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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온전히 나답게
인생은 느슨하게 매일은 성실하게
한수희 저
인디고(글담)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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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인생은 느슨하게 매일은 성실하게
세상의 속도를 따르기 보다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려는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 ‘나다운 삶’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인생이 투명하게 보여서 참 좋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나답게 산다는 낭만을 지켜가기 위한 차분한 생각, 성실한 태도에 마음이 간다.
2016.07.05. 에세이 PD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_ 나답게 산다는 것

chapter 1 소박하고 섹시하게
추운 집에 사는 여자
가난 동경
그녀에 대해서
빵 굽는 시간
내 좋은 친구들에게
도망치고 싶을 땐 달리기
승리의 맥주
크루아상 나눠 먹기
품위 있게 사는 법
에디 히긴스를 듣는 날
우리는 고라니를 칠 수 있는 사람들일까

chapter 2 비관주의자의 낭만적인 생활방식

우리가 입는 방식
내가 살고 싶은 곳
이케아의 세계
여행에서 배운 것들
나의 쇼핑 회고록
쓰기 완벽한 장소
나의 책 구입법
요가가 가르쳐준 것
원피스 수영복 철학
고독한 식사
요리책을 읽는 기분
함피의 기차역에서

chapter 3 비교하지 말고 어깨에 힘을 빼고

생각 없는 여자
나의 입장
숲길을 걷는 법
생협에서 삽니다
슬리퍼를 신고 걷기
정리 정돈의 아주 쉬운 기술
봄밤과 같은 동네 친구
가방을 잘 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
회사에서 배운 것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샹젤리제에서 춤에 은퇴했다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

chapter 4 천천히 용기 있게 마이 페이스

마음을 먹어야 할 때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그럴 때 엄마의 인생을 떠올린다
나와 다른 사람
결혼의 조건
엄마의 카스텔라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이웃 사람
좋은 인상을 갖고 싶다
최고의 하루
이처럼 괜찮은 세상에서

저자 소개 1

저한수희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어쩌다 동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책 『온전히 나답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마음의 문제』 등을 썼습니다.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02g | 130*190*30mm
ISBN13
9791159350023

책 속으로

나는 그저 오늘의 할 일만 산뜻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찜찜한 기분으로, 내일을 두려워하면서 잠들고 싶지 않다. 오늘의 할 일을 말끔하게 끝낸 후 승리의 맥주를 마시고 싶다. 남은 일이라고는 침대에 얌전히 들어가 이불을 덮고 발을 뻗은 채로 잠을 드는 것밖에 없다면, 그거야말로 오늘 나는 승리한 거 아닌가.
---「승리의 맥주」중에서

우리가 바라던 대로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랬다. ‘완벽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적당히 느슨하게, 적당히 지저분하게, 적당히 게으르게, 적당히 헤매게, 적당히 비겁하게. 뭐든 우리의 행복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쓰기 완벽한 장소」중에서

피해는 주지 않되, 눈치는 보지 말자. 요즘 많이 생각하는 말이다. 이러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내가 바라는 대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사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될지도 모른다. 고작 목표가 ‘남과 다르지 않게’, ‘너무 튀지 않게’라니, 너무 슬픈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목표로 삼을 만한 일은 아니다.
---「원피스 수영복 철학」중에서

빵 한 조각과 사과 한 알,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의 단출한 밥상이라도 즐기고 음미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결국 오늘 저녁의 메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 저녁의 메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서, 우리는 저녁 메뉴에 대해 매일 이야기를 나누고 또 요리책을 읽는 것일 테다.
---「요리책을 읽는 기분」중에서

인생은 결국 선택의 문제고, 어느 쪽을 선택하건 선택하지 않은 쪽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는데 그게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인생이 선택의 문제라면 인생은 이를테면 자장면과 짬뽕처럼 중국집의 메뉴 같은 것이 되어 버리는데, 살아 보면 알겠지만 실은 그렇지는 않다. 인생은 그냥 닥치는 건지도 모른다. 닥치고, 수습하는 일의 반복이다.
---「숲길을 걷는 법」중에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어차피 내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 부질없다. 그냥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 즐거우니까 하는 거고, 즐거울 만큼만 하면 된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며 후회 없이 살아가자. 미래 같은 건 운에 맡기자. 어차피 미래란 건 차곡차곡 쌓아올린 현재의 다른 이름일 테니 말이다.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중에서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그들처럼 건강한 처녀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싶다. 모두가 나를 사랑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는 눈빛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완벽한 미모가 아니라도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중에서

평생을 싸워온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잘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평생을 걸쳐 우리가 부단히 노력해 이룰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과 화해하는 일이 아닐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아닐까. 그건 어떤 변명이나 무례가 아니라, 일종의 무겁고도 홀가분한 체념 같은 일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중에서

건강한 어른은 자신이 항상 옳지는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어른일 거다.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했을 때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일 거고, 완벽하진 못해도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어른일 거다. 농담하는 여유를 잃지 않고, 크게 웃는 법을 잊지 않고, 싸울 때는 싸울 줄 알고, 화해할
때는 화해할 줄 아는 어른일 거다.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중에서

고민해 봤자 달라질 것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해가 나면 볕을 쬐고, 비가 오면 처마 아래서 빗소리를 들으며 살고 싶다. 내년도 올해와 같을 거라고, 올해 굶어 죽지 않았으니 내년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살고 싶다.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좋은 인상을 갖고 싶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현실을 직시하고 낭만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산다는 것
삶이 어지럽다고 느껴질 때, 위대한 철학자의 거창한 말보다 친구의 진심을 담은 사소한 메시지가 우리를 울컥하게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친구의 메시지를 닮은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그 안에서 발견한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자신이 보내고 있는 일상의 범주 내에서 체득하고 선택한 자신만의 취향, 기준, 삶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외식보다는 가족들과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고, 놀이공원보다는 그냥 공원으로 소풍을 더 자주 가는 자발적 소박함을 선택했다. 조금 더 다정하고 좀 더 담백해지고 싶어서. 값싼 게스트하우스도 좋은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행을 종종 한다. 언젠가 빛바랠 물건보다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경험에 돈을 쓰고 싶어서. 도서관에 책을 빌려 읽고 난 후 정말로 좋아서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책들만 산다. 정말 좋아하는 멋진 책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싶어서.
그녀는 이런 하찮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 된다는 것, 하찮아 보여도 그게 인생이 된다는 것을 믿는다.

인생은 느슨하게 매일은 성실하게

우리는 모두 내일 위해 살고 있다. 내일 위해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잔다. 그리고 다가올 내일은 다시 오늘이 되고 만다. 끝없이 밀려오는 내일을 위해서 우리는 어쩌면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고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현재를 ‘성실하게’ 산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에게 필요했던 글도 쓰고 책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를 열어 세상의 쓴맛을 제대로 보면서도 오롯이 그 책임을 지며 꾸려가는 사람이다. 어쩌면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지금 이 순간의 햇살과 바람과 공기를 온전히 느끼면서, 즐거우니까 하고 즐거운 만큼만 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반복적인 일상 속 분명히 있을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생각하고 기억하고 쓰는 사람이다. 저자는 인생 속에 숨겨져 있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꿈꾸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으로 현재를 희생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 각자의 삶 속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인생을 ‘나답게’하는 디테일들이 조용히 숨 쉬고 있음을,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가는 인생도 충분히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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