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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5 /서문 6 /저자의 글 8/ 프롤로그 18
1부 라몬이 전하는 편지 자신의 신념에 확신을 가지세요 25/ 누구를 위한 삶입니까? 34/ 사랑보다 소중한 것 41 내 권리는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습니다 46/ 어린 소녀를 위하여 51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떠나야 할 때가 있다 57/ 숨을 쉰다고 다 살아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65 알고 보면 예수도 피해자란다 75/ 어느 소녀를 위한 이야기 77 고통을 주는 것보다 차라리 받는 것이 낫습니다 80/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마 86 죽는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90/ 세상에는 진실만이 존재합니다 96 난 당신과는 달라요 101/ 당신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아요 105 난 아무 도움도 필요 없답니다 108/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뭘까? 113 당신들은 내 권리를 박탈할 자격이 없습니다 115 악은 행위가 아니라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126 우리 삶의 주인은 신이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129 / 내가 슬픈 이유 132. 당신은 진정한 사제가 아닙니다 134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는 사람들 137 도대체 법은 누구의 편입니까? 140 /차라리 아이를 낳지 마십시오 145 / 자유에 대하여 147 2부 라몬이 남긴 시 난 죽었는데 어떻게 사랑을 말해? 161/ 왜 죽냐고? 163/ 지금 이 순간 166/ 새장 속의 비둘기 167 깨달음 169/ 사랑하는 바다에게 170/ 인어와 선원 171/ 환상 174/ 꿈 176/ 친구 178 이제 알겠지요! 179/ 너는 믿음이 없구나 180/ 단지 그래서 182/ 갈매기 184/ 네, 원합니다 186 결혼 선물 190/ 친구에게 192/ 인어아가씨 194/ 삶은 꿈이다 197/ 변신 199/ 믿음 201 난 다른 것을 원해 203/ 잘못 들어선 길 205/ 낙엽 208/ 크리스마스 선물 211/ 애절한 건배 213 난 원하지 않아 215/ 복수의 여신 에리니스 217/ 속임수 219/ 일어나서 걸어가라 220 나의 조국이여 221/ 아들에게 222/ 돌아가자 224/ 어디 가니? 226/ 삶의 가치 228 나를 사랑한다는 것 230/ 동방박사 232/ 기다림 234/ 체념 235/ 어리석은 자 237/ 이런 친구 239 충실한 종 240/ 귀환 242/ 동료들에게 244/ 여성들이여 246 3부 라몬의 기록 해적의 꿈 251/ 죽음의 선택 253/ 삶을 향해 254/ 내가 찾고 있었던 것 255/ 봄의 향연 257 자살과 초월 259/ 나를 함부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261/ 재활 훈련 뒤에 숨은 진짜 의도 262 개인의 권리와 집단의 권리 264/세상의 모든 일은 의도가 어떠했는지의 여부로 구분된다 266 자신의 삶을 포기할 권리가 인정되어야 하는 이유 270/ 태어날 권리와 죽을 권리 271 이성과 진화 273/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는 사회 274 본능보다 우월한 이성, 삶보다 가치 있는 죽음 276/ 내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 278 우리가 미처 몰랐던 종교의 모든 것 280/ 모든 문제는 종교에서 비롯된다 283 종교의 진실 혹은 거짓 284/ 두려움을 초월하는 것 286 누구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 287/ 그게 법이다 293/ 불쌍한 대중들 295 진정한 삶 296/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불행한 결과 298 /위로를 가장한 구속 300 꿈 같은 풍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 302/ 국민이 존재하는 이유 305 인권을 탄압하는 인권재판소 307 /이성은 본능보다 우월하다 309/ 너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야 311 공공의 적은 과연 누구인가? 313 에필로그 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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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영화 「바다 속으로」로 제작
신간은 「디 아더스」로 유명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비에 바르뎀(스페인 출신의 배우로 「햇빛 찬란한 월요일」등에서 주연을 맡았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바다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2004년 개봉되었으며 2004년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남우주연상, 2005년 골든 글러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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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며 30년간 써내려 간 치열한 기록
라몬은 스스로를 ‘머리만 살아 있고 몸은 죽어 있는 시체’라고 생각한다. 식사와 대소변을 타인의 도움으로 해결해야 하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세 시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야 하는 현실은 그에게 비참함과 수치스러움만 각인시키는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 지옥을 탈출하고 싶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끊임없이 전달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신에 대한 모욕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그의 바람을 묵살한다. 혼자 힘으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라몬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글쓰기. 입에 펜을 물고 지인들을 비롯해 국가 기관과 가톨릭교회, 국회의원, 목사, 법무부 장관 등 사회 지배층 인사들에게 죽음을 택할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소리쳐 요구한다. 시로, 편지로 죽음을 택할 권리를 요구하는 라몬의 메시지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솔직한 심정과 세상과 기득권층을 향한 울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 사랑하는 여인을 안을 수 없는 슬픔 등이 가득하다. “사회가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죽을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거부하면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고통을 당할 의무는 강제하는 것은 아주 악덕한 처사가 아닌가요? 권위를 유지하려는 다수의 이익 때문에 개인에게 고통을 견디라는 의무가 주어져야 하나요? 그래서 개인이 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는 건가요?” -본문 124p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지인들과 재판관, 가톨릭 신부, 교황 등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겨 있다. 라몬은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왜 자신에게 죽을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지, 자신에게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주장한다. “전 미치지 않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대신 의사들에게 제 몸을 맡겼지요. 그러나 제 의식만큼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을 겁니다. 당사자의 의지를 거스르면서까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고귀하고 이성적이고 인간적이고 정당하며 훌륭한 행위라고 주장하는 그들의 원칙을 저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본문 38p 2부는 라몬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 자연과학과 철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이 죽을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왜 정당한가를 주장한 것과 달리, 2부에서 라몬은 주로 남녀 간의 사랑과 계절, 바다 등을 소재로 영원한 자유를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죽음을 표현한 시구는 매우 인상적이다. 죽는다는 것은 가장 자유로운 인간 행위 마지막 승부에서 신을 이기는 것 영광의 미소가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하늘을 따라가는 것 죽는다는 것은 카드 하나에 우리 인생을 거는 도박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비춰 줄 별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것 왜 죽냐고? 모든 여행에는 떠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을 날을 택할 특권과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본문 163~165p 3부 ‘라몬의 기록’은 그가 평소에 써 두었던 글들로 구성되었다. 3부에서 그는 의사, 신학자, 기독교 신도들, 목사,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 등 자신의 소망을 비웃는 사람들에 대한 격한 감정을 여과 없이 토로한다. 그는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안락사 허용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는데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스페인에서는 당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일었다고 한다. 죽음이 삶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악을 쓰며 울다가 급기야 거친 기침까지 하는 생후 3개월 된 조카를 침대에 누운 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졌는데 집 안에는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리고 쓰러진 어머니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라몬은 에필로그에서 ‘그날은 내 생애 최고로 무능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승처럼 먹고 자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삶, 자신 앞에서는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등 뒤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는 가족들을 평생 지켜봐야 하는 삶, 하루 종일 남이 틀어주는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면서 과거를 떠올려야 하는 라몬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몬은 말한다. 1%라도 희망이 있으면 거기 매달려 힘을 얻을 수 있지만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0%라는, 즉 전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수십 년의 시간을 시체처럼 가만히 누워 지내야 하는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니라고. 그런 사람들을 억지로 살게 하는 것은 그들을 살아 있는 사람들의 자기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는 라몬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그래서 간절하게 안락사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무성의하고 뻔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당신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한 상황에서 사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도 ‘삶을 마감하는 것’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