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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1360~1361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2부 1366~1370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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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기억하라. 난 앞으로 뭇사람들이 두려워할 무명無名의 로빈이다."
1360년 영국. 워링햄 가문의 둘째아들 로빈은 전쟁과 페스트로 형제들과 어머니를 잃고 엄격하고 금욕적인 수도원으로 보내진다. 그의 아버지 워링햄 백작은 흑태자의 최측근으로 전쟁터를 누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워링햄 백작은 반역죄의 누명을 쓰고 교수형에 처해진다. 한순간 귀족의 자제에서 천한 신분으로 추락하고 만 로빈은 수도원을 탈출해 고향인 워링햄으로 돌아온다. 말을 다루는 남다른 재능으로 말 사육장에서 머슴살이를 시작한 로빈은 여동생 아그네스와 평범하지만 단란한 생활을 꾸려간다. 그러나 비어 있던 워링햄 영주 자리에 아버지의 친구였던 제프리 백작이 새로 부임하면서 로빈에게 주어진 잠깐의 평화는 혼돈과 시련의 도가니로 바뀌고 만다. 제프리 백작의 아들 모티머는 금발머리에 하얀 피부의 천사와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잔인하고 사악하며 교활하다. 귀족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농노들에게 매질을 일삼고 여자들 덮치기를 밥 먹듯이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모티머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에 불과하다. 악마의 행운아라는 별명을 가진 모티머는 전 영주의 아들인 로빈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빈을 괴롭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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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보다 더 영국사를 잘 아는 작가 레베카 가블레의 걸작,
독일에서 발표된 지 십 년 만에 마침내 한국어판 출간! 저자인 레베카 가블레는 독일에서는 추리소설 작가로 먼저 알려졌다. 작가가 되기 전에 그녀는 영국계 은행에서 일했는데, 이때 영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영국 중세사를 공부했다. 특히 이 작품을 쓰기 전 그녀는 소설에서 다루게 될 시기의 영국사를 1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3년에 걸쳐 작품을 수정ㆍ보완했다. 사실 문헌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중세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대부분 매우 적은 양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실들을 유추해내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 상상력과 추리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레베카 가블레는 14세기에 역사를 기록했던 교회사가들이 리처드 왕을 순교자로 예찬한 것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리처드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헨리 4세는 랭커스터 가문으로 대대로 교회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당연히 교회는 지속적으로 헨리와 랭커스터 가문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간과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여러 작품 속에서 헨리 4세를 왕위 찬탈자이자 장미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묘사해 후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레베카 가블레는 헨리 랭커스터가 영국사에서 의회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기존의 역사와 문학에서 악인으로 묘사되었던 인물을 그 당대의 사건과 배경 속에서 새롭게 재현해냄으로써, 역사에서 관점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