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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사용법
총설 제1부 비교연구의 이론, 주요 개념 역사ㆍ개념 비교 비교문학의 ‘비교’를 다른 학문들의 ‘비교’와 견주면 비교문학 문학을 무엇과 비교하는가 세계문학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한가 ‘문학이론’과 비교문학 문학원론을 넘어 ‘상식’에 대한 이의 제기 프랑스파와 미국파 강성(剛性)과 유연성 간텍스트성 비교문학과 정말 양립할 수 없는가 근대 / 근대성modernity 골치 아픈 ‘모던’의 공략법 비교사 유사와 상이의 확인에서 새로운 ‘발견’으로 「역사·개념」 용어 해설 방법 익스플리카시옹 드 텍스트explication de texte 어휘 해석에서 가치 부여까지, 어떤 경로를 밟는가 영향·수용 연구 무엇을 섭취하고 어떻게 소화하며 무엇을 버렸는가 대비 연구 축과 범위를 정하고 빠짐없이 모두 비유 환유와 제유, 직유와 은유 서사론narratology 소설의 이야기를 풀다 장서 연구 읽은 책은 양분이 되는가, 독이 되는가 비교문학과 정기간행물신문·잡지 풍성한 가능성으로 가는 문을 열자 캐논정전 형성, 탈脫캐논 독서는 엘리트, 국민의 의무? 창작과 언어월경 다언어 작가는 드문가 재화再話 연구 고심과 공력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창’ 번역 원문과 번역문은 등가여야 하는가 번역문학 문학의 번역은 문학인가 번안·개작 작품은 누구의 것인가 번역어 근대 동아시아의 공유 자산 문화의 번역 문화의 실상을 비추어 내는 ‘거울’로서 통역 그 목소리는 무엇을 전하는가 중역 번역의 변칙인가, 새로운 문화·창작을 낳는 행위인가 「번역」 용어 해설 장르별 비교문학 비교 시학 언어유희(pun)과 중의어(掛詞), 각운과 연관어(縁語) 비교연극 가부키 나라의 외국 연극 수용 소설의 발흥 장르의 월경과 변용 노能와 요곡謠曲 서양인이 본 일본의 극문학 근대시 당신은 당신이 먹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의 모더니즘 세계성과 일본 ‘근대’의 틈새에서 환상문학 그 특질이란? 탐정소설 탐정소설은 대중문학인가 아동문학 비교문학과의 접점 네이처 라이팅(자연문학) 다문화 상호작용의 현장으로서의 에코크리티시즘 문학과 정치 어느 쪽이 우위인가 「장르별 비교문학」 용어 해설 비교예술 여러 예술의 교류 양상을 좇아서 크로스장르 사람은 모두 크로스장르를 산다 어댑테이션論 ‘문예영화’의 틀을 넘어 자포니즘 일본 문화는 세계에서 어떻게 수용되었는가 문학과 회화 침묵하는 시는 좋아하나요? 말하는 그림은? 문학과 사진 더이상 이미지 없는 내러티브는 존재하지 않는가? 문학과 영화 상호연관운동의 한가운데로 삽화·일러스트레이션 그저 “그림”이 아니다 문학과 음악 ‘모든 예술은 늘 음악의 상태를 희구한다’는 것인가 미술과 건축 일본 근대가 다르게 보인다 스포츠와 예술Art ‘사이(間)’에 존재하는 문화를 비춘다 「비교예술 용어」 해설 비교문화 비교문화 다양하고 혼합된 문화에 대한 시선 이문화異文化 이해 ‘이해’할 수 있다면 이미 ‘이문화’가 아니고, ‘이문화’라면 이해할 수 없는가? 포스트콜로니얼 타자상(他者像)과 자기를 다시 묻기 젠더와 페미니즘, 퀴어 비평 비교란 경계선 위의 끊임없는 물음, 새로운 문제 영역으로의 도전 계급 일상과 문학에 숨어 있는 문화로서의 계급 언어상대론과 문화상대주의 콘택트 존(contact zone)의 역학 문화교류와 문화교섭 문화의 영향·수용의 ‘성선설’을 넘어 문명의 충돌과 글로벌라이제이션 인간은 무엇을 속성으로 삼아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는가 전쟁과 점령 국가는 전쟁을 위한 장치인가 유학(체험) 문화의 변혁을 가져오는 것 망명, 디아스포라 국경과 언어의 경계를 넘는 문학 중동/서아시아 앎의 교차로에 도전하자 타자론, 이인異人론 우리들이 아닌 누군가를 묘사하는 나를 바라본다 「비교문화」 용어 해설 동아시아의 비교문학 비교문화 한국 당사자의 문학에서 외국문학으로 변화하는 ‘코리안 리터래처(Korean literature)’ 중국 일본과 중국의 근현대 문학 교류의 발자취를 어떻게 더듬을 것인가 대만 일본 통치기의 문학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모더니즘 20세기의 ‘신감각’이란? 100년 전의 최첨단이란? 