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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1부_ 365일, 하루를 버티다1. 감정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거울 속에서 아버지의 눈을 보았다언제부터 나를 미워했을까감정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문을 열고 마주한 아이나와의 약속을 잊고 있었다약속을 하나씩 지키기 시작했다나는 무릎을 꿇었다100일 동안 나를 외면하지 않았다세상은 좋아했지만 사람은 무서웠다2. 집착 붙잡을수록 아프다빈 의자에 앉아 줄 사람을 기다렸다학교에서는 밝은 아이였다친해진 뒤가 더 어려웠다말은 대화가 아니라 생존이었다나는 감정과 반대로 말했다말로 이기면 안전할 줄 알았다수화기 너머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나는 힘이 없을 때만 착했다사람에게서 부모를 찾고 있었다이 사람은 엄마 아빠가 아니다마지막 빈 의자가 남았다3. 악연 나를 다른 길로 데려가다‘악연’이라 부른 단 한 사람내 마음은 그 밤에 멈춰 버렸다악연은 나를 벼랑 끝으로 데려갔다이렇게 무너질 줄 몰랐다나에게 남아 있던 아버지의 그림자내가 앉은 자리는 초라한 왕좌였다엄마는 무너진 나를 기다려 주셨다아빠는 내 실패의 핑계였다그도 누군가의 아이였다 89원망의 끝을 삶으로 보여 주고 떠났다도망치지 않기 위해 걸었다하루가 1년처럼 길고 무거웠다운동장은 내 집이 아니었다아무도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오래전의 나는 그 길을 알고 있었다2부_ 36.5도의 삶을 살아내다1. 현실 발밑에서 시작하다땅은 나를 밀쳐내지 않았다 달리기를 멈추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SNS 속 나는 나보다 행복해 보였다키높이 구두에서 내려온 날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몸은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내 현실에는 내가 없었다2. 욕망 나를 태우고 살렸다세상이 처음으로 내 편이 되었다붙잡을수록 더 불안해졌다빛이 나를 태우기 시작했다아이가 원한 건 꼭대기가 아니었다불안의 목소리가 나인 줄 알았다배고픈 건 몸이 아니었다욕망을 삼키지 않고 씹어 봤다돈 앞에서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눈앞에서 10억이 사라졌다돈이 나를 죽일 수도 있었다숫자를 묻기 위해 땅을 팠다나는 여전히 돈을 정의할 수 없었다그 불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3. 관계 혼자서도 살아가다늦은 거절은 칼이 되었다그 사람의 숙제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었다착한 사람도 싸움닭도 편하지 않았다밥 한 끼로 마음까지 산 줄 알았다저 여기서 먼저 내립니다엄마에게도 거리가 필요했다아이는 엄마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마지막으로 만난 인연은 나 자신이었다3부_ 삶을 내일로 미루지 않다1. 사랑 아픈 것들을 가까이 보다반찬을 핑계로 엄마 얼굴을 보러 갔다엄마가 내 손을 잡기 시작했다엄마가 처음으로 마지막을 부탁했다피가 나도 자식 걱정부터 하는 마음자식 자랑은 외로움의 소리였다타 버린 초에는 불을 붙일 수 없었다2. 미룸 잡초처럼 자라나다후회는 갑자기 오지 않았다풀 속에서 아직 살아 있었다귀찮은 일들이 나를 살렸다꿈속에서 엄마가 죽었다내가 가장 미루고 싶지 않은 것3. 지혜 서두르지 않고 살피다양파와 대파도 구분하지 못했다텃밭에 개미 국가가 먼저 살고 있었다오른쪽 무릎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국 한 숟가락에도 조급함이 묻어 있었다마음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요 속에서 삶이 꿈틀거렸다스포츠카를 타고도 시속 80km로 달렸다4. 오늘 남기지 않고 살아가다마을에서 내가 가장 젊은 사람이었다행복과 건강은 저장되지 않았다나는 기쁨을 쪼개 먹기로 했다장판 밑 3천만 원은 생명줄이었다돈으로 행복할 시간을 샀다한은 사라지지 않았다아빠는 나에게 밤을 알려 주었다죽음 앞에서 어린 내가 떠올랐다피해자의 왕좌에서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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