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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의리의 여형사 다모
김향금 글 김은미 그림
웅진주니어 2007.12.27.
판매자
어린이세상맘
판매자 평가 3 2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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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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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법을 넘어 인정을 쫓는 사람들
1. 의리의 여형사 다모
2. 은을 걷어 살려낸 고지기
3. 가난뱅이 노처녀 시집보내기
4. 고을 원님을 꾸짖은 길녀
5. 어찌 백성을 가혹한 형벌로만 다스리겠소?

제2부 지혜로운 명판관
6. 장승 재판
7. 네 돈 스무 냥, 내 돈 두 냥
8. 빌린 돈이냐 훔친 돈이냐
9. 한 푼 두 푼 모아 갚은 관청 빚
10. 누이에게만 유산을 물려준 까닭은?

저자 소개

글 : 김향금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였다. 지금은 글을 쓰고 다른 나라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누구 없어요?』,『어디어디 숨었니?』 등을 썼고 『달라서 좋아요』를 옮겼으며『한국사 탐험대』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림 : 김은미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였다. 지금까지 『한국생활사박물관』시리즈,『어두운 눈을 뜨니 온 세상이 장관이라』,『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조선 시대』, 『공기를 그려 주세요』, 『장화홍련전』등을 그렸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294g | 170*225*20mm
ISBN13
9788901074092

책 속으로

그 젊은 양반의 생김새가 아까 할멈이 말한 시동생의 모습과 똑같았다.
“빈속에 그냥 보내기 뭣해 술 한 잔을 떠 준 형수를 밀고해? 돈에 눈이 멀어도 단단히 멀었구먼!”
다모는 분이 치밀어 올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자기가 여종이고 상대방이 엄연한 양반 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었다. 다짜고짜 손을 들어 젊은 양반의 뺨을 철썩 때리고 침을 탁, 뱉으며 꾸짖었다.
“네가 진정 양반이란 말이냐! 세상에 양반이라는 자가 몰래 술을 빚었다고 형수를 밀고하여 포상금이나 받아먹으려고 한단 말이냐?” --- pp.20~21, 의리의 여형사 다모

“자네는 나라의 법을 어기고 몰래 술 빚은 범인을 숨겨 주었네. 그 죄를 용서한다면 나 또한 사사로이 나라의 법을 어기는 것이 되네. 그래서 가혹한 매질을 하였네. 하지만 자네는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구먼.
그 행동이 훌륭하여 돈 열 꿰미를 상으로 주는 것이니 어서 받게나.”--- p.23, 의리의 여형사 다모

아까부터 채 감사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장복선의 인간 됨됨이가 기특하구나.’
채 감사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콧등이 시큰하였다. 비록 장복선이 나라에 큰 죄를 지었으나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채 감사가 아전을 급히 불렀다.
“곧장 장복선을 석방하여라. 그리고 모자라는 은은 이것으로 보충하여라.”--- p.35, 은을 걷어 살려 낸 고지기

멀쩡한 장승을 매우 치라니 형방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래도 고을 원님이 시키는 일이니 따르지 않을 수 없어 장승을 형틀에 묶고 “한 대요! 두 대요!” 하며, 매를 치는 시늉을 하였다.
이 목사는 그 꼴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더니, “꼴 보기 싫다! 저놈을 당장 옥에 가두어라. 내일 장승 재판을 열 것이다. 밤새 저놈이 도망칠 염려가 있으니 이 고을 사는 백성들은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밤새도록 장승을 지키도록 하여라.” 하고 호통을 쳤다. --- pp.84~86, 장승 재판

원님이 또 즉시 판결하였다. “그렇다면 네가 주운 돈은 분명 다른 사람의 돈이요, 저 소 장수의 돈은 아니니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너도 또한 얼른 밖에 나가 스무 냥을 잃은 사람을 널리 찾아라.”
원님이 이렇게 판결을 내리니 두 사람은 동헌에서 물러 나와 저잣거리로 다시 나왔다. 소 장수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축 늘어져 앉아 있었다.

--- pp.97~99, 네 돈 스무 냥, 내 돈 두 냥

출판사 리뷰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이야기’ 제1부는 법을 넘어 인정을 쫓는 사람들을 그린다.
"네 죄를 알렸다!"
옛날 재판하면 동헌에서 불호령을 내리는 원님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조선은 '경국대전'을 비롯해 철저하게 법률로 백성을 다스리는 나라이자 어진 정치(仁政)를 베풀어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애쓴 '유교의 나라'였다. 여기 법의 테두리를 넘지 않으면서도 백성의 아픈 곳을 헤아린 인정(仁情) 넘치는 판결이 있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이야기’ 제2부는 지혜로운 명판관의 모습을 보여 준다.
"어서, 이실직고하지 못할까!"
관청에서 송사가 일어나면 으레 서로 다른 입장이 팽팽하게 맞설 때가 많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만 들어봐서는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헷갈린다. 이럴 때 절실한 게 바로 판관의 지혜! 여기 법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반짝이는 재치와 임기응변으로 멋지게 해결한 명판관들이 있다.

실려 있는 작품 가운데 첫째 작품인 ‘의리의 여형사 다모’는 의리를 쫓은 다모와 의리와 법을 모두 지킨 주부에 대한 이야기이다.
금주령을 내렸는데도 밀주가 성행하자 나라에서는 금주령을 어긴 자를 밀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내걸고, 여기저기서 밀고가 성행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한성부에 속한 여형사 다모는 몰래 술 빚은 집이 있다는 밀고를 받고 양반 집 안채를 급습한다. 거기서 다모는 영감의 병수발을 위해 술을 조금 빚었으니 용서해 달라는 할멈의 간절한 부탁을 듣고 할멈을 동정해 술 빚은 사실을 눈감아 준다. 그러나 할멈을 밀고한 사람은 바로 할멈의 시동생,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의리 있는 다모는 화가 치밀어 여종이라는 자신의 신분도 잊고 양반의 뺨을 치고 침을 뱉는다. 이에 화가 난 아전이 다모의 머리채를 틀어쥐고 한성부 주부에게 끌고 간다. 주부는 범인을 숨긴 죄를 물어 다모에게 매 열 대를 치게 한다. 그날 관청 업무 시간이 끝나자 주부는 다모를 조용히 불러 의리를 칭찬하며 돈 열 꿰미를 내린다. 그날 저녁, 다모는 상으로 받은 돈 열 꿰미를 할멈에게 주곤 서둘러 사라져 버린다. 법을 어겼으나 딱한 처지에 놓인 할멈을 구한 의리의 여형사 다모, 그런 다모의 죄를 엄히 따지면서도 그녀의 의기(義氣)를 높이 평가한 주부의 판결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균형 잡힌 가치 판단’의 전범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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