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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 고뇌의 정체

1장 ‘살아가는 의미’의 병
01 ‘살아가는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02 ‘타자의 욕구’를 살아가는 사회
2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의 상실
01 ‘투명한 존재’의 굴레
02 타자의 눈앞에

2부 | 수치화와 효율화의 끝자락에서

3장 글로벌리즘과 우리의 상실
01 글로벌리즘의 원근감
02 구조개혁의 덫
03 개혁은 해방인가?
4장 ‘숫자 신앙’에서 ‘삶의 질’로
01 의미와 숫자로 가늠할 수 없다
02 숫자 신앙에서 QOL사회로

3부 | 살아가는 의미를 창조하는 사회로

5장 고뇌를 통한 내적 성장
01 의미의 창조자로서의 ‘나’
02 ‘내적 성장’의 조건
6장 내적 성장 사회로
01 고뇌를 서로 떠받쳐주는 공동체
02 새로운 공동체의 존재 방식
03 종교인들의 도전
04 내적 성장을 가져다주는 사회로
7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
01 ‘내 식으로’와 ‘내 멋대로’
02 ‘살아가는 의미’로 나아가는 첫걸음

저자 후기
참고문헌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우에다 노리유키

 

Noriyuki Ueda,うえだ のりゆき,上田 紀行

1958년 도쿄(東京) 출신. 1989년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문화인류학 전공 박사과정 수료. 현재 도쿄공업대학(東京工業大學) 자유예술센터(Center for Liberal Arts) 교수이다. 우에다 노리유키는 10대 후반부터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하여 인도·태국·한국·미국·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순례했다. 저서로는[살아가는 각오](2011),[자비의 분노 - 지진 후를 살아가는 마음 다스리기](2011),[‘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산다](2010),[달라이 라마와의 대화](2010),[스리랑카의 악마추방](2010),[둘도 없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1958년 도쿄(東京) 출신. 1989년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문화인류학 전공 박사과정 수료. 현재 도쿄공업대학(東京工業大學) 자유예술센터(Center for Liberal Arts) 교수이다. 우에다 노리유키는 10대 후반부터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하여 인도·태국·한국·미국·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순례했다.

저서로는[살아가는 각오](2011),[자비의 분노 - 지진 후를 살아가는 마음 다스리기](2011),[‘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산다](2010),[달라이 라마와의 대화](2010),[스리랑카의 악마추방](2010),[둘도 없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2008),[불교야, 힘내! (힘내라 불교!) - 절[寺] 르네상스 시대](2004),[20일 만에 나를 바꾸는 변화 워크북](2000),[일본형 시스템의 종언 - 나 자신을 살기 위해](1998),[힐링의 시대를 열다](1997),[각성의 네트워크 -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치유하다(마음, 심층에서부터 힐링하기)](1997),[종교의 위기](1995) 등 다수가 있다. 그중 정신세계와 사회운동의 융합을 제안한 저서[각성의 네트워크]는 바람직한 미래 사회의 행동 지침을 제시한 책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양억관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402g | 140*210*20mm
ISBN13
9791195611911

책 속으로

모두 편리하고 분명 매력적인 것이기에 사람들이 가지기를 원했을 테지만, 실제로 그 물건을 구입한 동기는 ‘남이 가지려 하니까 나도 가지고 싶다’라는 논리였다. 진정 그것들을 원하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기 전에 ‘옆집도 요전에 컬러텔레비전을 샀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는 사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것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다’라는 의식이 얼마나 강했던지, 그 시절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 p.24

우리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보다 ‘남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자동적으로 생각해버리는 욕구 시스템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편리한 사회였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런 사회에서는 ‘자신의 머리’나 ‘자신의 감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사회가 요구하는 어떤 노선에 따라 살아가면 되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인생의 의미나 행복이 무엇인지,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 따위를 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는 의미’를 탐구하는 힘을 상실해갔다. --- p.26

거품경제 시대에 왜 우리는 그런 말도 안 될 만큼 비싼 돈을 주고 땅을 사고, 주식을 샀을까? 거품이 꺼지고 보니 우리는 그때가 일종의 광기에 휩싸인 시대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 사회 욕구의 총결산이었다. 우리가 땅을 사고 주식을 산 것은 다른 사람들이 땅을 원하고 주식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직업이나 대학을 선택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이 적용되었다. 내가 어떤 땅이나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내가 그 땅을 가지고 싶고 아파트를 가지고 싶어서가 아니다. 내가 아무리 그 땅에 깊은 애착을 가진다 해도, 그 집이나 아파트가 내 취향에 맞는다 해도 그 물건들을 다른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멀리했다. --- p.27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보다도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손에 넣으려 한다. 그렇게 하여 모든 사람이 ‘남이 욕구하는 것’을 사려고 했다. ‘원하는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팔리는 것’을 사려고 한 것이다. --- p.28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좀 가르쳐주세요.”
“그건 좀 그러네. 네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사람들은 보통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요?”
“보통이라고는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 다르지 않을까. 딱히 표준 같은 게 있지도 않으니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 문제를 스스로에게 묻지 않으면서 살아온 아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질까를 먼저 생각해왔기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아이들. 이렇게 ‘투명한 존재’는 결국 자신의 존재론적 위기에 봉착하고 마는 것이다. --- p.39

