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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제왕 중의 제왕, 당태종 이세민
황충호 저
아이필드 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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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은이 서문/ 차례/ 지도 차례

제1부 청년시대
1. 제세안민을 위해 태어나다
군인귀족가문/ 아버지 이연과 어머니 두씨/ 이세민
2. 수양제
수문제의 죽음/ 수양제의 등장
3. 대란
고구려와의 전쟁/ 안문에서 포위된 양제/ 양제, 강도로 떠나다/ 이밀/ 와강군/ 두건덕/ 이밀, 와강군의 수령이 되다/ 동도 공격/ 왕세충/ 이밀, 적양을 죽이다
4. 태원 기병
모의/ 거병 준비/ 기병/ 대군을 남으로/ 이연, 관중에 들어가다/ 이연, 장안을 점령하다
5. 수양제의 멸망
강도 정변-양제의 죽음/ 북상하는 우문화급
6. 통일 전쟁
대당 제국의 건국/ 설거 부자 토벌/ 중원의 전황/ 동상이몽/ 이밀의 몰락/ 서세저의 귀순/ 이밀의 죽음/ 당의 산동 경략/ 두건덕의 활약/ 이세적, 당으로 달아나다/ 이세민, 우무주를 토벌하다/ 이세민, 동쪽으로 향하다/ 중원의 결전/ 유흑달의 반란/ 이세민이 다시 나서다/ 당의 천하 통일의 의미
7. 현무문의 변
후계 경재의 시작/ 후계 경쟁의 본격적인 전개/ 후계 경쟁의 결말/ 궁성을 피로 물들이고/ 정변 후의 처리

제2부 정관시대
1. 지배세력의 재편
새로 등장한 정치 엘리트/ 배저의 말로/ <씨족지>의 수정-주류사회의 재편
2. 제도의 운용과 개선
재상직의 적극적인 활용/ 기구와 인원의 축소/ 지방관의 중시/ 부병제의 개선
3. 무위정치
시대적 배경과 무위의 의미/ 언무수문(偃武修文)/ 계사종간(戒奢從間)/ 경요박부(經搖薄賦)
4. 임현정치
선현임능(選賢任能)과 신상필벌/ 구현(求賢)/ 인재 기용의 원칙/ 인재관/ 용인
5. 구간과 납간
성의를 다하여 간언을 구하다/ 마음을 열고 간언을 받아들이다
6. 정복전쟁
돌궐 정복/ 토욕혼 평정/ 고창, 언기, 구자 정벌/ 설연타 진압/ 서돌궐 제압
7. 소수민족 통제전략
화친정책/ 한화정책(漢化政策)/ 기미 지배정책
8. 태자 폐립사건
황태자 이승건/ 위왕 이태/ 이승건의 모반 기도/ 진왕 이치
9. 고구려 친정
연개소문의 쿠데타/ 고구려 정벌을 선언하다/ 요동으로 들어가다/ 안시성 전투/ 참담한 회군/ 당?고 전쟁에 얽힌 의문점과 새로운 해석
10. 영원한 제국을 꿈꾸다
세계의 중심 장안/ 후계 교육/ 후비(后妃)/ 소릉에 묻히다.

당태종 연보/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지명 찾아보기/ 항목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황충호
1949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1973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20여 년간 직장생활을 했으며, 우연히 당태종에 매료되어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시대배경을 소상히 알고 싶은 욕심에 중국의 사서, 평전, 국내의 연구서를 뒤적이는 한편, 당태종의 발자취를 더듬을 요량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중국을 여행하였다. 이렇게 하여 다년간 모은 자료와 견문을 밑천으로 해서 당태종에 관한 입문서를 펴내게 되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80g | 153*224*30mm
ISBN13
9788989938842

출판사 리뷰

책의 성격 및 시대적 배경
중국 당나라 때의 군왕 태종 이세민(李世民)에 관한 평전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데 있어서 “구전이나 비주류의 역사서를 배제하고 중국의 정사를 바탕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했다. 어느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 보편적인 근거에 의해 역사를 해석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태종이 살았던 시기는 아시아의 격변기였으며, 우리 역사로 보면 중원의 대국과 여러 번에 걸쳐 대충돌을 벌인 자랑스러운 시대이기도 했다.

당태종 치세의 연호는 정관, 흔히 후세사람들은 이때를 일컬어 정관의 치(貞觀之治)라 부르며 태평성대의 한 모델로 보고 귀감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내치고 형제를 죽이면서 황위에 오른 그를, 또는 그의 시대를 과연 태평성대라 부를 만한 것일까?

후한이 멸망한 이후(後220년) 중원은 약 350년 간 여러 이민족에 의해 점령, 할거되다가 581년 수나라 문제 때에 이르러 비로소 통일국가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패권을 놓고 수나라는 고구려와 일전을 치르게 되면서 기우뚱거리기 시작하더니 문제의 아들 양제가 황위에 오른 후 재차 고구려를 침략하면서 멸망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한편, 수나라 건립 이전의 중원 및 그 북쪽지역은 선비(鮮卑)족에 의해 장악되었다. 수나라 황실은 이전에 선비족이 세운 황실(동위와 서위. 나중에 북제, 북주로 바뀜)의 핏줄이 섞여 있었으며, 이것은 수의 뒤를 이어 당을 건국한 이연(李淵)도 마찬가지였다. 지배계급, 상층 귀족집단 사이에 한족과 선비족의 혼인과 혼혈은 상당히 진행되어, 이민족이 한족화하는 경우도 있었고 한족들이 이민족의 풍습을 받아들여 이름과 복식을 바꾸는 경우도 많았다. 한마디로 이 시기는 정체된 중원에서 역동적인 이민족의 에너지를 받아들여 새로운 제도의 형성과 함께 중화의 질서를 모색하고 있던 시기였고, 그것은 결국 수에 의해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모두 4차례(문제 1차례, 양제 3차례)에 걸친 대규모의 고구려 정벌의 실패는 수나라를 몰락케 하였으며, 진공상태에 놓인 중원에는 각종 할거세력들이 들고일어나 지역정부 또는 지방정부를 자처하며 난을 일으킨다. 이세민 역시 이런 혼란의 와중에서 자신의 출중한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해갔고, 지금의 서안(장안)을 중심으로 아버지 이연 및 그 형제들과 함께 세력을 키워나갔던 것이다.

