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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비기 2
박혜강
이룸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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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朴惠江

1990년대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소설가다. 1954년 전남 광양 출생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무크지 《문학예술운동》 제2집에 중편소설 「검은 화산」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왕성한 창작력으로 장편소설 『젊은 혁명가의 초상』을 비롯하여 『검은 노을』, 『다시 불러보는 그대 이름』, 『안개산 바람들(상하)』, 『운주(전5권)』, 『도선비기(상하)』, 『조선의 선비들(상하)』, 『매천 황현(상하)』 등과 산문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이야기』, 장편동화 『나도 고고학자』, 『자전거여행』 등 많은 작품을 출간하였다.
1990년대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소설가다. 1954년 전남 광양 출생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무크지 《문학예술운동》 제2집에 중편소설 「검은 화산」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왕성한 창작력으로 장편소설 『젊은 혁명가의 초상』을 비롯하여 『검은 노을』, 『다시 불러보는 그대 이름』, 『안개산 바람들(상하)』, 『운주(전5권)』, 『도선비기(상하)』, 『조선의 선비들(상하)』, 『매천 황현(상하)』 등과 산문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 이야기』, 장편동화 『나도 고고학자』, 『자전거여행』 등 많은 작품을 출간하였다.

1991년에는 장편소설 『검은 노을』로 제1회 실천문학상을 수상, 우리나라 최초로 핵 문제를 본격적으로 소설화시킨 민중문학 작가라는 평을 얻었으며, 장편동화 『자전거여행』으로 제1회 대산문예창작기금을 수혜하기도 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과 광주전남 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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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60g | 153*224*30mm
ISBN13
9788957071892

줄거리

15세에 출가하여 월유산 화엄사에서 불경을 공부한 도선은 화엄의 대의를 깨달은 후 20세 때 당시 최고의 선승으로 추앙받던 혜철 스님 밑에서 ‘무설지설, 무법지법’의 법리를 배워 크게 깨닫고 천도사에서 구족계를 받는다. 화엄 사상의 대의를 깨달은 도선은 산문을 내려가 명산대천을 돌며 더욱 정진행에 매진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게 된 도선은 그중 월정과 범진, 현성을 데리고 한반도 전역을 돌다 37세 때 희양(광양) 땅 백운산에 이르고, 그 산세의 탁월한 기운에 매료되어 ‘오랜 두타행 끝에 번뇌의 바다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된다.
이때부터 백운산에 머물며 그 지역의 실세인 성주들의 도움을 얻어 수많은 비보사찰을 짓고, 국가의 번영과 태평을 기원하는 불사를 이루게 된다. 제자들은 도선이 평소 수행의 한 방편으로 가르쳐 준 풍수와 무예, 침술 등을 배우며 그것들 또한 불법을 구하는 깨달음의 정신과 같음을 체험하는 탁발 수행을 겨룬다.
그 속에서 액자 소설 형식을 취하며 도선의 출생과 출가, 득도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 준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자 청해진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된 스승 혜철과의 첫 만남, 당시 바다의 왕궁을 건설하며 해상을 호령하던 장보고와 장차 분열된 삼국을 통합하고 고려 왕조를 세우는 태조 왕건의 아버지인 왕륭과의 만남, 화엄사의 신승이라 칭송받으며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일화, 혜철 스님 밑에서 수학하며 풍수지리에 통달하고, 지리산 구령에 머물 때 한 이인(異人)으로부터 한반도 산천의 순역을 그림으로 그려 낸 비법을 전수받아 산수의 형세에 따라 명당을 설정, 국토를 하나의 만다라로 보고 작성한 삼국도를 완성하게 되는 과정, 운수 행각의 과정에서 서울에 도선사를 짓고 왕도를 예견함은 물론, 송악(개성) 땅에 이르러서는 산수의 맥과 천문을 본 후 왕건이 태어날 집터를 정해 주고 왕건의 출생과 삼국을 통합할 한 나라의 제왕이 될 것을 예언하는 비범한 행동을 펼친다.
또 도선은 부족한 부분을 도와 모자람을 채워 준다는 비보 풍수를 내세워, 전국을 답산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결함이 있는 땅엔 사찰을 세우거나 탑을 세워 보완해 주는 등 독창적인 한국적 자생 풍수 사상을 정립하게 된다.
그 후 혜철 스님으로부터 ‘옥룡자’라는 법호를 받고 그 이름을 딴 ‘옥룡사’를 백운산 자락에 지은 후 72세로 입적하기까지 35년간 수많은 제자를 양성함은 물론, 자신이 예견해 출생한 어린 왕건을 데리고 와 자신 밑에서 수학시킨 후 전국을 돌며 제왕으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가르친다. 마지막엔 왕건에게 삼국을 통합하는 대업을 이루라며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리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출판사 리뷰

불세출의 선승이자 풍수의 대가, 도선 국사 재조명!

소설 《도선비기》의 바탕에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도 밝혔듯이, 전남 광양 출신인 작가가 자신의 지역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며, 그동안 풍수지리의 원조이자 대가라는 사실에 가리워져, 당대 기득권 세력의 기반이었던 현학적이고 관념적인 교종 사상을 타파하고 진보적이며 개혁적인 선종 사상을 선택한 혁명적 인물로서 도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불세출의 선승으로서의 탁월한 업적,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라는 시대정신을 다음 세대들에게 환기시켜 준다는 기획 의도가 내포돼 있다.

