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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순천만이 창조다
하늘이 내린 바다 정원 제1장 흑두루미와 갯벌 이야기 시베리아에 가을이 오면 비무장지대에서 쉬고,일본으로 날아가다! 항아리 모양의 순천만 수천 년 동안 반복된 생명의 품 8000년의 갯벌 역사 갈대밭의 정화 불타는 갈대밭 제2장 순천만 최고의 흑두루미 이야기 다리를 다친두리 두리,초등학교 사육장에 갇히다! 야성을 되찾을 흑두루미 두리,따돌림당하다! "두리야 !가서 잘 살아" 갯벌 도시, 순천 순천만의 가치를 찾아라 순천만을 다시 발견하다! 녹색지능이 높은 사람들 제3장 흑두루미처럼,자연처럼 순천만을 생태 습지로 복원하다 철새를위한 청정 농사 노심초사 인간의 흔적을 지우다 순천만으로 가는길 흑두루미의 눈으로 보라 제4장 생태 신화를 새로쓰다 순천만의 머슴들 핵심 개념을 파악하라 '흑두루미와 함께 춤을'씨 솔선수범하는 사람들 탐조선을 바꾸다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없애다 넛지 아이디어 논바닥에 등장한 흑두루미 한쌍 누구라도 갈 수 있는곳 흑두루미의 존재 이유 순천만에 뿌려진 예술의 씨앗 제5장 흑두루미가 우리에게 남긴것들 흑두루미가 준 훈장 국제사뢰가 주목한 순천만의 생태가치 순천만의 성공 신화를 벤치마킹하라 결국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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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만든 정원
한국의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전남 지역은 낙후된 지역이라는 통념이 강하다. 게다가 전남에서도 순천은 더더욱 도시화에서 뒤처져 있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만 해도 순천시를 돌고 나오는 동천 강물이 순천만에 몸을 푸는 대대포구 근처의 갈대밭은 이미 쇠락해진 지방의 이름 없는 행락지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아무렇게 늘어선 식당들에서는 질 좋은 식사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길가에 무질서하게 정차돼 있는 관광버스와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술 취한 관광객들은 낙후된 외딴 지역인 순천만의 분위기를 더욱 흐렸다. 모두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그렇다고 뚜렷한 대안도 제시할 수 없었다. 아무도 순천만이 가진 귀한 생태적 가치를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청정 갯벌에서 살아 움직이는 먹잇감들 모두가 같은 길을 갈 때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듯이 흑두루미들이 모두 동쪽 낙동강을 따라 이동할 때 다른 경로를 택하는 흑두루미들도 있었다. 수천 마리의 두루미 떼가 동쪽으로 날아갈 때 몇백 마리의 흑두루미들은 서쪽 바다를 선택했다. 내려가고자 일본 이즈미 시로 가면 기온이 따뜻하고 먹이 걱정도 없지만 겨울 내내 낱알 곡식만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곡식이 아닌 생물을 먹고 싶은 흑두루미들은 서해의 갯벌을 따라 남하했다. 서해 바다를 따라 내려가면서 일부의 흑두루미들은 순천만(?)을 발견했다. 흑두루미들에게 순천만은 날씨도 온화했고, 청정 갯벌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먹잇감들이 넘쳐났다. 순천만이 매력적인 이유 누구라도 순천만을 바라보면 드넓은 갯벌과 갈대, 바다 생물, 바닷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에 매혹될 수밖에 없다. 순천만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만이 바다 쪽을 향해 트여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만이 바다 쪽으로 오픈돼 있는 형국이라면 거친 파도나 태풍이 불어오면 퇴적물이 바다로 쓸려 나가 갯벌 형성이 어렵다. 갯벌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파도 때문에 입자들이 쓸려 나가 남아 있는 입자들은 대개 굵은 편이다. 그러나 순천만 갯벌 입자는 다른 갯벌보다 미세도가 높아 매우 곱고 진줏빛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갈대밭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겨울만 되면 순천만의 갈대밭은 불타고 있었다. 불이 꺼진 갈대밭을 갈아엎으면 기름진 농토가 되기 때문에 더욱더 갈대밭에 불길이 쏟아 올랐다. 갯벌을 퇴적된 땅이기 때문에 비옥하고 불에 탄 갈대 재까지 있어서 땅에 염분만 빠지면 순식간에 농경지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가난의 세월이 지속된 탓에 갯벌을 농토로 바꾸는 일은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갯벌을 농토로 개간하는 일은 순천만뿐 아니라 서해안 전 지역에서 계속돼 왔다. 갯벌을 매립해 하여 농토로 바꾸는 일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국제환경보전기구마저 한국을 매립 국가로 분류할 정도였다. 인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다!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참여가 중요하지만 환경 보호 역시 시민들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 환경 보호는 행정기관에 있는 몇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순천시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순천만을 보호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인간의 편리함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일도 필요하기 때문이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환경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문명 생활을 일부 억제할 필요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순천만에 유입되는 동천(??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했다. 시민들이 생활하수를 줄이고 기름과 비누 사용을 자제해야 물이 맑아질 수 있다. 순천시에는 시민들에게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생활 습관을 바꿔야 된다는 점을 홍보했다. 자연의 교과서 순천만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보다 먼저 시작됐기에 더욱 그 의미가 깊다. 순천만은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이라는 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인간과 자연이 생태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추진했다. 