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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꿈으로서, 부유로서
-프란츠 카프카와 살아보지 못한 삶 2 옛 사랑의 위대한 힘 -단테의 빛을 향한 길 3 수정 공의 투명한 핵 속에서 -조지프 콘래드와 미래의 사신 4 최고 법원의 결정 -장 파울과 순종적인 자아의 발견 5 말하라, 추억이여, 말하라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투명한 사물들 6 약간의 순수한 시간 -마르셀 프루스트와 행복의 신호 7 목숨을 바쳐 불을 붙이다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와 세계의 심장 8 들려올 목소리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어느 여름의 작업 9 모든 것이 원래와는 다르게 보인다 -안톤 체호프, 인간과의 유사성 10 그러나 진실은 있다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무엇보다도 순수한 일 11 혜택받은 경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과 삶의 동화 12 내적인 인간의 창안 -로베르트 무질과 다른 상태 13 유희가 인정을 받다 -토마스 만과 무상함의 구조 14 몽유병자처럼 -괴테와 문학의 효용 가치 15 악마에게 잡혀가지 않을까 -드니 디드로와 지식의 중력 16 우리는 어떻게 되었는가 -클레멘스 브렌타노와 찢어진 마음의 환상 17 언제나 집을 향하여 -노발리스와 아름다움의 불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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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품의 99%는, 운명적 영감에 빠지는 ‘한 순간’에 달렸다!
- 위대한 문학작품들은 선택된 작가들에게서 필연적으로 탄생한 것일까? - 대가는 처음부터 대가였고 위대한 작품도 운명적으로 미리 만들어져 있었을까? 운명적 영감이 떠오른 순간, 미래의 대문호가 탄생한다 단테, 괴테, 카프카, 프루스트, 체호프, 나보코프, 안데르센, 릴케, 노발리스, 콘래드…… 17명의 대문호를 한 권에 담기에는 숨 가쁘게 보일 분량이지만, 각 문호의 전 생애와 전작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 순간’, 제목 그대로 운명적 영감에 빠진 순간과 그 파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그 무게가 남다르다. 다방면의 학문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저서를 내놓은 학자 오토 A. 뵈머가 대중을 상대로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는 특성답게, 문호들의 은밀한 자기고백 속으로 한달음에 뛰어들어 그들의 ‘영감의 순간’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필치는 가히 수천 쪽의 방대한 분량을 응집했다 하겠다. 시대와 역사를 떠나, 지극히 내면적인 조건들로 대문호들을 살펴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문호들의 삶과 작품세계는 젊은 시절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자기회의, 주위의 오해 속에 상처 입은 자아를 통해 구체화된다. 작가는 가장 내면적인 곳에서 끓어오르는 자아발견의 과정이야말로 작가가 되려는 소명의식 혹은 문학작품을 위한 자극과 원동력의 요인이라 묘사한다. 여기서 영감은 거창하고 은밀하며 떠들썩한 사건이 아니다. 별일 아닌 듯 생겨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영감. 이 책에 실린 짤막한 글들은 대문호들이 어떻게 영감에서 조심스럽게 이득을 취하고 작품을 집필하게 되었는지 알려줌으로써, 굳이 문학의 영역이 아니라도 매체와 사람이 어떻게 상호 영향을 주며 예술작품을 탄생케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내용 살펴보기 가정교사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가 뇌리에 남긴 영상으로 인생의 향방을 판가름짓는 조지프 콘래드. 콘래드는 그를 “세상만사를 관장하는 신비스러운 섭리에 따라, 위기의 순간에 결정을 유도하기 위해 파견된 내 미래의 사신”이라 여긴다. 그후 그의 인생은 선원에서 작가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대문호의 삶으로 나아간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 인간 존재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날카롭게 통찰한 프란츠 카프카.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사물과 사건에 대해 느끼는 반응이 다름을 일찍이 간파한다. 시간이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가볍게 부유하는 듯한 꿈같은 상태에서만 겨우 마음이 진정되는 카프카는 낮에는 착실한 생활인으로, 밤에는 책상 앞에서 자신의 인생관을 글로 풀어내며 책상을 피난처로 삼는 작가로서의 삶을 이어간다. 어린 시절부터 병약한 소년으로 주위 사물에 민감하게 반응한 프루스트, 오직 영상과 인상 들을 불러내는 글쓰기를 통해 영속하는 시간에 접근하고자 한 그만의 작품세계가 탄생하는 과정을 엿본다. 또한 미래를 향한 기대에 관심을 집중하고, 오직 들려올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의 숨은 아름다움을 엿듣고 시인만의 언어로 풍성한 기록을 남긴 릴케, 원래 자신을 풍자 신문에 재담이나 쓰는 작가로 여기던 체호프가 편지 한 통을 계기로 ‘인간 존재를 깊숙이 파고드는 작가’가 되겠다는 소망을 품게 된 과정, 여행에서 작가로서 소명의식에 확신을 얻은 안데르센, 예술가가 된 경위와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의 뿌리, 최초의 싹이 움튼 근원을 어린 시절의 놀이에서 찾으며, 예술가의 본성 밑바탕에는 유아적이며 원시적이고 유희적인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토마스 만, 문학의 유용한 특성을 확신하며 현실을 시학으로 변화시키고자 한평생 노력한 괴테, 모든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에게로 향하는 시학, 거기서 비롯한 구원의 환상적인 힘을 ‘푸른 꽃’이라는 낭만주의의 대표적 상징으로 구현한 노발리스의 작품세계 등을 오토 A. 뵈머의 아름답고 견고한 문체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