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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_사진으로 보는 카메라 오디세이
01 지로 다게레오타입 The Giroux Daguerreotype
02 탤벗 ‘마우스트랩’ The Talbot ‘Mousetrap’
03 오트윌의 이중 접이식 카메라 Ottewill’s Double-Folding Camera
04 파월의 입체 카메라 Powell’s Stereoscopic Camera
05 서튼의 파노라마 카메라 The Sutton Panoramic
06 코닥 The Kodak
07 스턴 컨실드 베스트 카메라 The Stirn Concealed Vest Camera
08 앙잘베르 리볼버 드 포셰 The Enjalbert Revolver de Poche
09 라우치 유레카 The Rouch Eureka
10 게르츠 안슈츠 The Goerz Anschutz
11 손튼-피카드 로열 루비 The Thornton-Pickard Royal Ruby
12 스코빌 북 카메라 The Scovill Book Camera
13 샌더슨 핸드 카메라 The Sanderson Hand Camera
14 코닥 브라우니 The Kodak Brownie
15 티카 The Ticka
16 소호 리플렉스 The Soho Reflex
17 베스트 포켓 코닥 The Vest Pocket Kodak
18 손튼-피카드 마크 III 하이드 카메라 총 The Thornton-Pickard Mark III Hythe Camera Gun
19 에르마녹스 The Ermanox
20 라이카 I The Leica I
21 콘탁스 I The Contax I
22 보이그랜더 프로미넌트 The Voigtlander Prominent
23 코로넷 미젯 The Coronet Midget
24 캐논 한사 The Canon Hansa
25 키네 엑샤타 The Kine Exakta
26 미녹스 The Minox
27 컴퍼스 The Compass
28 코닥 슈퍼 식스-20 The Kodak Super Six-20
29 코닥 매치박스 The Kodak Matchbox
30 페이스메이커 스피드 그래픽 The Pacemaker Speed Graphic
31 핫셀블라드 The Hasselblad
32 폴라로이드 랜드 모델 95 The Polaroid Land Model 95
33 뷰마스터 퍼스널 스테레오 카메라 The View-Master Personal Stereo Camera
34 라이카 M3 The Leica M3
35 롤라이플렉스 3.5F The Rolleiflex 3.5F
36 니콘 F The Nikon F
37 탑콘 RE 슈퍼 The Topcon RE Super
38 코닥 인스타매틱 The Kodak Instamatic
39 펜탁스 스폿매틱 The Pentax Spotmatic
40 올림푸스 OM-1 The Olympus OM-1
41 포켓 인스타매틱 The Pocket Instamatic
42 폴라로이드 SX-70 The Polaroid SX-70
43 코니카 C35 AF The Konica C35 AF
44 캐논 A-1 The Canon A-1
45 소니 마비카 The Sony Mavica
46 후지 퀵스냅 The Fuji Quicksnap
47 코닥 니콘 DCS100 The Kodak Nikon DCS100
48 애플 퀵테이크 100 The Apple QuickTake 100
49 캐논 EOS 5D 마크 III The Canon EOS 5D Mark III
50 노키아 루미아 1020 The Nokia Lumia 1020

미래의 카메라
옮긴이의 말_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사진’이라는 이름
참고문헌
이미지 저작권

저자 소개 2

저마이클 프리차드

 

Dr Michael Pritchard FRPS

마이클 프리차드 박사는 사진의 역사와 사진 기술 분야의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이다.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사진 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관리자와 경매인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는 30년이 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으며 사진에 관한 다양한 저술 활동으로 영국 왕립사진협회 회원(FRPS) 자격을 획득하였다. 《Encyclopaedia of Nineteenth?Century Photography》와 《The Oxford Companion to the Photograph》 등 학술지와 출판물에 수많은 글을 기고했
마이클 프리차드 박사는 사진의 역사와 사진 기술 분야의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이다.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사진 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관리자와 경매인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는 30년이 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으며 사진에 관한 다양한 저술 활동으로 영국 왕립사진협회 회원(FRPS) 자격을 획득하였다. 《Encyclopaedia of Nineteenth?Century Photography》와 《The Oxford Companion to the Photograph》 등 학술지와 출판물에 수많은 글을 기고했으며 2011년부터 왕립사진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역이정우

 
이정우는 30년 가까이 카메라를 다룬 사진기자다.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를 시작으로 사진부장을 역임한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잡았다. 1994년 북한 핵개발에 대한 선제 타격을 논의하려고 극비리에 방한한 제임스 울시 미국 중앙정보국장을 특종 취재했다. 현재 《한겨레21》 등 주간지와 월간지를 만드는 출판사진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616g | 168*226*30mm
ISBN13
9788998690359

