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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행동에 대해 시위라도 하는 건가?”
해이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현재 상황을 너무도 잘 알기에 스스로가 경멸스러우리라. “임무 중인 것도 알고, 지금 당장 본부로 가야 하는 긴박한 상황인 것도 잘 알아. 하지만 나도 더는 못 참겠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흑우는 해이의 양 뺨을 거칠게 양손으로 거머쥐고 무작스럽게 그녀의 입술을 뒤덮었다. “윽!” 억지로 그를 밀쳐내며 실랑이를 하다 그만 그의 혀에서 피가 스며 나왔다. 해이는 적이 당황스러웠지만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며 찌푸린 시선으로 그를 노려봤다. “제가…… 왜 이렇게 좋아요?” “몰라.” “못난 남자 같으니라고. 보는 눈도 되게 없는 거 알아요?” “네가 아직 날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다른 놈이 네 앞에서 얼쩡대니까…… 주체할 수가 없었어. 이렇게라도 해서 널, 내 것으로 해두지 않으면…… 너는 언제든 날 비웃으며 작별할 것만 같아서…….” “……안아 줘요.” 흑우가 미간을 좁히고 지금 환청을 들은 게 아닌가 싶어 다시 반문했다. “뭐라고?” “……안길게요. 제가…… 당신에게 먼저 안길게요. 그런 방식이 당신에게 위안이 되고 안도가 된다면 그렇게 할게요.” “진심인가?” “그래요. 여기서……. 마침 블라인드도 모두 내려가 있고…… 햇살이 은근히 스며들어와 좋은데요?” 해이가 흑우의 몸을 밀어내더니 조심스럽게 드레스를 벗어 내렸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