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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타임은 잊혀져 가는 소중한 옛 추억, 지혜, 지식, 정보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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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을 맞이하며
삼월은 이태극 봄소식 유치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2.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이상재(李商在) 선생 윤영춘 한국 학생의 정신 안창호 민족적 생기를 진작하라 최현배 복종 한용운 논개(論介) 변영로 3.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한글이 되기까지 최현배 5월 단오 임동권 석굴암(石窟庵) 윤희순 4. 생활 속의 아름다움 어린이 예찬 방정환 얼굴 조경 나의 사랑하는 생활 피천득 엿단지 김성배 5. 우리 국토의 재발견 금강산(金剛山) 기행 이광수 평양의 고적 이은상 6. 한국의 현대 소설 조국(祖國) 김동인 소나기 황순원 요람기 오영수 메아리 이주홍 7. 가을의 서정 가을의 동화 김용호 가을 운동회 이성교 청추 수제 이희승 8. 사색하는 즐거움 끝없는 만남 안병욱 일하는 행복(幸福) 안수길 삽과 곡괭이 러스킨 경이, 건이 이양하 9. 향기로운 고전 읽기 고전의 길잡이 이병주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박씨 부인 황조가(黃鳥歌) 제망매가(祭亡妹歌) 정석가(鄭石歌) 고시조 오우가 윤선도 농가 월령가 10. 좋은 글을 쓰려면 일기와 메모 박목월 효과적인 표현 조지훈 11. 말을 잘 하려면 말의 재미 조풍연 회화를 잘 하려면 장석진 12. 겨울 이야기 먼 길 윤석중 굴뚝 윤동 눈이 온 아침 박목월 어머니의 기도 모윤숙 13. 외국의 현대 문학 이니스프리의 호도 예이츠 칠월 시토름 귀뚜라미가 울고 디킨슨 아버지의 뒷모습 주쯔칭 큰 바위 얼굴 나다이엘 호오도온 부록 사전 사용법 정인승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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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라는 걸 알았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잠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 듯이.
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팔과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물 속을 빤히 들여다본다. 얼굴이라도 비추어 보는 것이리라. 갑자기 물을 움켜 낸다. 마치 고기 새끼라도 잡으려는 듯이. ---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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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성의 보고(寶庫). 그리고 열다섯, 열일곱과 만나는 투명한 순수, 빛나는 청춘!
"교교 시절에 대한 기억력만이 놀라울 뿐." 관객 700만을 동원한 영화 <친구>에 대한 혹평이다. 지금까지 복고문화는 과거에 대한 실감나는 연출물에 다름 아니었다. 표피적이고 유아적이며 감상적이다. 상업적이고 소비적인 복고 문화에 열광하는 것은 오히려 10대, 20대들이다. 정작 6,70년대를 살아온 복고문화의 주인공들에게 겉모습만 그럴듯한 '싸구려 복고'는 기억의 메신저조차 되지 못한다. 이제는 한철 유행으로 끝나는 복고 패러디 수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의 고향으로 떠나야 할 때다.
신문에는 매일처럼 연봉 몇 십억의 젊은 벤처기업 사장 이야기가 보도된다. 아직도 세간의 화두는 '부자', '부자가 되는 법'이다. 살아가면서 배우고 지향해야 할 것이 단지 빨리 가는 법, 많이 가지는 법만은 아닐 터이다. 그러나 세상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 길을 재촉한다. 여전히 컴퓨터에 밀리고 정보에 밀리고 영어에 밀리고 돈에 밀리는 한국의 어른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돈에 관한 지식" 밖에 없을까? 이 책은 1965년부터 1981년까지 사용된 국어책의 글을 모은 것이다. 아직도 뭇사람들의 기억에 살아있는 주옥같은 글, 상식과 교양을 넓혀줄 수 있는 글로 다시 엮어졌다. 그 시절 어른들은 국어책에서 현명하고 올바른 삶을 배웠고 인생의 참 의미를 사색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다시 순수해 질 수 있는 여유, 작은 감동을 귀중히 하는 소박한 마음, 내일을 고대할 수 있는 희망임을. 『다시 읽는 국어책』이 주고 싶은 것은 단지 회고의 정만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순수와 희망을 오늘의 삶에서 되찾고 촘촘한 삶에도 여유가 깃들기 바란다. 그리하여 모두가 이 글귀를 가슴에 남기길 바란다. "나는 나의 시간과 기운을 다 팔아 버리지 않고 나의 마지막 10분의 1이라도 남겨서 자유와 한가를 즐길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피천득, 나의 사랑하는 생활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