책 속으로

사진으로 보는 카메라 오디세이

카메라 이야기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게 해 주는 간소화와 휴대성, 기술의 더 나은 활용에 대한 것이다. 화가의 단순한 그림 보조장치였던 카메라 옵스큐라는 광학과 화학의 발달에 힘입어 ‘사진을 찍는 카메라’로 진화했다. 1850년대 다게레오타입과 캘러타입 프로세스에서 습판 사진으로, 또 습판 사진에서 1880년대 건판 사진, 1890년대 이후 필름으로의 이행에는 카메라가 어떻게 보고 작동하는지에 대한 모든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통적인 은을 기반으로 한 감광유제에서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CCD 그리고 또 다른 디지털 기술의 출현은 사진술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이 장치는 카메라의 형태와 크기에도 영향을 주었지만, 사진가들이 언제 어디서 사진을 찍고 어떻게 공유하는가에 더욱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개선과 개발은 찍힌 사진의 유형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유형 또한 끊임없이 변화시켰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사진술에 기술적인 숙련이 필요했기 때문에 초상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사진관에 가야 했다. 그렇게 찍힌 사진은 장시간 노출과 예술적 전통에 규정된 초상 사진 스타일이 반영된, 정적이고 틀에 박힌 것이었다. 1890년대 후반부터 이뤄진 대중적 사진의 성장은 1900년대 코닥 브라우니 카메라같이 사용자에게 더욱 친숙한 카메라가 출현하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더 많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 방식이나 장소에 있어서도 형식을 깨트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을 갖고, 언제나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갖는다. 스냅샷 같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소셜 미디어 사이트, 그리고 구글 글래스와 그밖의 새 디바이스들은 사진과 영상을 창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즉시 그것들을 공유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유일한 카메라이고,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카메라는 휴대전화고, 전화기에 딸린 카메라는 전문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아직 오래된 카메라의 유산과 아날로그 사진술이 박물관이나 수집가 무리 속에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스타그램과 힙스타매틱 같은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고전적인 카메라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사진’이라는 이름
이 책에 소개된 사진가들 중 가장 경이로운 인물은 독일제 에르마녹스를 사용한 에리히 살로몬이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활동한 살로몬은 한마디로 정치 분야 사진기자의 ‘전설’이라 할 수 있겠다.
《베를리너 일러스트리에테 자이퉁》의 사진기자였던 살로몬은 세계 강대국 지도자들이 첨예한 갈등을 논의하는 자리에 주의를 끌지 않고 미끄러져 들어가는 능력과 배짱을 지녔다. 그는 1931년 베를린 엑셀시어 호텔에서, 이탈리아 파시즘 체제를 세운 폭군 베니토 무솔리니 수상이 하인리히 브루닝 독일 수상 등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사진을 찍는 등 정치인들의 격식을 차리지 않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1930년대 초반 배 위에서 열린 독일과 영국의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프러시아의 수상 오토 브라운은 살로몬의 승선 여부를 물은 뒤 “요즘 각료들 없이 회의를 열 수는 있어도, 살로몬 박사 없이는 열 수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살로몬의 활약을 평가하느라,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솔직하고 적나라한 모습을 신속하게 담아낸다’는 의미를 가진 ‘캔디드 카메라’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독일에서 나치즘이 위세를 떨치자 아내의 나라인 네덜란드로 피해 활동을 했던 살로몬은,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한 뒤 붙잡혀 1944년 7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다섯 차례 종군해 전쟁의 실상을 기록했던 로버트 카파가 끝내 베트남전에서 지뢰를 밟아 사망한 것처럼,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히틀러의 나치즘과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극에 달한 정치 현장을 치열하게 취재했던 살로몬도 역사의 현장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카메라의 신속성과 이동성 등의 진화는 계속 가속화하고, 또 결과물인 사진의 즉시성과 전달 체계 등은 끝을 모르게 진보하고 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근현대사의 중심에 섰던 카메라와 사진, 사진가들에게서 실증적인 교훈을 얻게 된다. 자연과 사회의 실상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내려는 발명가와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노력으로 매력적 수단이 새롭게 탄생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카메라를 활용해 사선을 넘나들며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사진가들의 분투 덕분에, 전해 듣는 역사가 아니라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이란 이름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 역자의 말 중에서

“사진 여행가가 맞닥뜨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렌즈가 좁은 각도의 시야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_42p

1888년 코닥 카메라의 도입은 흔히 대중적인 사진의 출발로 여겨진다.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이 카메라가 도입한 사진 시스템이 현실을 바꾸어 놓았다. 코닥 카메라가 성공적으로 도입한 조작의 단순화, 셀룰로이드 롤필름, 그리고 현상과 인화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_46p

