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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기 있는 선택
2. 무용수업 3. 경성 시대 4. 〈에헤야 노아라〉 5. 반도의 무희 6. 인기의 비결 7. 두 번의 고별공연 8. 제1차 미국 공연 9. 유럽에서의 성공 10. 미국과 중남미 공연 11. 의도된 친일 행위 12. 중국 공연 13. 일본 탈출 14. 해방 전후 15. 평양에서 16. 베이징 시대 17. 인민 배우 18. 최승희의 최후 저자 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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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미국과 유럽, 중남미에서 15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치며 세계적인 무용가로 자리를 굳혔던 한류(韓流) 제1호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춤과 삶을 되돌아본 평전이다. 최승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 그리고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공간을 살다간 비운의 무용예술가이지만 그 시대 조선인의 영원한 연인으로 아직까지 기억되고 있다. 더구나 일본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그의 무용을 애호하여 그가 북한에 있을 때는 (북한 정권의 반대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최승희초청위원회를 결성해 일본 공연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최근에 들어서는 그의 친일 월북 행위와 별도로 조선무용을 현대화한 공로를 인정하자는 것이 추세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최승희의 친일 행위가 공연을 지속하기 위한 ‘의도된 행각’이었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이 책은 다양한 자료와 생생한 증언으로 최승희의 삶과 예술을 재구성한 근래 보기 드문 평전이다. 이 평전의 두드러진 특징은 1) 스승 이시이 바쿠의 절대적인 지원과 배려 2) 남편 안막의 부단한 외조와 격려 3) 조선 전통춤의 재발견과 현대화 4) 베일에 가려져 있던 최승희의 최후 확인 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승희의 숙청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으나 문화선전성 부상으로 있던 그의 남편 안막의 숙청과 밀접한 북한 내부 권력투쟁의 희생양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1958년 조선노동당 선전부장회의에서 최승희를 먼저 비판하고 그녀를 잘못 인도한 안막을 단죄해야 한다는 논리에 의거해 그가 숙청되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 후 행방을 알 수 없다가 2003년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최승희가 복권되고 평양 애국열사릉에 그의 묘가 안치된 경위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소설가 강준식은 국내외 여러 최승희 연구가들의 연구성과 그리고 이시이 바쿠, 안제승, 김백봉 등 그의 스승과 친척 친지, 제자 들의 증언을 종합해 최승희의 드라마틱한 생애와 예술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해 놓았다. 한평생 310편 이상의 작품을 창작하고, 2천5백 회 이상 공연했던 최승희의 삶의 궤적이 말해 주듯이, 그의 삶을 추동했던 꿈은 조선춤의 부활이었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