평생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회사에서 어느 날 갑자기 “너 같은 인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딱히 네가 아니라도 돼”라는 말을 듣는다. 그제야 우리는 지금까지 회사에게도 동료에게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고 믿었던 자신이 어디까지나 교환 가능한 하나의 부품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 p.46

인간으로 살아온 역사나 얼굴이 지워지고 이름 없는 인간으로 해고된다. 그것은 그야말로 ‘투명한 존재’ 그 자체이다. 그곳에서 어떻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 해고된 사람들 가운데 자살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경제적 이익을 잃어버린 것 이상으로 인격도 없는 ‘인간 자원’으로 취급당하고 인간임을 부정당한 데 대한 억울함 때문이 아닐까. --- p.96

공원에서 매일 아침 진지한 자세로 건강체조를 하는 할아버지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건강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대답하더라는 현대인의 ‘건강 신앙’을 보여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우스갯소리를 그대로 경제성장이라는 신앙에 적용해도 될 것 같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라면 굶어 죽어도 좋다는, 참으로 웃을 수도 없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미 과로사 문제 등으로 그 모순들을 뼈저리게 체험하지 않았던가. --- p.116

우리는 인생의 ‘내용’ 속에서 풍요를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성장률’이라는 숫자 쪽에서 확실한 무엇을 느낀다. 경제성장에 대한 신앙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 풍요를 우리 생활의 내면에서 느끼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이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하는지, 자신이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생활 속에서 느끼지 못하고, 월급이 이 정도 올랐으니 풍족해졌으리라고 그 액수로 판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p.119

“어디 근무하세요”, “○○기업입니다”, “아,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시네요”, “어느 학교에 다녀”, “○○고등학교입니다”, “으응”.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가. 회사 이름을 들어본들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그 회사에서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지금 어떤 고민이 있는지, 개인 고유의 살아가는 의미를 들어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과 소통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회사 이름을 듣기만 하고 더는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소통 방식이 만연하고 있다. --- p.143

노벨상을 수상한 학자가 “새로운 발견으로 매일 가슴 두근거리면서 살아갑니다”라고 말하면 모든 사람이 감탄하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매일 가슴 두근거리며 살아갑니다”라고 말하면 “당신 아직 고생이란 것을 몰라서 그래”, “정말 천하태평이로구만” 하고 핀잔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반응은 우리 모두에게 ‘남에게 뒤쳐지기 싫다’라는 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난 이렇게 매일 울적한 기분으로 재미도 없이 살아가는데, 너만 가슴 두근거리면서 산다는 건 말이 안 돼’라는 질투심이 타인의 두근거림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타인의 두근거림에 자극받아 ‘그럼 나도 설렐 만한 것을 찾아봐야지’라는 식으로 전개되면 좋겠지만, 우리는 때로 남의 기쁨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 --- p.168

지금까지 일본인의 생활은 비효율적인 시간을 철저하게 줄여나가는 ‘생활의 경제화’를 지향했다. 24시간 가운데 ‘돈을 버는 시간’과 ‘돈을 쓰는 시간’을 늘려나갔다. 돈을 벌지 않거나 쓰지도 않는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라 여기고, 늘 “바빠, 바빠” 하면서 일하고 놀았다. 당연히 노는 데는 돈이 든다. 그리고 그 돈을 만들기 위해 또 일한다. 일해서 GDP를 늘리고, 놀고 소비하여 GDP를 늘린다. 그렇게 생활 전체가, 그리고 살아가는 기쁨이 ‘돈’에 지배당하고 경제로 단일화된 곳에 불황이 덮치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살아가는 의미’는 한순간에 빈곤해지고 만다. 돈이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돈이 지배하는 생활에서 돈이 없어지면 우리 생활은 한순간도 버티지 못한다. --- p.199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행동하지 않는다. 자존심이란 자기 신뢰라는 말과도 같다. 자신이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 존중받기에 합당한 존재라고 느끼는 사람, 자기를 신뢰하고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부끄러워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설령 했다 하더라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그러나 자존심이 낮고 ‘나 같은 건 별것도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면 무슨 일이든 해버린다. 스스로 ‘내 멋대로’인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 식으로’가 ‘내 멋대로’로 바뀌느냐 바뀌지 않느냐는 자존심이나 자기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자기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내 식으로’는 자신을 살리고 타자도 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기 신뢰가 없는 ‘내 식으로’는 ‘내 멋대로’가 되어 남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내 멋대로’가 횡행하는 사회는 우리 하나하나의 자기 신뢰, 자존심이 낮은 사회의 반증이라고 할 것이다.

