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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당신의 이야기가 소설입니다
1장 고민 혹은 위로 엄마의 편지 재회 My Own Way 빨간 망토 차차의 가출 이파네마로 간 여인 고양이는 답을 알고 있다 거짓된 행복을 만들어드립니다 시실리 어쩌면 살면서 한 번은 있어야 하는 일 2장 미래 혹은 꿈 딱, 너만큼 그다지 쓸모없는 초능력 글자의 나라 시 왼쪽 손목의 테이핑 여기보다 어딘가에 그의 이상형 계속 살아가는 법 3장 사랑 혹은 이별 사람의 마음 오늘부터 1일 미완 예찬 격정남녀 밤에 피는 꽃 나의 하루 끝엔 항상 네가 갈림길에서 당신이 있는 쪽으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작전 미뢰가 닳는다 하더라도 4장 일 혹은 직장 퇴마사들 결국엔 다 잘될 거야 우리 팀이 폭발했다 백언이 불여일화 행복설계주식회사 촛불 하나 노년의 취준생 이제 속이 시원하냐? 휴식이 필요한 날 꼼빠뇽 |
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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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누워 부들부들 떠는 테디를 내려다보는 나이워의 눈에는 어떤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잊었어? 그 총 만들어준 게 나였잖아. 락(Lock)을 거는 정도는 간단하지.” “알버트! 이런 일을 하고도 멀쩡할 줄 알아? 곧 의뢰인에게 연락할 시간이라고! 단장인 내가 연락을 안 하면….” 과거 동료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화를 내던 테디는 나이워가 꿈쩍하지 않자 이내 살려달라고 빌었다. “추하네, 단장. 내가 살려달라고 빌 때 했던 말 기억 나? 당하는 놈이 멍청하다고 웃으면서 지껄였지.” 경멸 어린 시선으로 테디를 지나친 나이워는 칼딘에게 다가갔다. 주머니에서 꺼낸 주사기를 꽂아 넣자 곧 칼딘의 손끝이 움찔거렸다. “칼딘 형은 특별히 살려드릴게요. 그래도 유일하게 날 챙겨준 사람이었으니까.” 아마 배신당하던 순간, 칼딘이 동정심에 던져준 의료 키트가 아니었다면 나이워는 싸늘한 시체가 되어 우주를 떠돌아다녔을지도 몰랐다. “고…맙다. 그리고 미안했다….” “됐어요, 뭐. 더 이상 우리가 좋은 감정으로 지내지는 못하겠지만요. 이제 5분 안에 마취가 풀릴 거예요. 그리고 전 지금부터 여기에 10분짜리 시한폭탄을 하나 설치하고 갈 거고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나이워는 씨익 웃었다. “쓸데없이 저 인간들 구할 생각은 하지 말라는 거예요.” 나이워는 자신이 말한 대로 소형 점착 폭탄 두 기를 각각 테디와 리디아의 몸에 붙였다. 창고에 비명과 삐삐빅 울리는 기계음이 함께 퍼지는 가운데 나이워는 입구에 서서 정중하게 인사했다. “부디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 「재회」 중에서 날은 어느새 12월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찬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출근길, 지은은 고개를 젖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이 깔끔한 하늘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상쾌했다. 가까운 프랜차이즈 카페에 들러 라떼를 주문했다. 진동벨을 쥐고 기다리는 사이, 잠시 창밖을 바라봤다. 이제는 제법 출근길이 익숙해졌다. 바로 일주일 전, 지은은 마침내 인턴 딱지를 떼고 정직원이 되었다. “25번 고객님, 따뜻한 라떼 나왔습니다.” --- 「My Own Way」 중에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라 함은 모름지기 체계적인 분위기와 단정한 유니폼에 철저한 교육, 그리고 알게 모르게 생기는 소속감, 그 속에서 피어나는 동료애…. “다 꿈입니다. 꿈!” 너덜너덜한 수세미로 변기를 다 닦아낸 뒤 미영은 세제 냄새와 섞인 오물 냄새에 헛구역질이 나왔다. 고무장갑을 벗어 회장실 창고 칸에 걸어두고 밖으로 나와 크게 숨을 들이켜고 내뱉었다. 동료애는 개뿔, 텃세가 장난 아니구먼, 미영은 얼굴에 묻은 땀을 닦아내며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환상 하나를 지웠다. 무리가 확실히 정해져서 새로 온 사람은 잘 끼워주지 않았다. 무시하면 무시했지. 하지만 기왕 일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할 생각에 미영은 주방으로 돌아가려는데 기다렸다는 듯 점장이 길을 가로막고 말했다. “미영 씨 회장실 청소 다했어?” “네….” “그럼, 음식물쓰레기도 좀 버려요.” --- 「이제 속이 시원하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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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 SF 등
장르를 넘나드는 3분간의 상상력 짧은 이야기가 있는 앱, 바이트에서 시작한 소설처방 ‘3분소설’은 이야기가 주는 힘을 극대화한 나만의 이야기 주문 서비스다. 의뢰인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면 작가가 그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로 만들어준다. 작가들은 각자의 사연에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 의뢰인의 고민과 꿈, 사랑, 미래를 위로하고 응원한다. 과거 자신을 배신했던 동료에게 상처를 받은 이에게는 우주를 배경으로 암약하는 해적단 구성원들의 배신과 복수가 전개되는 짜릿한 SF 스릴러로 재구성한 이야기를 선물한다. 주인공은 과거 자신을 처절하게 배신했던 동료들에게 기발하고 통쾌한 앙갚음을 하면서도 그나마 자신에게 미안함을 보였던 동료에게는 한조각 자비를 베풀고 영웅처럼 사라진다. 베이커리 업계에서 꿈을 키워 왔지만 건물주와의 충돌로 운영하던 제과점 문을 닫게 되어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는 이미 성공을 거둔 뒤 모교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전하는 담담한 드라마로 따뜻하게 꿈을 응원한다. 바쁜 업무와 일상에 지친 이에게는 환상의 공간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판타지, 결혼을 앞둔 이에게는 이탈리아 대성당에서 프러포즈를 받는 로맨스를 펼쳐 보인다. 생생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현실 에피소드를 소재로 3분가량에 읽을 수 있는 빠른 박자의 소설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사연의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진정한 휴식과 통쾌함,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내 아픔을 위로받고, 내 꿈을 격려받는 느낌이다!” 자신의 사연을 ‘3분소설’로 만난 이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특별하고 재미난 경험이었다는 평가부터 소설을 읽다가 펑펑 울고 말았다는 사연까지 각기 다른 사연들만큼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그려진 ‘3분소설’을 받은 후 실제로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이까지 있었다. 특별한 소재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 이루고 싶은 꿈,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그리고 연인과의 만남과 헤어짐 등 우리 삶 속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소재로 전개되는 소설은 누구에게나 위안과 재미를 선사한다. ‘3분소설’의 작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힘든 건 나만이 아니라 누군가도 격고 있는 일이라고, 다른 이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또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는 당신 또한 힘내라고 토닥토닥 다독여주고 싶었어요.” 이 책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뜨겁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자들도 이 책에서 힘든 일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희망, 그리고 따듯한 위로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