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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 길잡이, 성서|책을 펴내며
교회와 미술의 만남|프롤로그 1. 성서, 미적 상상력의 원천 미켈란젤로|주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최후의 심판을 하시니 안젤리코|천사가 예수 잉태를 고하다 조토|부(富)가 선(善)이다. 그뤼네발트|보시오, 하나님의 양이시니 2. 화가의 자화상 반 고흐|예수를 닮은 광기의 화가 고갱|아담과 그리스도 사이에서 샤갈|십자가에 못 박힌 유대인 3. 비극을 통한 구원의 약속 루오|주여, 온전히 저를 바치나이다. 놀데|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서덜랜드|가시관을 쓴 예수 달리|노란 옷을 입은 유다 4. 현대의 골고다 앙소르|초대받지 않은 손님 뭉크|사랑과 죽음의 마돈나 피카소|현대미술이 된 ‘십자가 책형’ 구투소|현대의 골고다 베이컨|푸줏간의 그리스도 5. 추상미술이 된 성서 칸딘스키|재앙은 성서처럼 찬양받는다 클레|천사가 된 화가 몬드리안|유토피아를 향한 갈망 뉴먼|빛이 있으라! 사우라|우리는 매일 십자가에 못 박힌다 교회를 위한 현대미술|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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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세기 미켈란젤로부터 20세기 사우라까지 21명의 작품세계를 성서를 통해 들여다보다
성서가 미적 상상력의 원천으로 기능했던 15세기부터 추상미술의 소재로 등장한 20세기까지를 대상으로 삼는 이 책은 위대한 서양미술가의 작품세계에서 성서가 어떻게 등장, 활용되고 있는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것의 변화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화가는 종교화를 통해 신앙을 고백하고, 어떤 화가는 성서의 등장인물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갈등을 드러냈다. 또한 어떤 화가는 개인적 고민을 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 성서의 메시지를 차용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성서는 하나의 텍스트로, 불변의 내용으로 전해져 오지만 그것을 다루는 화가, 그 화가가 살아가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2. “미술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분리될 수 없다” 신을 향한 자신의 간절한 신앙을 고백하는 도구로 쓰인 미술은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세상을 풍자하거나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 사람들은 그림을 통해 종교를 보는 대신 그림 속에 감춰진 의미를 파악하며 그 안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역으로 미술가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분리되어 초연할 수 없음을 뜻한다. 미술가 역시 당대를 살아가는 한 구성원이므로 풍경?정물?추상?종교 등의 어떤 주제를 채택하든 그것은 동시대 인간의 삶에 관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특히 20세기로 들어오면서 성서는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현대인의 개인적 고통과 전쟁의 비극 등에 은유되면서 미술의 주제로 끊임없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렇듯 현대미술의 방향이 그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현대미술에서 성서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작업은 근세미술의 종교화를 고찰하는 것과 분명 다르다. 3. ‘현대미술에서 성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이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적으로 미술과 종교와의 연관관계, 그리고 화가의 미적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성서가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책의 주요 내용은 현대미술에 관계된 것이다. 현대미술에 있어 종교적 역할이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무엇보다 성서를 주제로 한 회화를 통해 현대미술의 방향과 개념 그리고 그 미학적 가치를 살펴보는 것을 우선시하였다. 때문에 현대미술사의 문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성서나 교리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둔 작품들은 배제하였고, 현대미술의 발전과 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였다. 또한 그림의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성서의 내용을 찾아 대비시킴으로써 회화가 성서의 교리적 측면에서 이탈되어 얼마나 자유롭고 풍요롭게 독립된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앙고백의 도구였던 미술이 여전히 성서를 토대로 하고 있음에도 현대미술에서는 시대와 작가에 따라 달리 표현되고 있음을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