고 가여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요양소에서 맞은 니키포르는 냅킨 위에 그린 그림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니키포르는 천국으로 간다.”

그는 이 땅에 와서 그림만 그리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간 천사 같은 화가였습니다. 그의 삶과 그림은 자기 자신을 작고 초라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에 큰 힘과 따스한 위안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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