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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2. 상인과 노점 3. 장사꾼과 행상인 4. 서민의 살림 5. 백성과 농사 6. 직인과 공예품 7. 어민과 수군 8. 산과 산림꾼 9. 나그네 10. 민속유희와 민간신앙 11. 관혼상제 12. 아이들 13. 여성의 풍속 14. 기생들의 몸단장 15. 상류계급의 사람들 16. 명승과 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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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유순하고 원래부터 남과 다투기를 싫어하는 성미인지라 이웃끼리 살아가는 데 갈등이나 마찰은 덜했지만, 그런만큼 진취적이거나 도전적인 철학의 빈곤으로 더디게 발전했다는 흠만은 들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새로운 것보다는 늘 손에 익은 것, 눈에 익은 것, 모나지 않은 것을 좋아하고 거기에 집착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랑, 조상 자랑이 심하여 늘 문벌 싸움이 잘 날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저 잘나고 제 조상만 훌륭하다고 싸움질하는 동안에 이웃 나라들이 개항을 하고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발전하고 있었지만 조선만은 한사코 이를 거부했던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은 페리를 맞아 개항을 했을 때 조선은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유럽 제국과 미국 같은 선진국과 서로 포화질을 했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 민족이 빼어난 문화를 창조한 위대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앞선 문물을 일찍 받아들이는 데 인색함으로 인해 근대화의 대열에서 뒤떨어지게 되었고, 끝내는 나라까지 잃는 비운을 맛보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분단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우리들 선조의 좁은 안목에서 그 탓의 한자락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하겠다. --- p.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