통일국가 당나라 탄생의 의미
통일국가 당나라의 탄생은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오랜 전란으로 폐허가 된 중원을 불과 몇 십 년 만에 안정시켜 인구의 증대와 생산력의 발전을 가져왔고, 형벌제도를 완화하여 백성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다. 이것은 세금, 부역 등에도 변화를 가져와 국가의 재정 및 군사제도를 일변시켰다. 즉 제도와 의식에서 커다란 전환을 가져왔던 것이다.

다음으로, 전통적으로 중원의 주류였던 산동·하남의 귀족세력이 퇴조하고, 관롱 집단(關?集團)이 새로운 주류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변방인 장안과 농서 일대에 근거를 둔 세력이 정치의 중심에 서면서 기존 귀족집단에 일침을 가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당나라가 국제적인 성격을 띤 데에는 정세가 안정되고 강역이 넓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이들 지배계급의 출자(出自)도 당 제국이 국제화하는 데 일조했던 것이다. 물론 다른 특장들도 있겠지만 크게 보아 이 두 가지 면에서 오늘날 중국인들이 당나라, 특히 태종의 치세를 흠모하며 그를 기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태종 이세민은 (……) 무소불위의 황제였지만 민위방본(民爲邦本)을 통치이념으로 삼고 늘 백성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했으며 부단히 교만과 오만을 경계했다. 무위(無爲)의 정치를 펴 백성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전념하도록 함으로써 단시일에 피폐한 경제를 재건했고, 끊임없이 아랫사람으로부터 간언을 구하고 따랐으며, 임현정치(任賢政治)를 실천하여 투명하고 올바른 정치를 구현했다. 그리고 주변국과의 선린관계를 추구함으로써 평화 공존의 질서를 구축했으며 이민족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고 개방정책을 시행하여 당 제국이 세계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__<지은이 서문> 중에서

당태종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러나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형제를 죽이고 아버지를 유폐시키는 등 패륜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만년에 신하들의 충언을 경시하여 고구려와의 전쟁을 일으켰으며, 여기저기에 궁전을 짓는 등 다소간의 난맥상을 보”인 그를 왜 역대 중원의 제왕들은 봉건시대 군주의 귀감으로 삼고 따르고자 힘썼고, 오늘날의 정치가들도 그를 본받으려 노력하며, 사가들은 그의 치세를 ‘정관의 치’라 하며 칭송할까?

수나라 말의 혼란 상황에서 태종이 깊이 인식한 것은 농민대중의 위력이었다. 그들은 평소에는 선하고 무력한 존재이지만 분노가 극에 달하면 노도처럼 단숨에 정권을 집어삼키는 무서운 폭발력을 지니고 있음을 생생하게 목격한 것이다. 그는 ‘천자가 도가 있을 때에만 백성이 주인으로 섬기지, 무도하면 버리고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백성을 먼저 온전하게 하는 것(必須先存百姓)이 군주의 도리이며 그것이 곧 군주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선의 길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가 얻은 결론은, 군주가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것을 흔히 무위정치(無爲政治)라고 하는데, 그 구체적인 실천은 언무수문(偃武修文), 계사종간(戒奢從間), 경요박부(輕搖薄賦)였다.

먼저, 그는 언무수문, 즉 ‘전쟁을 그만두고 문치를 펴는 것’이 시급한 것임을 알았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화친정책을 펴고 대내적으로는 율령제를 전적으로 실시하였다. 특히 당 시대의 율령을 ‘당율(唐律)’이라 하여 봉건시대 법전의 전범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5경(五經)을 통일하여 정치적, 사상적 통합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이를 각 학교 및 과거시험의 교재로 삼도록 했다.

둘째, 계사종간, 즉 ‘사치를 경계하고 간소함을 따르는 것’을 시행했다. 당 왕조 초기 인구는 겨우 8백만으로 수 대의 20%에 불과했다. 토지는 피폐하고 한재, 수재, 상재가 되풀이되어 많은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렸다. 기질을 앓고 있던 태종은 궁궐이 습해 여름 내내 고생했음에도 궁궐을 지으라는 신하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또 낙양에 물난리가 났을 때 백성들의 가옥 수리를 위해 궁전의 일부를 헐어 목재로 쓰게 하였다. 왕공 이하의 제택(第宅), 거복(車服), 혼가(婚嫁), 상장(喪葬)의 규정을 엄격히 제한하였고, 지방관들이 진귀한 보물들을 공물로 보내오는 관행을 일체 금지시켰다.

셋째, 경요박부, 즉 ‘요역과 세금을 가볍게 해주는 것’을 시행했다. 등극 초기 현저한 인구감소와 피폐한 경제로 인하여 구조적인 세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태종은 증세를 강행하지 않았다. 또 초기엔 대외 전쟁을 삼가고 궁전 수축 및 토목공사 등도 최대한 억제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요역(?役) 부담을 가볍게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정을 엄격히 시행함으로써 지방관들이 임의대로 백성을 동원하는 일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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