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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눈보라
눈보라 휘몰아치는 밤, 뒤바뀐 사랑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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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етел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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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 머리에

한 발의 총성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 농노 아가씨
고(故) 이반 페트로비치 벨킨 이야기

해설
푸시킨의 삶과 작품세계 - 『벨킨 이야기』가 보여주는 ‘길 떠남-시련-귀환’의 내러티브

저자 소개 2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푸시킨은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가정교사에게 프랑스어를 배우고, 외할머니와 유모를 통해 러시아 민담과 전통을 습득하며 세련된 문화적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1817년에 귀족학교 리체이를 졸업한 뒤 페테르부르크 외무성에서 이름뿐인 관직을 얻었다. 1820년 러시아 동화와 민담에 서구적 서사시를 결합시킨 장편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당시 반정부, 반전체주의에 경도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농노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저항시 ?자유?, ?차아다예프에게?, ?시골? 등 이른바 ‘정치시’들을 창작한 것이
179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푸시킨은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가정교사에게 프랑스어를 배우고, 외할머니와 유모를 통해 러시아 민담과 전통을 습득하며 세련된 문화적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1817년에 귀족학교 리체이를 졸업한 뒤 페테르부르크 외무성에서 이름뿐인 관직을 얻었다. 1820년 러시아 동화와 민담에 서구적 서사시를 결합시킨 장편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당시 반정부, 반전체주의에 경도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농노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저항시 ?자유?, ?차아다예프에게?, ?시골? 등 이른바 ‘정치시’들을 창작한 것이 발단되어 1820년 5월 러시아 남부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유배지에서 영국 낭만주의 시와 바이런 작품 등을 읽으며, 정교한 운문과 현실적 인물로 러시아 사실주의의 문을 연 연작 ?남부의 시? 등을 집필하였다.

1823년 오데사로 이송되었는데 여기서 운문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의 집필을 시작하였다. 러시아 문학 최초의 리얼리즘 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귀족 사회의 허무와 권태, 사랑과 상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1830년 가을 일종의 도피 여행으로 볼지노에서 머무르는 석 달 동안 서정시, 장편 서사시, 소설, 희곡 등 온갖 장르의 작품을 창조하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그중에서도 이듬해 10월에 출판된 ?고(故) 이반 페트로비치 벨킨의 이야기? 줄여서 『벨킨 이야기』라는 작품은 ?마지막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 아가씨? 다섯 편의 단편과 그 이야기를 수집하는 가상의 인물 벨킨이 소개되는 ?발행인으로부터?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인의 삶과 풍속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문학의 대중성과 서사적 깊이를 동시에 추구한 작품으로 정평이 났다. 거의 모든 러시아 도시에는 푸시킨 거리와 동상들이 있으며, 러시아 불멸의 작가이자 러시아 국민 시인으로 여전히 숭앙받고 있다. 아내의 불륜 상대자에게 신청한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어 1837년 1월 29일에 생을 마감하였다.

심지은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푸시킨스키 돔)에서 푸시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문학지리. 한국인의 심상공간(공저)』, 『현실과 기호의 이질동상성(공저)』, 『나를 움직인 이 한 장면: 러시아 문학에서 청춘을 단련하다(공저)』, 『백년의 매혹: 한국의 지성, 러시아에 끌리다(공저)』, 『세계를 바꾼 현대작가들(공저)』, 역서로는 『러시아인, 조선을 거닐다』, 『대위의 딸』, 『적자색 섬』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24g | 135*195*20mm
ISBN13
9791196554828

책 속으로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며 환하게 밝았고 황금빛 구름 행렬은 마치 군주의 알현을 대기 중인 신하들처럼 태양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청명한 하늘, 신선한 아침 공기, 이슬방울, 한 줄기 바람, 새들의 노랫소리가 리자의 마음에 어린애다운 명랑한 기운을 가득 불어넣었다.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에 그녀의 행보는 걷는다기보다 날아가는 듯 보였다. 아버지 영지 경계에 있는 숲 가까이 이르렀을 때, 리자는 소리를 더 죽여가며 걸었다. 그녀는 여기서 알렉세이를 기다려야 했다. 그녀의 심장은 세차게 뛰었는데 왜 그런지는 본인도 몰랐다. 하지만 젊은 시절 우리들의 철부지 장난에 수반되기 마련인 두려움이야말로 그 장난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한 것을.
--- p.148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다정함이나 기분 좋은 어투, 매혹적인 창백한 안색, 붕대를 감은 팔보다 더) 그녀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 것은 이 젊은 기병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그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역시도 타고난 명석함과 경험으로 그녀가 자신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가 자신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고백하는 것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정한 사랑과 분간이 안 되는 수줍음? 자존심? 아니면 교활한 호색한의 유혹의 기술? 이것은 그녀에게 분명 수수께끼였다.
--- p.74

“제가 더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날마다 당신을 보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달콤한 습관에 빠진 나머지 그만...” (이때 마리야 가브릴로브나는 생 프레St.-Preux의 첫 번째 서신(장 자크 루소의 서간소설 『신 엘로이즈』에 나오는 편지 - 옮긴이)을 떠올렸다.) “이제 와서 제 운명을 거역하기엔 너무 늦었군요. 당신에 관한 추억, 비할 데 없는 당신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지금부터 제 인생의 고통이자 기쁨이 될 겁니다. 하지만 하기 힘든 말을 고백해야 할 막중한 의무가 제겐 아직 남아 있습니다. 당신께 무서운 비밀을 털어놓고 우리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장벽을 세워야만 하는 의무가...”
--- p.76

말은 진작에 준비되었지만 나는 역참지기와 그의 딸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마침내 그들과 작별을 고했다. 역참지기는 내게 안전을 빌어주었고 그의 딸은 나를 마차까지 배웅했다. 현관에서 나는 발길을 멈추고 그녀에게 입 맞추게 해달라고 청했다. 두냐는 승낙했다... 그간의 무수한 입맞춤을 헤아려 보았는데,
내가 입맞춤이란 걸 한 이래로,
나에게 이렇게 오래도록, 그리고 이렇게 달콤한 추억을 남긴 입맞춤은 없었다.

--- p.112

추천평

‘러시아어로 쓰인 작품들 가운데 최초로 영원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작품’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그는 예언자였다. 우리가 가는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환한 등불이었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다른 나라에서 백 년 이상 걸린 문장 확립과 국민문학의 창조가, 러시아에서는
푸시킨 한 사람에 의해 일거에 성취되었다.” - 이반 투르게네프
“푸시킨에 대해서 쓰는 것은 러시아 문학 전체에 대해서 쓰는 것과 같다.
푸시킨 이전의 러시아 작가는 푸시킨으로 모아지고,
푸시킨이 푸시킨 이후의 작가를 설명한다.” - 벨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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