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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 i
감사의 글 • iii 변치 않는 이익 1 Chapter 01 불화의 씨앗: 1800-1951 13 Chapter 02 미국과 해양의 자유, 제1부: 1930-1966 41 Chapter 03 위험지대에 정착하다: 1954-1974 63 Chapter 04 동맹에 대한 대논쟁: 1975-1979 91 Chapter 05 미국과 해양의 자유, 제2부: 1967-1982 127 Chapter 06 하드 파워와 피플 파워: 1979-1991 161 Chapter 07 좌절된 외교: 1992-2008 193 Chapter 08 판돈을 높이다: 2009-2014 223 Chapter 09 중재와 인공섬: 2014-2016 263 Chapter 10 항로를 잡다: 2016-2021 297 미주 • 326 참고문헌 • 389 색인 • 426 |
Gregory B. Po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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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좁은 바다에 이토록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곳도 드물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브루나이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이 수백 개의 지형에 저마다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부 국가들은 그 가운데 적지 않은 곳을 매립하여 전략적 거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어선과 해경, 군함이 좁은 수역에서 뒤엉키고, 해저 자원이 분쟁의 불씨를 더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첨예하고 또 가장 위험한 바다로 꼽히는 이곳을 두고, 미국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무엇을 좇아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저자 그레고리 폴링(Gregory B. Poling)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동남아시아 프로그램과 ‘아시아 해양투명성 구상(AMTI)’을 이끄는 선임연구원으로,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한 가장 정평 있는 연구자로 꼽힌다. 그는 19세기 말 이래 미국이 이 바다에 발을 들이고 정책을 가다듬어 온 과정을 두 갈래의 줄기로 엮어 낸다. 하나는 해양의 자유라는 미국의 오랜 신념이며, 다른 하나는 아시아에서 미국이 구축해 온 동맹 네트워크, 그중에서도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어떻게 감당해 왔는가 하는 문제다. 근래 부쩍 높아진 “미국은 남중국해를 잃어버렸는가”라는 비관에 대하여, 저자는 한 세기의 역사를 근거로 삼아 차분히 답을 구한다. 워싱턴과 베이징뿐 아니라 마닐라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수도에서 내려진 결정에까지 두루 눈을 돌림으로써,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기울어 온 서사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당사국들의 역할에까지 시야를 넓힌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이 받은 평가로 그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제시카 매튜스(Jessica T. Mathews) 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회장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쓴 서평에서 이 책을 권위 있고 시의적절한 저작으로 꼽았으며, 책이 나온 뒤 실제로 이어진 미국-필리핀 군사협력 강화의 행보가 저자의 권고를 고스란히 따랐다고 썼다. 분석이 곧 예견이 된 셈이다. 제24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지내고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예비역 해군대장은 남중국해의 역사와 그 의미, 나아가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충돌에 이를 수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평가하였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테일러 프레이블(M. Taylor Fravel) 교수 또한 미국이 어떻게 남중국해에 발을 들였고 그 정책이 한 세기에 걸쳐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담아낸 결정판이라 일컬었다. 외교 실무자와 연구자, 학생 모두에게 두루 권할 만하다는 데에도 평가자들의 견해가 모인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우리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남중국해는 한국의 교역과 에너지가 오가는 핵심 해상교통로이며, 해양의 자유와 국제해양법 질서, 그리고 동맹 공약의 신뢰성이라는 이 책의 화두는 곧 한국의 해양안보가 마주한 물음이기도 하다. 규칙에 바탕을 둔 해양 질서가 어떻게 세워지고 또 시험받아 왔는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연안의 작은 나라들이 자국의 권리를 어떻게 지켜 왔는지를 좇다 보면, 우리가 당면한 해양 현안을 비추어 살필 거울 하나를 얻게 될 것이다. 옮긴이는 해양안보를 공부해 온 사람으로서, 매끄러운 문장보다는 원서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함정의 명칭과 계급, 해양법 용어, 그리고 많은 지명을 관련 자료와 대조하였으며, 한국 독자에게 낯선 제도와 사건에는 간략한 역주를 더하였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들은 오롯이 옮긴이의 몫이다. 부디 이 번역이 해양안보와 해양법에 관심을 둔 이들에게 두루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해군사관학교 통해관에서, 김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