--- p.231

출판사 리뷰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린 세대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것은 ‘살아가는 의미의 불황’이다. 불황이라 해도, 경제적으로는 예전보다 훨씬 풍부해졌다. 그러나 그 가운데 흉악한 범죄나 자살하는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런 학교밖에 들어가지 못했다’라는 감성을 공유하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너 같은 인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딱히 네가 아니라도 돼”라며 버려지고 만다. 살아가는 의미라니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살아가는지는 그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걸 가장 잘 알아야 할 자신이 무엇을 갈구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충실한 삶을 보내고 싶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싶은 욕구를 모두가 이룰 수 있는 사회는 어떻게 하면 실현할 수 있을까?

‘투명한 존재’와 ‘살아가는 의미의 불황’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 일본인을 상징하는 ‘투명한 존재’라는 말이 있다. ‘투명한 존재’는 언제든지 교환이 가능한 존재다. 투명인간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누구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만의 색깔을 지움으로써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투명한 인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투명한 존재가 되어 자신에 대한 존엄성을 갖지 못하게 되었고, 어른들은 교환 가능한 부품처럼 쉽게 해고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게다가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 세계 표준)’라는 효율성 위주의 사회는 자기 가치를 높게 유지하기 위하여 시장(市場)의 평가라는 ‘타인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안심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었다.

‘교환 가능’이라는 것만큼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은 없다. 그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기반을 빼앗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교환 가능하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그것은 ‘둘도 없는 소중함’이다. “나 같은 건 없어도 되지 않나” 하는 허무함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의 상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실감은 세계화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이 원하는 것’을 살아왔다.

우리는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이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살아왔다. 고도 경제성장 사회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의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똑같은 욕구를 가지고 모두가 지향하는 길을 걸어가기만 하면 보상받는 사회였다.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 따위를 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는 의미’를 탐구하는 힘을 상실해갔다.

그러나 그러한 살아가는 의미는 오로지 경제성장 속에서만 가능했다. 경제 불황과 함께 우리는 ‘살아가는 의미의 불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성복처럼 만들어진 살아가는 의미를 주어지는 대로 받아서 살아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르다. 이제는 개개인이 살아가는 의미를 만들어 내야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살아가는 의미’의 재창조

저자는 자기 자신의 삶의 의미를 모색할 때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갖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근거림’의 상승효과를 얻기 위해 또는 고뇌를 나누기 위해,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의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당신을 본연의 모습 그대로 좋아해 주며 당신에게도 힘이 있다고 인정해 주는 공동체의 재발견을 뜻한다.

이제는 삶의 질과 밀접한 ‘내적 성장’을 가져오는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적 성장’은 우리가 스스로 자신의 ‘기쁨’과 ‘고민’을 진정으로 마주할 때 시작될 수 있으며,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의 근본 자세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삶에서 진정한 나 자신의 삶으로 시야를 돌리는 것이 자칫 ‘내 멋대로’의 삶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지만, 자존감과 자기 신뢰감을 제대로 쌓아가다 보면 저절로 다른 이의 삶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지금 진정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은 삶의 창조성, ‘내적 성장’의 풍요라고 저자는 말한다. 바닥까지 추락할 것이 걱정되다가도 그 바닥을 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침내 다시 올라갈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사는 의미를 상실했던 사람은, 자기 인생의 가장 약한 부분을 통과함으로써 내면의 힘으로 다시 ‘살아가는 의미’를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 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 책은 2006년 일본 전국 대학 입시에서 지문 출제 수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40개 이상의 대학에서 책의 지문을 이용해 문제를 출제했다고 하니,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이 현대 사회의 문제의식을 부각시켰다고 할 수 있겠다.문학인류학자인 저자 우에다 노리유키는 살아가는 의미의 상실을, 거품경제가 붕괴한 후 일본의 사회 상황과 함께 설명한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창조적으로 설계해 갈 수 있는지를 제안하고 있다.이 책을 읽기 전에도 우리는 살아가는 의미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며 살아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한 성적과 학교, 직장 이름, 연봉과 같은 숫자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었는지 모른다.이 책을 읽고 금방 무엇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세상의 눈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대로 살아도 될까?’, ‘견딜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그 대답을 찾지 못해 고뇌하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다만 어떠한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교환 불가능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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