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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 육아
저녁달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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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부모-아이 기질 조합별 및 성격별 양육 전략표 5

프롤로그_김남욱 아이마다 다른 답이 있습니다 12

프롤로그_차지민 도파민의 시대,아이를 키운다는 것 25

1장 기질 관찰의 힘

타고난 기질은 생각보다 강하다 36
아이와 부모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50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한 아이 71
쉽게 울고 짜증 내는 아이 78
늘 심심하다고 하는 아이 89
의욕도 욕심도 너무 없는 아이 95

2장 기질 맞춤 학습 전략

빨리 시작한다고 반드시 앞서가는 것은 아니다 106
좋은 학군지가 좋은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127
절제는 의지보다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136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 143
생각도 행동도 느린 아이 151
성실하게 노력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아이 158
잘할 때와 못 할 때의 차이가 너무 큰 아이 165

3장 아이마다 다른 사회성 기술

사교성과 사회성은 다르다 174
사회성과 학습을 좌우하는 자기조절력 181
사회성을 배운다고 단숨에 인싸가 되지는 않는다 188
상처 주는 친구에게 끌리는 아이 200
친구들에게 인기 있고 싶어 과하게 행동하는 아이 205
눈치가 없어서 미움 받는 아이 212

4장 좋은 습관 완성 전략

도와주는 것과 해주는 것 구별하기 220
좋은 생활 습관의 비밀은 환경과 반복 229
바른 말 습관 코칭 236
가족의 식탁에서 만들어지는 평생 식습관 243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힘 249

에필로그 잘하는 사람 vs.잘 살아가는 사람 256

부록_가족의 치료와 이해

아이에게 병원에 다니는 이유를 설명…할 때 264
아이에게 약 먹는 이유를 설명…할 때 268
병원에 다니는 형제자매를 둔 아이에게 273
불안이 많은 아이에게 277
늘 혼나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이에게 280
여러 일을 동시에 하려는 아이에게 285
정리 정돈을 못 하는 아이에게 287
지는 게 싫어 심판만 하는 아이에게 290
친구에게 물건을 양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292
친구가 화내면 무조건 미안하다는 아이에게 294

저자 소개 2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을,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게임과몰입…힐링센터,서울시교육청 센터 등에서 다양한 발달·정서·행동 문제를 가진 아이들과 가족을 만나왔으며,수많은 치료사와 교사들에게 자문해왔다.현재 연세나무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자 심리발달아카데미 자문의사로,각기 다른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과 가족을 매일 만나고 있다.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과 성장 속도,잘하는 것과 어려워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그래서 양육에도 아이와 가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을,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게임과몰입…힐링센터,서울시교육청 센터 등에서 다양한 발달·정서·행동 문제를 가진 아이들과 가족을 만나왔으며,수많은 치료사와 교사들에게 자문해왔다.현재 연세나무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자 심리발달아카데미 자문의사로,각기 다른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과 가족을 매일 만나고 있다.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과 성장 속도,잘하는 것과 어려워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그래서 양육에도 아이와 가정에 맞는 개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아이의 약점을 모두 고치려 애쓰기보다 이미 가진 강점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책에는 ‘아이에게 맞는 실질적인 양육’을 고민해온 임상 경험을 담았다.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과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게임과몰입…힐링센터에서 발달과 정서·행동의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을 진료했으며,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현재 연세나무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자 심리발달아카데미 자문의사로,하루하루 진심을 다해 아이와 부모를 만나고 있다. 오랜 시간 진료실에서 다양한 기질과 발달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며,좋은 양육은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과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게임과몰입…힐링센터에서 발달과 정서·행동의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을 진료했으며,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현재 연세나무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자 심리발달아카데미 자문의사로,하루하루 진심을 다해 아이와 부모를 만나고 있다.

오랜 시간 진료실에서 다양한 기질과 발달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며,좋은 양육은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아이의 타고난 바탕을 이해하고,잘할 수 있는 것은 더 잘하게 하며,어려운 부분은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책에는 그 과정에서 얻은 현실적인 고민과 양육의 원칙을 담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48*210*19mm
ISBN13
9791124539125

책 속으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아이를 잘 알아본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밀림 같은 험난한 세상에서 이왕이면 호랑이나 독수리 같은 맹수처럼 살면 더 안전하고 편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보니 토끼나 사슴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훈련시켜서 맹수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모두는 각자의 생존 방식이 있고, 나에게 맞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지 않는 방향을 설정하고 힘차게 노력하는 것은 때로는 안 하는 것보다 못할 때도 있는 것이죠.
부모가 즐거움과 휴식을 모두 포기하고 아이를 ‘잘 키우려고’ 노력했는데, 아이가 부모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부모의 마음에도 좌절과 고통이 생기고, 때로는 자책이,때로는 아이에 대한 원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부모가 이렇게 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의 산만함을 고칠 수 있다’, ‘아이의 사회성을 좋아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부모님의 부담을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당연히 해야 할 일을 미룰 때도 있기 마련인데, 어떻게 나와 다른 한 인간을 완벽하게 키울 수 있겠습니까? 그저 아이와 함께 견뎌 나가면서 같이 성장할 뿐입니다.
--- pp.23-24 「아이마다 다른 답이 있습니다아이마다 있습니다」 중에서

