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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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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케냐의 키쿠유 소년 카리우키는 폭력이 지배하는 식민지 상황에서 가장 약한 존재이다. 백인 주인, 아버지, 형, 학교 선생님에게 끊임없이 구타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는 어머니마저 그에게 놀 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다. 이들로부터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 홀로 푹 파묻혀 있을 때에만 카리우키는 자유와 행복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백인 농장주의 손자인 나이젤이 방학동안 잠시 케냐에 머물게 된다. 이곳을 지배하고 원주민들을 억압하는 할아버지의 실체를 모른 채 나이젤은 그저 아프리카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든다. 나이젤은 할아버지나 백인 어른들과는 달리 흑인 아이에 대한 인종적 편견도 없으며, 이 아이를 두려워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카리우키를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었고, 그와 함께 낚시도 하고 나중에는 함께 멧돼지 사냥을 하게 된다. 자연히 이런 일련의 만남에서 두 소년은 진실한 우정을 쌓게 된다. 하지만 식민지 계급 사회에서 흑인 소년가 백인 소년 사이의 우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원주민들을 개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젤의 할아버지가 어떻게 하인의 아들과 자신의 손자가 사귀는 것을 용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요리사의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카리우키의 아버지가 아들이 주인의 손자와 사귀는 것을 어떻게 눈뜨고 볼 수 있을까? 결국 두 소년 사이의 에피소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요, 나타났다 이내 사라져 버릴 안개 같이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카리우키의 형 해리가 가입한 민족해방운동 단체인 마우마우의 무력 투쟁이라는 험악한 현실이 이 소년들의 우정 사이로 끼어들면서 마침내 두 소년이 감내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펼쳐지게 된다. 나이젤은 카리우키와 숲 속에서 멧돼지 사냥을 즐기다가 마우마우 단체에게 볼모로 잡힌다. 마침내 나이젤은 아프리카 사회가 그때까지 생각했던 낭만적인 곳이 더 이상 아님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고, 카리우키는 자신을 짓누르는 모순된 암울한 사회 현실에도 불구하고 나이젤을 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쓴다. 어른들이 만든 극도로 양분된 세상에서 이들 두 소년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우정은 식민지 하의 암울한 삶들에 대해서 하나의 희망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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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 묘사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가 주는 재미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럴 수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프리카의 암울한 현실에 가슴을 저미게 된다. 그러면서도 두 소년의 천진난만한 행동과 대화들은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또한 대자연의 풍광에서 두 소년이 펼치는 스릴 넘치는 모험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른들이 편견과 증오로 만든 닫힌 세상에서도 진실한 우정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두 소년의 아름다운 모습은 진한 감동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즉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이 전혀 버겁지 않게 재미와 감동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저자의 역량은 출중하다. 수상 내역 ○ 독일 청소년문학상 수상 ○ 아프리카 아동도서상 수상 ○ 독일 아돌프그림상 수상 ○ 미국도서관협회 TOP 100 리스트 ○ 스쿨라이브러리 <올해의 최고의 책>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