그 중에서 수질오염시설 오리농장 철거, 경관 농업과 무논 조성, 전봇대 철거, 철새 지킴이 활동 등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끈기와 인내가 빚어낸 쾌거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팔팔하게 살아 움직이는 신화 공장이 아닌 순수한 자연 자원으로 연간 1000억 원대의 경제 파급효과를 내는 순천만의 성공 신화는 2010년 3월부터 하나금융그룹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주요 임원 80여 명이 공식연수 과정으로 순천만을 방문해 직접 순천만의 신화를 체험했다. 나는 이 과정에 강사로 참석해 연수에 참석한 임원들?게 순천만 혁신 스토리와 창조경영 벤치마킹 포인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별것 있겠어?’라는 눈빛으로 연수에 참가했던 임원들도 순천시의 변혁 과정을 알아가면서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의지를 보였다. 죽은 신화는 필요 없다. 신화는 팔팔하게 살아 있어야 자극이 되고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순천만’이라는 작은 지역의 갯벌이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살아 있는 성공 신화를 쓴 경영 혁신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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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살기 좋은 생태 도시, 순천
다리를 다친 철새와 소년, 그리고 잃어버린 야성을 되찾게 해준 순천만 사람들, 이들이 생태 신화를 다시 썼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밴쿠버도 아니고, 시드니도 아니다. 그렇다고 멜버른도 아니고 캘거리도 아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살기 좋은 곳, 그곳이 대한민국에 있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그런데 사실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공인하는 2010 리브컴 어워즈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전남 순천시가 선정되었다.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는 유엔환경계획이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건설한 도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태초부터 순천은 갯벌이라는 보석을 품고 있었다. 다만 그것이 보석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그저 쓸모없는 땅 덩어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희귀조인 흑두루미가 순천만 사람들을 바꿔버렸다. 이야기는, 1980년대 다리를 다친 흑두루미가 한 초등학생에게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아이는 이 흑두루미를 초등학교 조류 사육장에 보내고, 약 10년 동안 길러져 야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는데, 때마침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한 원장에게 발견되어 흑두루미의 가치를 순천만에게 알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흑두무리가 잃어버린 야성을 찾도록 도와주었고, 이 시발점이 ‘생태 도시’ 성공신화를 쓰게 된 최초의 사건이자 기적인 것이다. 순천시에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광활한 바다와 갯벌, 수많은 바다 생물 그리고 바닷새들이 매일같이 자연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순천만은 여름철에는 저어새가, 겨울에는 흑두루미와 검은머리갈매기가 찾아오는 자연의 보고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도시를 끼고 있는 연안 습지는 순천만이 유일하다. 다른 나라의 습지는 평소에 일반인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있지만 순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쉽게 찾아가 아름다운 습지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런 순천만이 처음부터 온전한 자연의 모습으로 유지되어온 것은 아니다. 노관규 민선 시장을 비롯해 순천시의 특별한 부서인 관광진흥과 공무원들, 농민들, 시민 스토리텔러 등 수많은 순천 사람들이 기꺼이 희생하고 노력한 결과물이 바로 순천만인 것이다. 그들은 흑두루미들이 전깃줄에 걸려 부상당하는 일이 속출하자 자신의 터전에서 전봇대를 없애는 일에 앞장섰으며, 철새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청정 농사를 고수했다. 또한 갯벌로 유입되는 강물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활하수를 줄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관 농업을 시행하고, 순천만의 오염을 막기 위해 근처 음식점들은 자율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들은 이곳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순천만 사람들은 갯벌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시도했으며 그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은 ‘순천만’이라는 세기의 갯벌을 세계적인 생태 도시의 롤모델로 만들었다. 공장이 아닌 순수 자연자원으로 연간 1,000억의 경제효과를 일으킨 순천만의 성공신화 순천만 사람들은 흑두루미를 위해 청정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그 흑두루미들은 순천만에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이는 순천시가 대한민국의 생태 수도가 된 직접적인 결과다. 2006년까지만 해도 순천시의 흑두루미 숫자는 200마리에 불과했으며, 관광객도 연간 35만 명 수준이었다. 지금 순천시에는 흑두루미가 530마리, 관광객은 290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들이 순천시에서 관광하며 소비하는 경제 효과는 약 1000억 원 정도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청정 관광만으로 올리는 성과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순천만의 경제 효과는 고스란히 순천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기에, 지역 사회로서도 순천만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흑두루미는 순천만을 아름답게 만드는 단골손님이자 대한민국 생태 도시의 경쟁력이 된 것이다. 신화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신화가 아니다. 살아서 펄펄 날뛰는 것이어야 신화로서 기능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천만의 살아 있는 생태 신화는 당신의 태곳적 생태지수를 높여주는 청량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