정리하면, 지성이의 인지 능력 자체는 평균 상위권이지만, 행동 개시 에너지와 실행 효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동시에 불안과 과각성 경향이 높아 실제 수행에서는 그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중략)
이 아이를 돕는 방법은 ‘동기 부여’가 아니라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의지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생각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매우 드문 축에 속합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매번 실천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이들도 숙제를 해야 한다는 것, 양치와 샤워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다만 귀찮을 뿐인 거죠.
왜 숙제를 해야 하는지, 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지 말로 설명하지 마세요. 직접 몸을 움직이는 개입을 해주세요. 아이를 일으켜 세워 책상에 앉히고, 누워 있으면 일으켜 세우고, 욕실로 들어가라고 살짝 밀어 몸이 움직이도록 도와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5분 안에 욕실로 가기, 하교 후 손 씻고 물통 꺼내놓기, 벗은 옷은 빨래통에 넣기처럼 한 달에 두세 가지 정도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시간과 장소를 고정해 반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늘 다니던 익숙한 길로 저절로 발걸음을 옮기던 김유신의 말처럼,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자동화된 루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많은 반복이 필요합니다. 될 때까지 반복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임해주세요.
--- pp.102-104 「의욕도 욕심도 너무 없는 아이」 중에서

공교육에만 의지하면 아이가 뒤처진다는 인식도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공교육 시스템은 사교육 과열을 막고 형평성을 지킨다는 취지 아래 평가 시스템을 없애버렸습니다. 그 결과 초등학교 교육은 과거보다도 양적, 질적으로 오히려 후퇴한,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기죽이지 않으려고 운동회를 무조건 무승부로 끝내거나, 상장을 줄 때 다른 아이들 몰래 당사자에게만 살짝 건네준다는 안타까운 초등학교 밈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도 이런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결국 한 명도 좌절시키지 않으려고 누구도, 아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노력하고 성장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 얻은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이는 기회를 잃게 된 셈입니다. 이런 악순환 때문인지, 요즘 진료실에서는 노력은 하기 싫어하면서 결과가 나쁘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아이들이 늘어난 것을 체감합니다. 부모는 점점 불안해지고, 아이들은 학습 의지를 점점 잃어가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 p.121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앞서가는 것은 아니다」 중에서

‘세 자녀를 모두 명문대 보낸 어머니의 비법’, ‘의대생 선배들의 필승 전략’ 같은 책에 등장하는 성공 사례는 대부분 A 유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타고난 인내심이 강하고, 적당히 도전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회복탄력성도 높은 아이들이죠. 한마디로 학습에 최적화된 기질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학습에 가장 이상적인 기질을 타고났기 때문에, 운 좋게 이런 자녀를 둔 부모는 특별한 양육이나 학습 전략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저 ‘알아서 잘하는’ 아이를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죠. 선행학습이든 어떤 학습이든 잘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고, 존재 자체로 부모를 훌륭한 부모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아이들인 셈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는 이만큼 인내심이 강하지 않고,뚜렷한 목표의식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B 유형이나 C 유형의 아이를 A 유형의 성공 전략으로 밀어붙이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차이가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아동 시기, 많아야 초등학교 4~5학년 무렵까지는 A 유형이 아니어도 티가 잘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혼나는 게 두렵거나 보상으로 주어지는 게임을 하고 싶어서 어느 정도 참고 해내다 보면, 부모는 자기 아이를 A 유형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저학년까지는 학습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고, 유아기부터 영어로 학습을 시작해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수학 비중이 커지는 요즘 교육 트렌드를 보면 이런 착각이 생길 만도 합니다. 영어는 학문적으로 아주 난이도가 높은 과목이 아니라서, 해외 경험만 있어도 충분히 습득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영어유치원에서 잘 따라간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 수학이 어려워지고 전 과목의 난이도가 함께 높아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때부터가 진짜 자기조절이 잘 되고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가 성과를 내는 시기입니다. 국내 상황을 반영하면 대략 초등 고학년 무렵이며, 중학교 이상으로 올라가면 상황은 더 어려워집니다.
--- pp.124-125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앞서가는 것은 아니다」 중에서

