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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1366~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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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의 시대,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는 누구에게 미소를 지어줄 것인가?
모티머의 등쌀에 시달리던 로빈은 결국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우여곡절 끝에 워링햄 백작으로 행세하며 카스티야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흑태자의 영국 군대는 카스티야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페드로 왕을 복권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스페인의 왕 페드로는 다시 영국을 배반하고, 흑태자의 군대는 약속했던 지원금을 받지 못한 채 척박하고 무더운 바야돌리드에서 발이 묶이고 만다. 물과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질이 병영을 휩쓸고, 로빈 역시 고열과 환각에 시달리며 병마와 싸운다. 하지만 힘겹게 병마를 이겨내자마자 흑태자의 첩자인 피터 그레이에 의해 가짜 워링햄 백작이라는 사실이 탄로나고, 로빈은 지하 감옥에 갇히고 만다. 피터 그레이의 잔인하고 포악한 칼날 아래서 죽음을 기다리던 순간, 랭커스터 공작이 나타나 그의 목숨을 구한다. 랭커스터 공작은 이미 로빈의 신분과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내막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자신의 가신으로 삼는다. 로빈은 랭커스터 공작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마침내 진정한 기사가 된다. 영국으로 돌아와 에드워드 국왕을 알현한 로빈은 아버지의 부당한 죽음과 가짜 워링햄 백작 행세를 한 것에 대해 항명하고, 국왕은 로빈에게 기사 작위를 내리면서 행방불명된 모티머를 로빈의 손으로 직접 다시 찾아와야만 그의 과오를 용서하겠다고 한다. 자신의 손으로 숙적을 찾아 그를 구명해주어야 하는 처지가 된 로빈은 전국을 방랑하는 신세가 되고 우연히 숲에서 만난 프란체스코회 수사를 통해 ‘악마의 행운아’라는 별명을 가진 미친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모티머를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로빈은 펀브룩의 백작 작위를 받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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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보다 더 영국사를 잘 아는 작가 레베카 가블레의 걸작,
독일에서 발표된 지 십 년 만에 마침내 한국어판 출간! 저자인 레베카 가블레는 독일에서는 추리소설 작가로 먼저 알려졌다. 작가가 되기 전에 그녀는 영국계 은행에서 일했는데, 이때 영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영국 중세사를 공부했다. 특히 이 작품을 쓰기 전 그녀는 소설에서 다루게 될 시기의 영국사를 1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3년에 걸쳐 작품을 수정ㆍ보완했다. 사실 문헌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중세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대부분 매우 적은 양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실들을 유추해내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 상상력과 추리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레베카 가블레는 14세기에 역사를 기록했던 교회사가들이 리처드 왕을 순교자로 예찬한 것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리처드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헨리 4세는 랭커스터 가문으로 대대로 교회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당연히 교회는 지속적으로 헨리와 랭커스터 가문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간과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여러 작품 속에서 헨리 4세를 왕위 찬탈자이자 장미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묘사해 후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레베카 가블레는 헨리 랭커스터가 영국사에서 의회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기존의 역사와 문학에서 악인으로 묘사되었던 인물을 그 당대의 사건과 배경 속에서 새롭게 재현해냄으로써, 역사에서 관점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