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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1376~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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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운명, 엇갈린 사랑, 숨막히는 체스 게임처럼 거듭되는 반전!
그즈음 유력한 왕위 계승자였던 흑태자가 오랜 지병 끝에 사망하고, 사치와 쾌락만을 일삼았던 에드워드 왕까지 서거하자, 흑태자의 아들 리처드가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 그러나 리처드 왕의 측근들은 랭커스터 공작이 수시로 왕위를 찬탈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려 왕가의 갈등을 조장한다. 결국 랭커스터 공작의 아들 헨리는 치졸하고 교활한 리처드의 경쟁심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늘 몸을 사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사이 로빈은 랭커스터 공작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헨리의 안전과 교육을 책임지는 수호 기사가 된다. 하지만 리처드 왕의 최측근이 된 모티머는 호시탐탐 로빈에게 복수할 기회만을 노린다. 한편 기나긴 전쟁에 농민들은 지쳐가지만, 왕실은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에서 인두세 법안을 통과시킨다. 그러나 이것은 곧 커다란 화를 불러오는 불씨가 된다. 특히 복잡한 정치 상황에 대해 무지한 농민들은 어리고 무능한 왕을 대신해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을 주도하는 랭커스터 공작을 강하게 성토하며 적개심을 드러낸다. 이때 과격한 개혁주의자 존 볼 신부가 신분 철폐와 인두세법 폐지를 주장하며 분노가 극에 달한 농민들을 선동한다. 마침내 와트 타일러가 이끄는 대규모 농민 반란군이 런던을 향해 진격해온다. 로빈은 반란군의 정세를 염탐하고 오라는 왕의 명령을 받고 시위대 속으로 잠입했다가 정체가 탄로나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리고 마침내 반란군과 직접 만나 대화하기로 결정한 리처드 왕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노라 약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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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보다 더 영국사를 잘 아는 작가 레베카 가블레의 걸작,
독일에서 발표된 지 십 년 만에 마침내 한국어판 출간! 저자인 레베카 가블레는 독일에서는 추리소설 작가로 먼저 알려졌다. 작가가 되기 전에 그녀는 영국계 은행에서 일했는데, 이때 영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영국 중세사를 공부했다. 특히 이 작품을 쓰기 전 그녀는 소설에서 다루게 될 시기의 영국사를 1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3년에 걸쳐 작품을 수정ㆍ보완했다. 사실 문헌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중세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대부분 매우 적은 양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실들을 유추해내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 상상력과 추리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레베카 가블레는 14세기에 역사를 기록했던 교회사가들이 리처드 왕을 순교자로 예찬한 것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리처드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헨리 4세는 랭커스터 가문으로 대대로 교회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당연히 교회는 지속적으로 헨리와 랭커스터 가문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간과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여러 작품 속에서 헨리 4세를 왕위 찬탈자이자 장미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묘사해 후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레베카 가블레는 헨리 랭커스터가 영국사에서 의회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기존의 역사와 문학에서 악인으로 묘사되었던 인물을 그 당대의 사건과 배경 속에서 새롭게 재현해냄으로써, 역사에서 관점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