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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석 연휴 배송 일정 안내
안녕하세요. 예스24목동점입니다.
2026년 추석 연휴 관련 배송 일정 공지 드립니다.
◆ 연휴 지정 택배 및 편의점 택배 배송일정 안내
- 9/23(수) 정상 출고 (23일 14시 주문 건까지 출고 가능)
- 9/24(목) ~ 9/27(일) 집화 없음
- 9/28(월) 정상 출고 및 순차 배송
중고샵 이용 및 주문 처리 일정에 참고하시어 이용에 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택배사의 일정에 따라 배송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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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보고 싶다는 말
꿈속에서도 초여름이라 김남주|우리 곁으로 슬픔이 착륙한다 유병록|보고 싶다는 말 권민경|돌과 나무 황인찬|아무리 아무도 배수연|소파 임승유|쓰는 상태 김은지|반짝반짝 아는 척 좀 해주세요 이원규|눈썹도마뱀붙이 이소연|차경借景 한여진|하늘의 통점 이동우|걱정 없는 곳에서 김성백|슬픔이 돌아오지 않는다 정미주|헤어짐값 권창섭|무안과 슬픔 정우신|노란 슬픔 이지호|대합실 고영서|어둠을 칭칭 감고 사라져버린 내일 이설야|조각碎片_죽음을 기록하는 여자 김윤미 2부 재난을 산다는 감각 새의 깃털 속에는 울음주머니가 들어 있다 김해자|여기를 떠날 수가 없어요 김수열|우리가 달라져야 이문재|알면서도 김현|너의 외투를 줍고 다시 정확한 말들로 윤은성|왜 새 떼들에게 책임을 돌리나요 송경동|마중 맹재범|붉은 제라늄 천수호|이백십사백칠십구 이명기|그날, 폭발음이 있었다 이명윤|족보 있는 슬픔 서효인|잘린 필름, 잘린 사랑 권현형|메이데이Mayday 오하린|헌화가를 부르지 못하네 박남준|돌이 구르네 김안녕|무안務安에서 최지인|연면連綿 유현아|익숙해질 수 없는 슬픔 김남극|남은 자를 위한 기도문 박연준 참여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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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을 열면
우리를 위한 선물도 분명 들어 있을 것이다 선물이 비록 슬픔이어도 네가 주면 받아야지 기념품처럼 오래 간직해야지 --- 「유병록, 우리 곁으로 슬픔이 착륙한다」 중에서 우리의 짝사랑은 언제 끝날까 나는 보고 싶다는 말을 버릇처럼 중얼거리다가 입을 다문다 --- 「권민경, 보고 싶다는 말」 중에서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아무리 찾아도 아무도, 아무리 울어도 아무도, 아무리 달려도 아무도, 아무리 휘저어도 아무도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지 못한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떠난 존재가 없다 --- 「배수연, 아무리 아무」 중에서 허공을 빌려 잠시 쉬어가는 구름이여 길 잃을 걱정 없이 영원한 미소로 남아서 바람을 앓다가 빗물 되어 내리면 그대가 다녀간 줄 알게요 부디 잘 지내요 --- 「김성백, 걱정 없는 곳에서」 중에서 몫이라는 말을 읖조리면 이유 없는 병을 앓아도 거기 삶이 있다고 네가 속삭였다 밥을 짓는 꿈을 꾸었다 마른 도마를 적시고 쌀이 익어가는 소리를 들어도 괜찮을까 --- 「정미주, 슬픔이 돌아오지 않는다」 중에서 슬픔은 딸. 슬픔은 아들. 슬픔은 가족. 슬픔은 새. 슬픔은 편지. 슬픔은 미래를 끊고. 슬픔은 슬픔을 띄우지 못하고. 슬픔은 빠르고 높고. 슬픔은 쉽고 무겁고. 슬픔은 텐트와 텐트 사이를 걷다가 지퍼를 열고 엄마 나야. 불러보는 슬픔. 슬픔은 나의 심장으로 이어진 세상에서 가장 긴 활주로. --- 「정우신, 무안과 슬픔」 중에서 나는 오늘도 죽음을 기록했다. [……] 기록은 언제나 무표정 했다. 종이에 적힌 사건 개요는 담담히 이어졌다. 그 속에서 나는 무너져 내렸다. --- 「김윤미, 조각碎片―죽음을 기록하는 여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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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 잊지 않겠다는 약속
시집 《보고 싶다는 말》에 담긴 시편들은 갑작스런 상실이 남긴 슬픔과 공허를 “보고 싶다”는 말과 같이 솔직한 심정의 시어들로 희생자를 향한 유가족의 사무치는 그리움과, 참사를 지켜본 국민의 안타까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우리의 짝사랑은 언제 끝날까?? 나는 보고 싶다는 말을 버릇처럼 중얼거리다가/ 입을 다문다”(권민경).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를 기록하고 앞으로의 시간도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낸 한 유가족의 시편과 희생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던 여름을 기억하는 유가족 친지의 시편에 더불어 아직 보내지 못한 마음을 표현하는 시어들은 맹재범 시인의 시구 “하루도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 있어서/ 우리의 슬픔은 단단하다”(〈마중〉)처럼 슬픔을 굳게 응축해내고 있다. 또한 시인들은 자신의 시에 ‘시인의 말’을 붙여 못다 전한 진심 어린 위로를 더한다. ‘여행 가방을 꾸리며 고단함과 설렘을 느꼈을 희생자들, 돌아오지 못한 그들에게 찰나의 시간을 지나 우리가 가겠다’(한여진)고 하는 그 약속은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하게 한다. 서로를 지키는 일, 함께 살아가는 일을 생각하며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살아남은 목소리가 서로를 지키며 견디는 날들의 기록인 이 말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하여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추모 시집 《보고 싶다는 말》은 비극적 사건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게 하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한 일임을, “삶 속에서 몇 번이고 슬퍼질 나를 위한 예비”(권민경)임을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깊은 염려와 사랑으로 전하는 남은 자를 위한 기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추모 시집 《보고 싶다는 말》은 단순히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목소리가 아니다. 시 한 편, 한 편에 담긴 마음이 희생자를 위한 간절한 기도이며, 비극적 상실을 겪은 유가족을 염려하는 깊은 연대의 약속이다. 또한 이 시집은 참사 이후의 슬픔을 함께 견디고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박연준 시인은 처음에는 “‘시’라기보다 아침이나 저녁 한때, 떠난 사람을 생각하며 혼잣말처럼 읊을 수 있는 기도문이 되길 바”라며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을 쓰고 있었지만 “쓰다 보니 기도가 남은 사람들, 엎드려 통곡하다 지친 사람의 무릎 옆에 놓여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기도하는 우리의 손바닥 사이에서/ 살게 하소서// 죽은 자를 부르며 우리가 울 때// 기도하는 손바닥 사이에서/ 그의 심장이 뛰게 하소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남은 자를 위한 기도문)라는 기도가 울다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을 내려주길 간절히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