1880년대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카메라들은 다른 물건으로 위장하기 일쑤였고, 사진가는 눈에 띄지 않게 관찰하거나 색다른 목적을 위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총 카메라는 순전히 형태 이외에는 별 다른 특징이 거의 없었다. 1930년대 후반 이후 미녹스와 같은 진정한 스파이 카메라 들이 출현해, 진지한 첩보활동에 더욱 적합했다._67p

오늘날까지 브라우니란 이름은 대중문화와 사진민속학 유산이란 면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1900년 5월, 코닥은 브라우니 카메라를 이렇게 판촉했다. “브라우니란 도토리를 심어라. 그러면 코닥이 란 떡갈나무가 자랄 것이다.” 확실히, 도토리는 떡갈나무 숲 전체에서 태어났고, 브라우니는 언제나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카메라 계열이 됐다. _97p

비공식적인 군의 활동을 찍은 엄청난 양의 사진들은 ‘군인의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그 카메라는 전선으로 보내질 것이고, 이전에는 사진에 담지 못했던 대상을 기록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코닥의 직관은 정확했다. _115p

포토저널리스트라 이름 붙여진 새로운 유형의 사진가들은 라이카를 선택했다. 그들은 다양한 상황과 조건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고 휴대하기 쉽고 눈에 띄지 않는 카메라를 필요로 했다. 그 카메라가 전적으로 다시 설계된 1954년 무렵, 유명해지길 원하는 많은 사진가들이, 1930년대와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다양한 상징적인 사진들을 생산한 라이카를 사용했다._134p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같은 해에 그의 첫 35mm 라이카를 단지 샀을 뿐이지만, 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다. 라이카는 카르티에브레송의 완벽한 파트너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라이카의 재빠르고 야단스럽지 않은 기질은 그와 잘 어울렸고, 고양이처럼 우아한 사진 찍는 스타일에 정보를 주었다._136p

아마도 모든 콘탁스 사용자들 중 가장 위대한 사진가는 로버트 카파였다. 그리고 아마도 그가 콘탁스로 찍은 모든 사진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라이프》지에 실으려고 1944년 상륙작전 디데이에 오마하 해변에서 찍어 살아남은 11장일 것이다._143p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미녹스 카메라는 미국, 영국, 독일 정보 당국의 눈길을 끌었다.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쉽게 숨길 수 있는 미녹스는 은밀하게 사용하기에 이상적이었다. 또한 사용하기가 쉽고 적당한 크기로 확대할 수 있는 훌륭한 네거티브를 얻을 수 있었다._173p

스피드 그래픽의 가장 유명한 사용자는, 뉴욕에 근거를 둔 뉴스 사진가 아서 펠릭이었다. 그는 위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위지의 자서전 《발가벗은 도시》에 나오는 윌리엄 맥클리리는 “그는 자신의 카메라를 가지고, 그의 도시가 가장 취하고 무질서하고 애수에 찬 순간들조차 아름답다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_199p

핫셀블라드 EL 전기 카메라는 1968년 아폴로 8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달 궤도를 도는 유인항해 임무수행 중에 찍은 「지구돋이」는 이 제까지의 사진 중 가장 상징적인 사진을 만들었다. _206p

1952년까지 비비안 마이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닥 브라우니 박스 카메라를 사용했지만, 그해에 값비싼 롤라이플렉스를 구입하면서 그녀의 작업은 변화하기 시작했다._232p

