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1부 귀향
2부 파헤침
3부 놓아줌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남겨진 자리에 대해 써 왔다. 시집 『다시, 사랑을 쓴다는 것』에서 사랑이 끝난 뒤에도 계속되는 시간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그 질문을 소설 속으로 가져왔다. 묻지 못한 안부와 오래 지워지지 않는 자리, 이유를 남기지 않고 떠난 사람과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쓴다. 『여름은 가잖아』는 거제에서 완성한 첫 장편소설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35g | 128*188*10mm
ISBN13
9791198788948

책 속으로

“우리 사진 찍자. 사진관 가가. 셋이서.”
“갑자기 먼 사진.”
“남기야지.” 지우는 젖은 머리 사이로 웃었다.
“여름은 가잖아.”
--- p.54

물이 빠지는 중이었다. 방파제 아래로 젖은 갯바위가 검게 드러났고,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물 빠지는 소리가 났다. 쏴아, 갔다가, 사이를 두고, 다시 쏴아. 나는 걷다가 그 사이 쪽으로 자꾸 귀가 쏠렸다. 소리 말고 소리 사이의 빈 데. 어디서 아주 오래 들어 본 것 같은 빈 데였다.
--- p.13

“손이구나, 우리는.”
머리는 서로 의심하고, 손은 서로 알고.
--- p.136

어떤 것들은 그렇게 간다. 이유를 두고 가지 않는다. 두고 가지 않는 것이 야박해서가 아니라, 두고 갈 이유라는 것이 애초에 그런 모양이 아니어서.
--- p.133

출판사 리뷰

어떤 기억은 머리보다 몸에 오래 남는다. 물이 빠진 자리에서 갯바위가 드러나듯, 잊었다고 믿었던 여름도 어느 날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은 가잖아》는 스무 해 전 사라진 친구와 그날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온 서연이 고향으로 돌아오며 시작된다. 고향에 돌아온 뒤 서연의 기억보다 먼저 몸이 반응한다. 물때 냄새, 파도 사이의 정적, 오래된 사진과 멈춘 일기. 흩어진 조각들을 하나씩 나란히 놓으며 서연은 오래 잠겨 있던 여름밤으로 다시 걸어 들어간다. 그러나 이 소설이 바라보는 것은 사라진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이다. 친구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 사람, 같은 마을에 남아 기다린 사람, 매일 방파제에 나가 바다를 바라본 사람. 한 사람의 부재는 끝나지 않고 여러 사람의 삶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남는다.

서린은 슬픔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낡은 사진, 몽돌 세 개, 고무줄을 감은 김치통, 조석표 같은 사물과 생활 속에 마음을 남긴다. 그리고 그 곁에는 김치를 건네고, 처마를 고치고, 말없이 기다리는 조용한 사랑이 있다. 어떤 질문은 끝내 답을 얻지 못하고, 어떤 슬픔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은 다시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누군가의 곁에 앉으며 살아간다.
여름은 간다. 그리고 다음 여름은 다시 온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