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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제가의 산문세계
2. 피 묻은 깃발을 세워라 3. 수필의 여러 모습 4. 수필의 문장 5. 자연 친화적인 작품들 6. 수필가는 방관자이어야 하는가 7. 신인대망론 8. 때묻지 않은. 정색하고 읽어야 할 수필 9. 수필시대의 도래를 위하여 10. 아직 수필의 내일이 밝지만은 않으리 11. 에로스 들여다보기 12. 시 같은 수필. 소설 같은 수필 13. 수필의 3단계론 14. 수필의 서사 구조 15. 수필가여. 옷을 입어라 16. 수필 평론의 위기. 수필의 위기 17. 정서의 객관화 18. 역설의 미학 19. 역사 현실의 문화적 수용 20. 산문 문장의 과학성과 객관성 21. 리얼리즘 수필을 기다리며 22. 새로운 전범을 찾아서 23. 일상적 사건과 문학적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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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퉁명스런 대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작가처럼 그 말을 "세월 속에 천년 만년 서 있는 탑을 두고 그 시작가 끝을 굳이 알려고 했던 호기심이 부끄러워진다."라고 해석하면 노인의 대답은 해탈의 경지에서 나온 선문답이 된다. 그러나 노인은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그 많은 세월 동안 사람들이 이 탑에 빌었던 소원들은 다 어찌하고, 사람 사는 모양새가 요모양 요꼴 되었는가!'라는 민초들이 간구를 다 잡아먹고는 아무런 효험도 발휘하지 못하는 무능한 탑에 대한 민초들의 비아냥거림으로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탐은 민초들이 수많은 넋두리를 들어왔으리라. 그 넋두리의 답은 무엇인가? 왜 갈수록 살아가는 것이 팍팍해지는가? 호국불교? 그 많은 시주를 받아온 부처가 보호했다는 나라 꼴이 이 모양인가? --- p. 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