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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 레오나르도와 ‘생략자들’
1. 독특한 경력 작품의 완성 혹은 미완성 / 자금 운용 / 전쟁과 평화 시기의 궁정 후원 / 가족과 공방 / 생생한 증언 2. 주시注視 공통감, 상상력, 지성 / 눈 / 건축과 비례 / 소용돌이 필연성, 연속적 양, 그리고 기하학의 권위 3. 신체와 기계 해부를 통한 관찰 / 형태와 기능 / 공학적 요소 / 우첼로 4. 생명의 지구 지식의 가지들 / 물의 장인 / 물의 정맥 / 대홍수 5. 작품 이야기 위대한 사건을 의미하는 허구 / 브레인스토밍 / 무대 제작 / 배우와 후원자 / 빛 / 감상자의 시선 / 공적인 감상 / 사적인 감상 6. 리자의 방, 레오나르도의 사후 레오나르도의 유산 수집 / 기록된 명성 / 근대적이면서 신화적인 유산 갤러리 연보 그림ㆍ스케치ㆍ갤러리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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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에게 급여를 지급한 후원자들은 분명 지급액에 따르는 실질적인 대가를 기대했을 것이다. 따라서 레오나르도는 회화와 그 밖의 미술 작품들의 제작을 의뢰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것이 공정한 거래였는가 하는 것인데, 이것이 조금 복잡하다. 레오나르도의 작업 속도가 느린 편인 데다가 그에게 요구된 의무들이 너무나 다양하고, 가끔은 예측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 p.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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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는 항상 어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실제로 보이는 것 이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그림을 그릴 때도 그는, 완벽한 그림을 위해서는 머리 장식의 후면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력한 후원자들은 레오나르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끝마칠 수 있을지를 의심하곤 했다-다행스럽게도 <레다와 백조>는 주어진 시간 안에 완성되어 퐁텐블로에 있는 프랑수아 1세의 성에서 보물로 대접받았고, 살라이의 재산 목록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퐁텐블로 성의 눅눅한 습기가 이 작업의 완성을 재촉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 p.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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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는 자신의 노트에서 매우 다양한 문학 작문 기술들을 사용했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짧은 이야기들-우화, 예언, 수수께끼, 유머러스한(가끔은 음란한 내용의) 에피소드 등이 포함된다-을 직접 쓰거나, 개작했고, 그대로 베껴 쓰기도 했다. 그는 궁정의 이야기들 중 풍자가 느껴지고 함축성 있는 짧은 이야기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그의 노트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출판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궁정의 이야기쇼에 필요한 레퍼토리에 초점을 맞춘 것인 듯하다.
--- p.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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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 리자>는 다양한 상업화 계획에 종속되는 대중적 아이콘으로서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그것은 적당한 크기의 패널 위에 놓이고, 액자에 싸이고, 유리에 덮여지고, 강화 유리 뒤 투박한 박스에서 오랫동안 전시되었다. 그리고 구경꾼들과 사진사들의 끊임없는 추파를 받았다. 그곳에서는 <모나 리자>의 깊은 의미를 들여다보기 힘들었지만 사실상 그것은 전시실 안에 놓여진 다른 대작들을 밀어내버렸다.
--- pp.230-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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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르네상스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뛰어난 예술적 상상력으로 수없이 많은 독창적인 작품들을 일구어냈으며, 동시대인들의 굳게 닫힌 정신을 무너뜨릴 만큼 혁신적이고 학문의 본질적 탐구에 힘을 쏟은 역사적 인물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의 명성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를 다룬 출판물이나 방송, 전시, 상품 또한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그의 이름 앞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시대를 앞서간 영원한 천재’ 등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다. 이 모든 것들은 그의 전 생애를 걸쳐 부단히 진보한 실험, 경험, 관찰의 결과물들이며, 예술 분야에서 선두 제일의 자리를 차지한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임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면 레오나르도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무엇이 그를 특출한 인물로 만드는 것일까? 그의 정신 세계는 어떠했는가? 그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이며, 그의 활동 영역에서 그것들은 어떻게 표현되었는가? 전설의 베일에 가려진 한 인물의 업적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그가 과거와 현재에 남긴 진정한 유산은 무엇인가? 그를 둘러싸고 왜 그토록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인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진정한 유산은 무엇인가? 이 책의 근간이 되는 것은 레오나르도의 성공과 천재성의 비밀을 간직한 2만 페이지가 넘는 소묘와 노트로, 도저히 믿기 어려운 과학적 발견들과 예술적인 창안들로 가득 차 있다. 이처럼 레오나르도가 남긴 것은 너무도 풍부하고 다양하며, 유혹적이고 무한하다. 역사적 기록에 흥미를 갖고 몰입하는 사람들에게 그만큼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말로는 찬미할 수 없는, 인류 역사가 낳은 그의 천재성을 마틴 켐프는 현대에 가져와 ‘만일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라는 색다른 접근으로 현대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을 출간하는 의미이자 레오나르도의 예술과 삶을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최근 레오나르도의 작품을 소재로 한 『다빈치 코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 영화 개봉을 앞둔 현시점에서 그의 천재성과 작품, 생애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들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와 진실을 밝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과 구성 60여 장이 넘는 그림과 연대표, 주석을 덧붙인 ‘갤러리’가 실린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 남겨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흔적들을 간결하면서도 친절하게 안내하는 대중서 역할을 한다. 특히 ‘기록자’로서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부각시킨 마틴 켐프의 역사학자 특유의 관점은, 이 책이 기존의 관련서들 가운데에서 가장 눈에 띄게 하는 부분이다. 제1장에서는 각종 기록들에 나타난 레오나르도의 경력을 통해 ‘진정한’ 레오나르도의 모습을 찾아보려 한다. 온전히 레오나르도가 작성한 예술작품 목록은 겨우 열두 점뿐이고, 그의 작품들 중 일부가 소실되었다는 기록도 찾을 수 없으며, 그의 작품 중 대여섯 점은 소장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레오나르도는 후원자들을 위해 현실화할 수 없었던 사물들을 고안해내기도 했다. 이러한 레오나르도의 경력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았고, 어떤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았는지, 그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준다. 제2장부터 제6장까지는 세계와 자연에 대한 그의 근본적인 탐구, 그리고 예술가?공학자로서 ‘세계에 존재하는 제2의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다루었다. 레오나르도는 인간은 눈을 통해서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모든 지식을 얻는다고 믿었다. 정밀한 시각적 조사의 첫째 주제는 바로 자연 최고의 창조물인 인간의 몸이었다. 자연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발명하고 싶어했던 공학자로서의 레오나르도는 몸의 형태와 기능에 대한 깊은 이해로 자신의 꿈을 실현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6장에서는 시대별로 그의 작품을 개작한 전설적인 모조품들을 선택적으로 살펴보았다. 오랜 세월 동안 그의 실제 업적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명성은 결코 퇴색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와 시대가 남긴 레오나르도의 이미지, 당대의 산물을 저자의 색다른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