즐겁거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면 우리 뇌에서는 보상회로가 활성화되고 도파민 신호가 증가합니다. 도파민은 단순히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물질이라기보다 ‘이 행동을 다시 해보자’라고 뇌에 가르치는 동기와 학습의 신호에 가깝습니다. 게임이나 숏폼 영상은 이런 보상체계를 매우 효율적으로 자극합니다. 몇 초만 기다리면 새로운 영상이 나오고,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흥미에 맞는 자극을 끊임없이 이어주며, 게임에서는 점수와 아이템, 승리, 새로운 단계와 같은 즉각적인 보상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언제 어떤 보상이 나올지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구조도 다시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작용을 합니다. 반복될수록 게임이나 영상 자체뿐 아니라 휴대폰 알림, 앱 아이콘처럼 그 보상을 예고하는 단서에도 강하게 끌릴 수 있습니다.
반면 공부는 전혀 다른 종류의 보상을 요구합니다. 오늘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고 당장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책을 몇 페이지 읽었다고 곧바로 눈에 보이는 보상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대로만 할 수 없고, 기다리고 양보하고 때로는 재미없는 이야기도 들어주어야 오랜 시간에 걸쳐 친밀감이라는 보상이 생깁니다. 즉각적인 보상을 주는 활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게 되면, 지루함을 견디고 오랫동안 노력해야 하는 공부나 놀이, 친구 관계는 상대적으로 더 힘들고 매력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부를 덜 하게 되고 또래와 직접 어울리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자연스럽게 학습에서 성취감을 경험하거나 친구 관계에서 즐거움을 얻을 기회도 줄어들겠죠. 이것이 중독의 과정입니다. 결국 현실에서 얻는 보상은 점점 줄어들고, 쉽고 확실하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나 영상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pp.141-142 「절제는 의지보다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려 하기 전에 해야 할 일

양육은 이상하게도 비교에서 문제가 시작되기 쉽다. 같은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인데도 한 아이는 밥 먹고 씻고 잠드는 일상이 비교적 순조롭고, 다른 아이와의 하루는 아침부터 밤까지 협상과 실랑이의 연속처럼 느껴진다. “형은 저렇게 잘하는데 왜 너는 안 되니?”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순간도 있다. 부모는 자신을 탓하고, 아이는 자꾸만 ‘문제가 있는 아이’가 된다. 그러나 아이가 힘든 것도, 부모가 부족한 것도 아닐 수 있다. 서로가 가진 고유한 결을 제대로 읽지 못했을 뿐이다.

『기질 육아』는 양육의 난제는 ‘잘못된 방법’이 아니라 ‘맞지 않는 방법’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차지민 원장과 김남욱 원장은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들은 질문, 이를테면 “왜 우리 아이만 유난할까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에 위로의 말이나 하나의 정답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아이가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성격, 그리고 부모와 아이 사이의 조화 적합성이라는 틀을 통해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관찰하고, 인정하고, 그다음에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다.

책은 TCI, 즉 기질 및 성격 검사에서 제시하는 네 가지 기질 차원과 세 가지 성격 차원을 양육 관점으로 풀어낸다. 새로운 자극을 좋아하고 먼저 움직이는 아이는 왜 충동적으로 보이는지,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는 아이는 왜 유난히 조심스러운지, 타인의 반응에 민감한 아이는 왜 작은 말에도 쉽게 흔들리는지, 한 가지 일을 오래 붙들기 힘든 아이는 왜 금세 포기하는지. 그 행동을 ‘고쳐야 할 문제’로 규정하기 전에, 아이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부터 이해하도록 돕는다.

기질의 차이를 전략으로 바꾸는 법

그래서 이 책의 조언은 구체적이다. 자극추구가 높은 아이에게는 긴 훈계보다 짧은 활동과 명료한 규칙이, 다음 행동을 미리 알려주는 예고가 필요하다.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에게는 “괜찮아, 한번 해봐”라고 밀어붙이기보다 불안을 먼저 알아주고, 아주 작은 성공을 반복하게 하는 편이 낫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에게는 감정을 공감하되 규칙의 경계는 흔들리지 않게 지켜야 한다. 인내력이 낮은 아이에게는 과제를 작게 나누고, 즐거움과 즉각적인 보상을 적절히 연결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아이가 달라져야 한다는 결론이 아니라, 아이가 잘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묻는다.

부모도 예외가 아니다. 느긋하고 둔한 부모에게 예민한 아이는 지나치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고, 불안이 많은 부모에게 활동적이고 산만한 아이는 늘 위험해 보일 수 있다. 이때 갈등은 아이의 기질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반응 방식과 아이의 기질이 만나 문제가 된다. 『기질 육아』는 부모 자신의 조급함, 불안, 완벽주의를 돌아보게 하면서도 부모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얹어주지는 않는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먼저 자기 기질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볼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완벽한 양육법’이 아니다. 아이를 한 번에 변화시키는 비법도 아니다. 아이와 부딪히지 않는 부모는 없고, 실수하지 않는 부모도 없다. 다만 갈등이 생긴 뒤 다시 연결하고, 실패한 방법을 다른 방식으로 조정하며, 서로에게 맞는 생활의 리듬을 찾아갈 수는 있다. 애착과 불안, 사회성, 자기조절력, 습관, 학습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양육 고민을 두루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에 수록된 부모·아이 조화 적합성별 양육 전략표는 이 책의 내용을 실제 가정에 적용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내 아이의 행동을 ‘말 안 듣는 문제’로만 보아온 부모, 열심히 하는데도 육아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부모라면 이 책에서 새로운 질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어떻게 고칠까?” 대신 “이 아이에게는 어떤 방식이 맞을까?”라는 화두를 접하게 될 것이다. 『기질 육아』는 그 화두를 시작으로, 더 평안하고 단단한 양육의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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