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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항
안녕하세요, 저희 책방을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소중한 책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책방입니다. 직접 책방의 수많은 중고책을 직접 찾고, 검수하고, 안전하게 포장하여 배송해 드리고 있다 보니 조금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방문해 주신 고객님들께 몇 가지 소중한 안내 말씀을 전합니다.
- 복수 구매 시 부분 취소 안내
중고책 특성상 실시간 재고 변동 등으로 인해, 2권 이상 주문해 주셨을 때 일부 도서의 품절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부분 취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리 안내해 드린 후 신속하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 문의 사항 안내 (문의글 이용 요청)
책을 찾고 포장하는 작업 중에는 전화 연결이 어렵습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실 경우 쇼핑몰 문의글(게시판)로 남겨주시면, 1일 이내(주말,공휴일 제외)에 친절하고 정확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대량주문 (추가배송비)
10권 이상 주문해주시는 고객님들은 책에 따라 추가배송비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배송비가 나오는 경우는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권의 책이 고객님께 무사히 닿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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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949∼1969
에필로그 1969 헬렌 한프가 마크스 서점에서 구입한 책들 옮긴이의 말 |
Helen Han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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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름 없는 작가와 서점상이 주고받은 편지 묶음이
이렇게 많은 애서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슨, 오스틴, 새비지 랜더, 존 던, 새뮤얼 페피스, 리 헌트, 애디슨과 스틸, 델러필드, 아이작 월턴, 스턴, 토크빌, 버지니아 울프 등 영미문학의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책, 그들에 얽힌 이야기가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는 화수분처럼 끊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비밀스레 적어놓은 개인적인 추억까지 엿볼 수 있으니…. 하지만 이것이 처음 출간된 1970년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보다는 문화와 국경을 뛰어넘은 따뜻한 인간애, 바다를 넘어 20년 동안 지속된 보통 사람들의 우정과 사랑이 잔잔히 전해오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간단히 연결되는 세상, 무척 편리하지만 이로움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사이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하다. 이 책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이 낭만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뉴욕에 사는 헬렌이 바다 건너 런던 채링크로스가의 헌책방으로 고집스레 책을 주문한 이유 헌책을 읽을 때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나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막연한 동지감을 느껴본 적이 누구나 있으리라. 비록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의 책을 공유한 그 사실만으로도 마음은 뜻밖에 알 수 없는 호기심과 기쁨으로 부풀어오른다. 이전 주인이 책을 읽으며 책 한쪽 귀퉁이에 깨알같이 적어놓은 메모를 보면서 그 사람이 가진 생각과 모습을 남몰래 그려보기도 한다. 그에 비하면 갓 인쇄된 잉크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새책은 아무런 상상력도 자극하지 않는다. 낭만이 없다. 그런 면에서 새책은 ‘책’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게 뉴욕에 사는 헬렌이 바다 건너 런던 채링크로스가의 헌책방으로 고집스레 책을 주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이면 난방도 되지 않는 텅 빈 집에서 잡지나 신문에 낼 기고문이나 방송 대본을 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헬렌. 그녀는 언젠가는 유명한 작가가 되리라 막연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가난한 여성 작가에 불과하다. 오로지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으로, 책에 대한 애정과 욕심만큼은 누구보다 강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은 꼭 구하고야 마는 성미다. 그것도 책의 판본과 장정과 번역 상태를 꼼꼼히 따지는 다소 까다로운 고객에 속하는 부류.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까다롭게 굴어도 런던 채링크로스의 헌책방에서는 누군가가 그녀의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보내고 그녀가 원하는 책을 성실히 구해준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 교환이 20년 우정이 되고, 아이러니컬하게도 헬렌은 20년 동안 주고받은 이 편지들 덕분에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