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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 개 하나면 충분합니다 (큰글자도서)
이불 밖 북유럽 감성 여행
멍작가 저
다산책방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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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행 지도

들어가는 글

독일


1화 - 집: 셋이 함께, 북유럽으로

덴마크

2화 - 뉘보르: 북유럽 여행의 시작

스웨덴

3화 - 스비네순드: 두 나라를 지나서, 노르웨이로

노르웨이

4화 - 오슬로: 오슬로 누리를 만나다
5화 - 요툰헤이멘 국립공원: 북유럽 생일 공주
6화 - 요툰헤이멘 국립공원: 험난한 프리캠핑의 길
7화 - 요툰헤이멘 국립공원: 우연히 찾아온 평화
8화 - 요스테달 빙하: 빙하 위를 걷다
9화 - 플롬: 이게 바로 북유럽 사우나
10화 - 플롬: 두 번째 프리캠핑 도전
11화 - 본후스 호수: 요정이 나오는 호수
12화 - 프레이케스톨렌: 등산 장려 만화
13화 - 프레이케스톨렌: 솔직히 이건 나도 좀 무서웠다
14화 - 파르순: 여행의 마지막 숙소

덴마크

15화 - 히르트스할스: 일상으로 돌아오다

독일

16화 - 집: 집이란 무엇일까

저자 소개 1

강지명

스물아홉의 여름,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를 만들던 회사에서의 5년차 마케터 생활을 접고 훌쩍 유럽으로 떠났던 그날의 뜨거웠던 햇살을 잊지 못한다. 유럽 곳곳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을 재치 있는 글과 유쾌한 그림으로 기록하여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은 독일 서쪽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살고 있다. 소박한 삶을 지향하지만 자잘한 욕심이 있어 이런저런 재밌는 걸 해보려고 분투 중이다. 독일의 작은 서쪽 도시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일상을
스물아홉의 여름,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를 만들던 회사에서의 5년차 마케터 생활을 접고 훌쩍 유럽으로 떠났던 그날의 뜨거웠던 햇살을 잊지 못한다. 유럽 곳곳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을 재치 있는 글과 유쾌한 그림으로 기록하여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은 독일 서쪽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살고 있다. 소박한 삶을 지향하지만 자잘한 욕심이 있어 이런저런 재밌는 걸 해보려고 분투 중이다.
독일의 작은 서쪽 도시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일상을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만든다. 오후 4시 즈음에 강아지와 익숙한 길을 걷는 걸 좋아한다. 『잘할 거예요, 어디서든』, 『나만 그랬던 게 아냐』를 썼다.

인스타그램 @mongj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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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208*297*30mm
ISBN13
9791130683430

책 속으로

한국에서 누리를 입양하고 반년쯤 지나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평생 답답한 공간에만 머물던 이 아이에게 더 넓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이런 이타적인 마음으로 떠나고 싶은 건 처음이었다.
(...)
소소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여행과 일상이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조각들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 pp.6-7

캠핑카 뒷문을 열자 수풀 뒤로
잔잔한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빨간 등대와 나무들이 보였다.
캠핑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 p.61

여행의 좋은 점은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진심으로 즐거워하게 되는 것.
--- pp.117-118

어렸을 땐 이 나이가 되면
큰일이라도 날 줄 알았는데
막상 40대가 되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좁은 침대에 셋이 다닥다닥 붙어서
까만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 40대도 제법 괜찮을 것 같단 기대마저 들었다.
--- p.135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뭐든지 첫 한 걸음이 가장 어려운 법이니까.
--- p.152

트랙터를 타고 나타난 한 남자가 우리에게
당장 차를 빼라며 강하게 손짓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주말이라 잠시 중단했을 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장이었던 것이다.
프리캠핑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하는 수 없이 우린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근처 캠핑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내 생일도 황급히 끝나버렸다.
--- p.154

‘거기까지 갔는데 더 구경하고 즐겨야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집순이는 여행 가서도 집순이다.
좁은 캠핑카 안에서 누리는 곤히 잠들고
우린 따듯한 핫초코를 마시며 보드게임을 했다.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저녁이었다.
--- p.172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빙하 사이의 절벽, 크레바스와
동굴은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멋있었지만
너무 힘든 나머지 이게 감탄인지 한숨인지 당최 구별되지 않았다.
--- p.187

몸도 마음도 고생한 우리에게 주는 작은 선물, 바로 스팸!
독일 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어 1년에 한 번 한국에 갈 때 사 와서
정말 먹고 싶을 때만 꺼내 먹는 소중한 음식이다.
갓 지은 쌀밥에 바싹 구운 스팸과
김치 한 조각을 얹어 김에 싸 먹는 그 맛이란.
--- p.232

