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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自序 · 4
산천보세山川報歲 말씀 · 12설날 아침 · 13그립다 · 14입춘立春 · 15산천보세山川報歲 · 16나비란 꽃 · 17털별꽃 아재비 · 18질투 · 19달밤에 · 20메아리 · 21유년 시절 · 22완경 · 25채빙採氷 · 26마늘밭 · 27오늘도 · 28 구절초 가슴은 · 32초야初夜에게 · 34봉선화 · 37작약꽃 · 38나팔꽃 · 41맨드라미 · 42물봉선 · 45달맞이꽃 · 47구절초 · 48잡초 · 49가을걷이 · 50분갈이 · 52옥수수 · 53뿌리 · 54처서 · 55 유통기한 편지 · 58꽃그늘 · 60이런 생각 · 62그 이름 · 63따뜻한 · 64기다림 · 65유통기한 · 67바람에 실어 · 68연리지 · 69무언 · 70꽃무릇 · 73추신追伸 · 74어쩌지 · 75 낙법落法 하루하루 · 79마중 · 80줄 · 82명당 · 83추錘 · 84덜컹 · 85유혹 · 86종자種子 · 87담쟁이 넝쿨 · 88푸른 몸 · 90낙법落法 · 91백수白壽 · 93내 삶의 시를 찾아 (1) · 95내 삶의 시를 찾아 (2) · 96내 삶의 시를 찾아 (3) · 99 가을하자 우리 함께 · 102다시, 봄 · 103잠시만 · 104어느덧 · 105밥줄 · 106그릇 찾기 · 107육필 향기 · 108문우 · 110지우개 · 111난전亂廛 · 112가을하자 · 114모래 · 116휴식 · 117 ■ 해설 산다는 건 오일장의 난전,나와 내가 나누는 내면의 대화 · 118 리강룡 / 시인, 중부신문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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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들은 아름답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맑은 영혼靈魂입니다. 아름답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가 선한 영향력으로 주위를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등불은 전깃불과 다른 점이 방의 어둠만을 밝혀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밝혀주는 데 있다고 합니다. 시를 읽고 시를 노래하고 시를 사랑하는 맑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산천에서 찬 서리 비바람에 끊임없이 부대끼지만 밟혀도 누워자라 꺾여서도 피는 꽃, 산천에 몸부림치는 그 숨결로 쉼 없는 길 걷습니다. 구절초는 그런 내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소재로 아주 적합했죠. 나와 닮은 무엇을 만날 때 혹은 내가 닮고 싶은 존재를 만났을 때 반가운 것처럼 구절초가 제겐 그런 의미였습니다.“ ■ 자서自序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왕골 돗자리에 뒹굴던 아이야 넓은 하늘을 안고 너와 같이 뒹굴던 흰 구름 몇 송이 솟아오른 꿈 하나 바지랑대 보았니? 때로는 촉촉한 이슬에 젖어 달빛 찾아 헤매는 월견초 꽃술을 보았니? 박꽃이 피다 말고 가슴 여민 옷고름에 유년 팔랑개비 비에 젖은 모습 보았니 아이야! 먼 옛날 빛바랜 앨범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야 볼 수 있었니? 바람을 구름을 눈보라를… 2024년 3월 천숙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