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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치
2. 적수 3. 하얀 갈매기 4. 커다란 보물 5. 바다의 영장 6. 그림자 7. 장난꾸러기 8. 전재 9. 날치의 꿈 10. 줄다리기 11. 싸치여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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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은 구십 일째로 접어들고 있었다. 배를 따라다니던 싸치들도 지친 탓일까 적은 양이기는 하나 날개다랑어가 낚이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 날개 지느러미가 길다란 날개다랑어는 알바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살코기가 뽀얀 이유로 바다의 통닭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었다. 적도가 가까워지면서 한동한 볼 수 없었던 유조선이며 잡화선도 눈에 띄었다.
항로에 인접한 해역이기 때문이었다. 조업은 잠시 중단되었다. 외판에 누런 녹물자국이 지저분하게 흘러있는 배 한 척이 남양 102호의 옆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배는 가까운 곳에서 정선을 했다. 선수갑판으로 올라가 있던 갑판장은 모래주머니가 달린 줄을 빙빙 돌렸다. 주먹크기의 모래주머니는 탄력을 받아 빠른 속도로 돌아가 포물선을 그리며 급유선 갑판으로 날아갔다. --- p.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