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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PROLOGUE 왜 지금, 셀프스토리지인가?
CHAPTER 1 진화하는 창고 014 보관을 넘어 생활 인프라로 019 비즈니스가 된 창고, 셀프스토리지 025 보관의 현대적 해석 030 삶을 저장하는 새로운 방식 036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 끝낸 뉴 이코노미 044 깨어나는 한국 시장 CHAPTER 2 상업용 부동산 新트렌드 054 달라진 공간의 가치와 역할 064 부동산 ‘순수의 시대’의 종말 070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 076 공실공화국의 그늘 084 공실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의 등장 091 일본에서 목격한 한국의 미래 CHAPTER 3 한국 시장의 기회와 과제 104 셀프스토리지 개척자들의 도전과 실험 113 지하창고에서 시작된 아이엠박스의 꿈 122 공간 비즈니스의 새로운 공식을 쓰다 130 급변하는 한국 셀프스토리지 시장의 지형도 140 해소되는 규제 이슈 Tech column 기술과 만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 미래 스마트 셀프스토리지가 있는 풍경 CHAPTER 4 셀프스토리지와 자산의 미래 166 창고에서 미래 자산으로 172 대형화하는 미국 셀프스토리지 리츠 181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아시아 188 아시아 셀프스토리지의 선진 실험실들: 일본, 홍콩, 싱가포르 204 국민연금의 투자가 한국 시장에 불러올 파급 효과 213 도시 재생과 역세권 활성화 사업 224 침묵의 시장에 다가오는 자본 232 EPILOGUE 새로운 기회와 성장 궤도의 앞에서 236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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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창고라고도 불리는 셀프스토리지는 ‘self service storage’의 약자로, 물품을 보관해주는 생활 편의 시설을 일컫는다. 한국에선 셀프스토리지, 일본에선 트렁크룸, 미국에선 셀프스토리지 혹은 미니스토리지로 제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이 업業의 핵심은 같다. 사용자로부터 일정한 요금을 받고 보관시설을 임대하는 서비스다.
--- p.25 글로벌 시장에서 셀프스토리지는 단지 확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미 수익을 내는 구조로 검증됐으며, 상업용 부동산 섹터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 잡았다. 공간의 수익화, 도시의 재구성, 기술과 결합한 운영 모델까지. 셀프스토리지는 라이프스타일과 도시 구조, 투자 전략이 교차하는 뉴 이코노미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 p.43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MZ세대라는 점도 셀프스토리지 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토대가 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셀프스토리지 산업 성장의 가장 강력한 추동력 중 하나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주거 공간이 협소하고 수납 여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일상 속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외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특히 이사, 계절 용품 교체, 취미 활동 등에서 발생하는 임시 보관의 필요성은 1인 가구일수록 빈번하게 나타난다. --- p.58 셀프스토리지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변화한 공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확장 슬롯’이자, 개인과 기업, 투자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 전환이다. 공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고, 부동산의 생존 공식도 달라졌다. 셀프스토리지는 바로 그 새로운 공식의 핵심 변수다 --- p.90 아이엠박스가 내놓은 ‘비전형 임대차 모델’은 기존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직접 임대도, 직접 매입도 아닌 제3의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임대인이 시설비를 부담하고, 아이엠박스는 공간 운영을 맡아 발생한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제공한다. 고정 임대료가 없는 대신 수익이 발생해야 임대료도 생긴다. 수익을 함께 나누는 구조, 말 그대로 ‘성과 기반 공간 사업’이다. --- p.137 미국 시장의 성공 사례는 셀프스토리지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으며, 그 성공 방정식은 이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에 대한 투자 시각은 더 이상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워버그핑크스처럼 일본 시장에 대규모로 진출한 글로벌 투자 사례가 증명하듯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물론이고 한국 시장에서도 셀프스토리지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p.180 앞으로 셀프스토리지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의 노후 역세권, 저활용 도심, 슬럼화 우려 지역에서 실용적 도시재생 도구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도시를 혁신하는 데 있어 꼭 거창한 이름이 필요한 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공간들이야말로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담을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셀프스토리지가 단순한 창고 서비스업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투자 섹터로 전면에 등장한 가운데, 2026년은 아이엠박스가 셀프스토리지 기반의 자산관리 기업(Self-storage based Asset Management Company)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3,000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자산 매입을 2배로 늘려 2028년에는 회사 가치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여기서 더 나아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도심 공실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권 거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종합 부동산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 p.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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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실 문제로 휘청이고 있다. ‘공실 폭탄’, ‘공실 지옥’이라 불리는 참혹한 상황 속에서 임대인과 건물주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 한편에서 준공된 지 수십 년 된 노후 상가는 임대 수요가 거의 사라져 사실상 수익률 제로의 사각지대로 전락한 상태다.
불행하게도 공실 문제의 앞날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인데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지식산업센터와 대규모 상가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상가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 자산운용사, 시행사 모두 ‘이 공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복잡한 문제들을 하나로 연결하면 결국 떠오르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셀프스토리지다. 주거 공간은 좁아지고, 공실은 늘어나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점점 더 많은 물건과 유연한 공간을 요구한다. 셀프스토리지는 ‘창고’라고 부르기에 부족할 만큼 다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단지 창고 산업의 진화가 아니라 도시가 살아남는 하나의 방법이 됐다. 투자자에게는 유망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로서, 임대인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서, 사용자에게는 공간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상의 인프라로서 작동한다. 셀프스토리지는 도시 구조의 압력을 완충하는 완전히 새로운 해결 방식이다. 나아가 셀프스토리지는 도시 재생의 훌륭한 처방전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비워진 상가, 쓸모를 잃은 지하 공간, 찾는 사람이 없는 노후 건물은 도시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이들이 다시 쓰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도시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셀프스토리지는 낡은 자산을 다시 작동하게 만드는 최소 단위의 도시 재생 수단이 될 수 있다. 도로를 뜯고 마스터플랜을 짜는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작고 빠르게, 하지만 확실하게 도시의 쓰임을 회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미 편의점과 같은 생활밀착형 시설로 자리 잡았다. 미국 전역에서 영업 중인 셀프스토리지 시설 수는 5만2,000여 개로 추정되며 스타벅스, 맥도날드, 던킨 등 미국 5대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설을 합한 수와 거의 같다. 가까운 일본도 셀프스토리지 시설 수가 패밀리레스토랑 시설 수를 앞지른 지 오래며, 이제는 편의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 비하면 한국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도시화와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일본보다 한국은 1인당 주거 면적이 더 좁다. 그런데도 셀프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일본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만큼 한국 셀프스토리지 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셀프스토리지를 공간과 자산, 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단지 짐을 맡기는 공간이 아니라 쓸모를 재구성하고 삶의 여백을 만드는 시스템이자, 미래의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이자 부동산 투자처인 셀프스토리지라는 신대륙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