2009년, 백악관 사진가 피트 수자는 디지털 카메라 캐논 EOS 5D 마크 II로 찍은 미국 대통령의 첫 공식 초상을 제작했다. 곧이어 수자는 그가 좋아하는 캐논 EF 35mm f/1.4 렌즈가 장착된 마크 III로 사진을 찍었다. 마크 III의 높은 ISO 설정에서 개선된 화질과 인상적인 침묵 촬영 모드는, 마크 II보다 회의에서 대통령을 드러나지 않게 취재하는 데 유리했다._307p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진으로 보는 카메라 오디세이
우리가 현대의 카메라폰을 사용해 완벽한 셀카를 찍든 사진현상소에서 인화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든, 카메라는 우리의 상상력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책은 탤벗과 다게르와 같은 개척자들이 만든 나무 상자 형태의 첫 카메라부터 브라우니(1900), 코닥 인스타매틱100(1963), 폴라로이드SX-70(1972), 캐논 EOS 5D 마크III(2012), 노키아 루미아 카메라폰(2013), 그리고 현대의 DSLR 카메라와 카메라폰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50개의 카메라를 선택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꿔 놓은 장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가에게 카메라는 표현도구 그 이상이다. 이 책에는 당시 카메라 광고와 함께 각각의 카메라가 ‘사진’으로 남긴 역사의 생생한 장면도 담겨 있다. 위지와 스피드 그래픽, 앙리 카르티에브레송과 포토저널리즘을 발명하는 데 있어 라이카의 역할처럼 개별 사진가들의 손에서 특정한 카메라들은 표현 방식의 독창성을 대표하고 있음도 알려 준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카메라를 사용한 사진가, 포토저널리스트, 열정적으로 카메라를 디자인한 개발자들, 그리고 카메라 대중화를 이끈 전설의 제작자들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사진술과 카메라에 관한 이색 탐구서
책을 저술한 마이클 프리차드 박사는 사진 역사와 사진 기술 분야에 두루 조예가 깊은 연구자이다. 깊이 있는 연구와 성찰을 토대로 카메라의 제작 배경과, 카메라가 어떻게 ‘보고’ ‘작동’ 하는지에 대한 모든 기록을 상세하게 기술함은 물론 역사의 분기점을 가르는 역할을 한 50종의 카메라에 대해 찬찬히 설명한다. 게다가 쥐덫, 조끼, 권총, 책, 핸드폰까지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독창적인 모델은 카메라 애호가의 흥미를 부추기고, 카메라에 대해 더 심오한 토론과 탐구를 위한 동력을 제공한다.
직업적 사진가들이 사용했던 라이카, 니콘, 핫셀블라드와 같은 카메라를 비롯해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주로 사용했던 허름한 상자 모양의 브라우니 카메라, 성냥갑 모양의 초소형 카메라, 다른 물건으로 위장한 스파이 카메라,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거나 3차원 사진, 파노라마, 광각, 즉석 사진을 위한 폴라로이드,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카메라뿐 아니라 전문가용 카메라도 이 책에 등장한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좀 어렵고 전문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이지만 어디선가 한번쯤 본 인상적인 사진 작품을 보는 재미와 한번쯤 사용해 본 눈에 익은 카메라의 히스토리를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똑딱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클래식 카메라를 수집하는 사람도 많아진 요즘, 사진을 취미로 찍는 동호인들이나 사진 전공자들, 또 직업적인 사진가들뿐 아니라 카메라를 사랑하고 사진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완벽한 동반자이자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50CAMERAS:카메라에 담긴 사진의 역사』는 사진술과 카메라에 관한 제법 매력적인 ‘이색 탐구서’이다.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생생한 역사의 한 장면
포토저널리즘 분야 또한 카메라 기술의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면 로버트 카파가 1850년대의 감광판이나 대형 카메라를 사용했다면 노르망디 해안 상륙을 기록한 극적인 사진을 결코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로저 펜튼이 1855년에 찍은 크림 전쟁의 평온하고 의도적인 사진들도 19세기 중반 빅토리아 시대 동안 영향을 끼쳤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에디 애덤스도 라이카 사용자였다. 그는 1971년에 출시된 캐논 F1 카메라도 함께 사용했다. 1968년 2월 1일 사이공 거리를 걷고 있는 동안 캐논 모델을 가지고 있었는데, AP 통신사의 의뢰를 받아 남베트남과 베트콩 게릴라 사이의 전투 취재를 시도한 뒤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 건물에서 끌려나온 남자를 본 뒤, 애덤스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카메라에 손을 뻗어, 응웬 응옥 론 경찰청장이 베트콩 포로 응웬 반 렘을 총살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애덤스가 서 있던 자리에서 불과 1.5m 떨어져 벌어진 일이었다. 35mm 렌즈에 1/ 500초로 찍은 이 사진은, 포로가 총을 맞고 총알이 그의 머리를 통과하기 전 정확한 순간이 드러나 있다. 이 강력한 사진은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었고 전쟁에 대한 미국 여론에 막대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포토저널리스트의 역량과 용기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기록한 디지털 이미지는 사진과 영상 모두 기술의 진보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2010년 아랍의 봄과 아이티 지진, 2011년 일본 쓰나미 사건에 대한 르포는 그 순간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들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에 힘입은 바가 컸다. 사람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스로 유통시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메라의 신속성과 이동성 등의 진화는 계속 가속화하고, 또 결과물인 사진의 즉시성과 전달체계 등은 끝을 모르게 진보하고 있다. 카메라가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온 요즘, 우리 모두는 개인의 일상을 담아둘 수 있는 기록자이자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추천평

“배우에게 배역이 성패를 가르는 표현 수단이라면, 사진가에게 카메라는 표현 도구 그 이상이다. 카메라가 지닌 역량과 기능이 사진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때도 있다. 그래서 180년 사진의 역사를, 당대에 가장 인기 있었던 명품 카메라를 통해 살펴보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저자인 마이클 프리차드 박사는 물론, 포토저널리스트로 삼십 년 가까이 현장을 지키며 실전 경험을 쌓은 이정우 기자의 번역에 굳은 신뢰를 보내며 책장을 펼친다.”
박상원(배우이자 사진가이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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