도선 국사는 원효 대사, 의상 대상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고승이라 일컬어진다. 그는 불세출의 선승이었으며, 선(禪)과 풍수(風水)가 하나가 아니라는 선풍불이(禪風不二) 사상으로 풍수지리를 집대성하고 체계화했던 비조(鼻祖)로서, 당대 최고의 석학이자 분열된 겨레를 재통합시키기 위해 태조 왕건을 가르쳤던 실천적 사상가였다.
또 풍수지리를 미신으로 보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런데 풍수지리는 미신이 아니다. 풍수지리는 우리 민족의 정신사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상으로,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땅의 논리 중 가장 현저한 것이다. 도선 국사는 대승(大乘) 풍수와 대동(大同) 풍수를 통해서 국토의 합리성?보존성?효율성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던 인물이다.
나는 역사소설이 역사 속에 안주해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선 국사를 모델로 하는 이 소설을 통해 풍수지리의 진면목을 그려 내고 싶었으며, 동서 갈등과 남북 분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의 실천적인 모습을 환기시켜 주고 싶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리얼리즘 역사소설의 전범이자 구도의 소설!

이 작품의 해설을 통해 문학평론가 최현주 교수는 《도선비기》가 “리얼리즘 역사소설의 가장 주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전망을 담보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우월성이 더욱 돋보인다”고 강조한다. 또 “그러한 전망은 왕건을 매개로 획득되는데 통일신라 말 각 지역 호족 세력의 할거 등 분열과 정쟁으로 말미암은 민중의 고초를 바로잡을 인물로 도선이 왕건을 선택하고 지원했음을 통해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역사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성과 전망을 확보해 낸 이 작품은 루카치가 체험한 바 있는 역사소설의 한 전범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이자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자기 정체성 탐색’과 ‘구도를 위한 수행과 깨달음의 궁극을 추구하는’ 구도 소설로서의 빼어난 완성도, 선문답 등을 통한 불교 사상의 탁월성, 인생과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케 하는 자정 능력 등은 이 소설이 일궈 낸 남다른 성취이자 효용이라 할 수 있다.

새 시대를 리드해 갈 통합형 리더이자 혁명적 영웅으로 왕건을 지목하고 제왕학을 가르치다!
“통일신라 말 각 지역에서 준동하는 호족들과 그들의 비호를 받아 끝없는 정쟁을 일삼는 왕족들로 인해 힘없는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 영암에서 태어난 도선은 전 국토를 순례하며 혹독한 수행과 구도의 과정을 거친 후 자신의 독창적인 풍수 사상인 ‘산천 비보 풍수’를 정립”한다. 그 후 모든 산천, 천하의 좋은 기가 응집돼 있는 희양(지금의 광양) 땅에 이르러, 명당으로서의 지세를 발견하고 마지막 입적 때까지 35년간 광양 백운산 자락의 옥룡사에서 수백의 후학을 양성하며 선승으로서의 업적과 풍수 비기를 남긴다. 그리고 그 주변에 삼암사(순천 선암사, 광양 운암사, 진주 용암사)를 건축하여 국가의 액운을 막고 산천을 비보하여 나라의 안녕과 태평을 도모하고, 장차 후삼국으로 분열될 민족의 운명을 예견하여 그 모두를 통합, 민족을 화합시킬 인물을 선택, 그에게 제왕으로서의 자질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민중의 고통과 분열을 아우르고 보듬을 수 있는 제왕학을 가르친다. 이는 반세기에 가깝게 해묵은 지역 갈등과 남북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한국 사회에 던지는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백운산 일대는 동서 지역의 분계 지점이었다. 그러니까 예로부터 마한과 진한 그리고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대임과 동시에 치열한 전쟁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던 곳이었다.
도선은 백운산 일대에 사찰을 세워 비보함으로써 완충 지대(緩衝地帶)를 삼을 계획이었다. 비보사찰을 세워 양 지역 간의 교류를 도모하고, 불력(佛力)으로 해묵은 갈등을 해소시키면 분열된 국토 남단부가 봉합되어 국태민안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던 것이다.

좁은 국토에서 좋은 땅만 골라 갖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지 않겠소이까? 설령 결함이 있는 땅일지라도 비보(裨補, 도와서 모자람을 채움)를 하여 좋은 땅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병들어 위급할 경우 혈맥을 찾아 침을 놓거나 뜸을 뜨면 병이 낫는 것과 마찬가지죠, 산천의 병도 그렇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이 낫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천의 병도 그렇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함이 있는 땅은 사찰을 지어 보완하고, 땅의 기세가 과도한 곳은 불상을 세워 누르고, 땅의 기세가 달아나는 곳은 탑을 세워 머무르게 하고, 등진 땅은 당간을 세워 불러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을 구제하고 사람을 제도하게 되어 마침내 천하가 태평해질 것입니다.

만인의 우두머리인 임금이 갖추어야 할 품위와 능력을 기록해 놓은 학문이 제왕학인데 그 핵심은 수기와 치인이었다. 또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분열된 겨레를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통찰력이 필요했다. 즉, 삼국을 통합할 제왕이 되려면 바다뿐만 아니라 겨레의 산천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환하게 알고 있어야 했고, 백성들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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