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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반성문을 쓰는 두 사람
준호 반성문 달콤한 거짓말 거짓말은 힘이 세다 거짓말이 게임을 만났을 때 어둠을 다스리는 못된 두목 허세, 족쇄가 되다 나는 나쁜 놈이다 증 · 거 · 인 · 멸 갈림길에 서다 나는 두렵다 지은 반성문 어른들은 거짓을 좋아해 말하지 않아도 거짓말이 된다고? 너 좋고 나 좋은 하얀 거짓말 어긋난 하얀 거짓말 새 단짝 다윤이 다윤이를 노리는 어둠 누 · 구 · 냐 · 넌 작은 잘못 큰 잘못 저 말이 진짜일까? |에필로그| 선생님이 주신 편지 |
시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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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엄마한테 혼나지 않으려고 가끔 거짓말을 했고 거의 다 들켰다. 어쩌다 들키지 않는다 해도 기쁘기보다는 언제 들킬지 몰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치가 보여서 마음이 무거웠다. 거짓말을 해놓고 들킬까 봐 눈치보고, 나쁜 짓 했다는 괴로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니 엄마가 금세 알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엄마가 내 거짓말을 어떻게 알아채는지 몰라서 엄마에게 마법사가 쓰는 구슬이나 거울이라도 있어서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줄 알았다.
--- p.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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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이 터져 밖으로 삐져나왔고 죽은 쥐 몸엔 피가 범벅이었다. 눈은 하얗게 뒤집혔고 다리는 동그랗게 말려 꼬였으며, 입은 약간 벌려진 채 작은 이빨이 보였고, 혀는 축 늘어진 채 입 밖으로 삐져나왔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 p.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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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야, 지은아! 너희가 했던 작은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큰일로 번졌다. 너희도 그렇게 될 줄은 몰랐겠지. 만약 알았다면 결코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았겠지. 우리는 앞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참되어야 한다. 거짓말을 해 놓고 작은 거짓말이니 괜찮다고, 하얀 거짓말은 해도 된다고 뻔뻔해지면 안 된단다. 너희들도 깨달았듯이 나는 하얗다고 믿은 거짓말이 누군가에게 새빨간 거짓말이 되어 큰 아픔과 괴로움을 안겨 줄 수도 있으니까.
--- pp.183~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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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론할 만한 이야기를 제공하는 책!
많은 부모가 자식이 거짓말할 때 심하게 나무란다. 그래도 좀처럼 거짓말하는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도 거짓말과 얽힌 경우가 많다. 준호와 지은이도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준호와 지은이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거짓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론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이 소설을 읽고 이야기해 볼만한 주제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1. 귀찮은 일을 겪고 싶지 않아서, 나를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꾸미는 거짓말은 해도 괜찮을까? 2. 우리 사회는 거짓이 참말보다 더 좋다고 가르치지는 않는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참말을 하라고 하지만 삶에서는 거짓이 더 낫다는 점을 가르치지는 않는가? 3. 거짓을 보고도 그냥 내버려두었다면 거짓말했다고 볼 수 있는가? 4. 내가 하얗다고 믿는 거짓말이 누군가에겐 새빨간 거짓말이 되기도 하는가? 5. 내가 좋은 뜻으로 한 하얀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일들이 겹치면서 끔찍한 일로 번졌다면 내가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보아야 하는가? 6. 살아가면서 가볍게 내뱉은 거짓말 때문에 우리 사회는 이미 서로가 서로를 잘 믿지 않게 되어버리지는 않았는가? 거짓이 넘쳐 믿음이 사라진 사회가 되면 그 사회는 어떻게 될까? ? 이 소설 끝 대목은 책임에 관한 이야기다. 거짓말 때문에 큰 일이 벌어졌을 때, 거짓말이 들통 났을 때 많은 이들이 핑계를 대거나 거짓을 감추려 든다. 공자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군자가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고 제대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군자’라 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우리 아이와 함께 소설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자. 아이도 부모도 서로의 거짓말에 대해 책임과 성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