한 시간 남짓 걸어 드디어 도착한 빙하 호수.
북유럽 여행을 통틀어 이곳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금방 요정들이 나타나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에메랄드빛의 아름다운 호수.
신비로운 풍경이 호수에 그대로 반사되어
마치 두 개의 세상이 만나는 경계선 같았다.
--- p.249

오랫동안 혼자 일하면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런 내 일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당장 뛰쳐나가 더 많은 사람과
어울려야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덮치곤 한다.
그런데 한 평 남짓한 좁은 캠핑카에서
셋이서 온종일을 보내다 보니
인생에 많은 게 필요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 삶에 정말로 필요한 건
딱 이만큼의 관계일지도 모르겠다.
--- pp.252-254

외국에 살다 보면 스스로의 힘으로 의도한 만큼
무언가를 해내지 못한다는 것에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다.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에도 품이 많이 든다.
그래서 때로는 작아지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내가 세상의 전부이고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이 작은 존재 덕분에 마음이 조금 단단해지기도 한다.
--- pp.278-279

사고의 원인으로 제이미의 엉덩이를 탓했다가
잠깐의 냉전을 가진 후 다시 화해의 악수를 했다.
--- p.280

커다랗기만 한 자연 앞에서는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복잡한 생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참 좋았다.
--- pp.315-316

미루지 말자.
원하는 게 있다면 지금 해.

--- p.324

출판사 리뷰

낭만 가득하면서도 한없이 친숙하다!
개성 넘치는 세 친구의 서투른 감성 여행기

일상에 별다른 행복이 없는 것 같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만 싶을 때, 이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그림 에세이 『잘할 거예요, 어디서든』과 『나만 그랬던 게 아냐』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전한 강지명(멍작가)이 신작 여행 에세이툰으로 돌아왔다.

퇴사 후 유럽으로 떠나 독일에 거주한 지 10년 차. 친구 제이미와 함께 살고 있는 강지명 작가는 반려견 누리 입양과 자신의 마흔 살 생일을 기념하여 셋이서 북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집을 좋아하는 여자 둘과 자연을 좋아하는 개 하나를 위해, 그들은 작은 집을 닮은 캠핑카를 타고 노르웨이의 대자연으로 향한다. 이들의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관광이 아닌, 여유를 가지고 셋만의 속도로 가는 힐링과 휴식에 가깝다. 즉흥적으로 일정을 바꿔 노르웨이에서 만난 강아지 친구와 오슬로를 구경하는가 하면, 계곡에 앉아 무료한 평화로움을 즐기고, 어떤 날은 이른 저녁부터 캠핑카 이불 속에 콕 박혀 쉬기도 한다. 누군가는 “거기까지 갔는데 더 즐겨야지”라고 할지 몰라도 일상을 닮은 여행만이 주는 감성과 행복이 있으니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좇는 게 아니라 우리만의 행복을 찾는다.

어쩌면 ‘완벽한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보잘것없고 어설픈 여정이다. 빈 캠핑장을 찾아 한참 고생한 날의 특식은 ‘스팸’이고, 짐을 혼자서만 옮기다가 기분이 상하는 일도 있고,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묵는 ‘프리캠핑’을 하다가 관리인에게 쫓겨나기도 한다. 화려한 숙소나 고급스러운 음식은 없고 실수도 많은 여행이지만, 작가는 크고 작은 해프닝을 예쁘게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하듯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 보인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여유와 편안함뿐 아니라 재미와 웃음까지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세 친구의 여행이 이렇게나 엉성하고 다정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작 한 평짜리 낙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우리

그렇다고 이 여행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예기치 못한 갈등도 있다. 한 평 남짓한 캠핑카에서 서로 다른 셋이 지내는 일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감성 추구형(F) 강지명과 실용 추구형(T) 제이미는 서로 성격도 여행 스타일도 다르다. 그래서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로 다툼이 생기기도 하지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맞춰나가는 과정은 이들을 더 돈독하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작가는 깨닫게 된다. “인생에서 많은 게 필요한 건 아니”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라면 어디서든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꽤나 좁고 불편한 점도 많은 캠핑카지만, 함께이기에 그 한 평의 공간은 셋의 낙원이 된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어쩌면 삶에 정말로 필요한 건 이렇게나 작지만 소중한, 딱 한 평짜리 캠핑카만큼의 관계일지도 모르겠다고.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은 일상과 집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독일로 돌아온 후 작가는 제이미, 누리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집과 가족을 이렇게 이해한다. “각자 어딘가에서 유유히 떠돌아다니던 조각들이 모여 비로소 딱 맞는 곳을 찾은 느낌.” 세 친구가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은 북유럽에서 끝나는 잠깐의 힐링이 아니라 일상까지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여행은 일상의 조각이며, 이 조각이 당신의 또 다른 여행이 되기를. 변하지 않는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강지명 작가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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