한문학과 일본(전근대) 한시문(漢詩文)이 만들어내는 자유란? 식민지(만주)의 일본어 문예 확장되는 ‘제국’의 문단 재일문학 조선 근대문학에서 ‘재일하는’ 이들의 문학으로 동아시아 예술에서의 서양 교차하는 미학, 새로운 조형의 탄생 제2부 비교연구의 독서안내 비교문학에의 길 1일 비교문학으로 가는 길 1 2일 비교문학으로 가는 길 2 처음 배우는 사람의 책장 문고·신서의 책장 더 읽고 싶은 사람의 책장 1일 개론서 저자들의 53권 2일 비교 연구의 선구자들 3일 일본의 새로운 비교 연구 26선 4일 21세기 해외의 비교문학 연구 동향을 엿보는 번역본 8선 더 깊이 연구하고 싶은 사람의 책장 제3부 전문 연구에의 이정표 비교연구자가 되기 위해 비교문학 관련 학회(국내) 국제비교문학회ICLA 프랑스의 학교 교육과 explication de texte 세계와 일본의 비교 문학 잡지 각국의 비교문학 연구사 비교문학 비교문화 교육현장과 미래 일본과 한국의 사회조사 오랄 히스토리 비교문학자에게 듣는다 카와모토 고지川本皓嗣 사항별 참고문헌 역자 후기 저자 목록 |
Imahashi Eiko,今橋映子
Inoue Ken,井上健
Lee, Kyungjae,李京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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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에 모레티와 카자노바가 재발견한 세계문학이라는 문제를, 학문적 영역으로 정립한 이가 데이비드 댐로시David Damrosch였다. 2003년 에 출간된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댐로시는 세계문학을 ‘번역을 통해서 풍요로워지는’ 것, 혹은 ‘하나의 읽기의 모드’로 정의하고,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까지 문화적·역사적 배경이 다른 작품에서 그 정의를 실천해 보였다. 댐로시 같은 세계문학 논자가 등장한 배경에는, 북미 대학 교육에서의 세계문학 코스가 있다.
--- p.34 크로스장르란 문학이나 회화 등, 서로 다른 예술 장르가 어떤 자리를 공유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20세기 말 일본에서 제창된 비교문학의 연구 테마다. 비교문학과의 관련에서 이 말은 이마하시 에미코今橋映子의 논문 「크로스장르 연구의 현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 논문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둘러싼 학제적 동향이나 컬처럴 스터디즈의 융성 등을 근거로, 비교문학이 나아갈 방향으로서 새롭게 ‘크로스에리아’다른 지역·문화권을 가로지르는 예술 연구와 ‘크로스장르’예술 제 장르를 가로지르는 연구라는 두 축을 근거로 한 ‘비교예술론’이라는 연구 영역을 제창한다. --- p.179 비교문학·비교문화를 처음 배우려고 할 때, 책장에 그리고 손안에 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 개론서이다. 본서의 항목별 구성은 사전으로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독하고 정독함으로써 비교문학의 역사적인 변천과 현재의 확장을 조망할 수 있다. 그 위에 다종다양한 연구의 실례에 접하면, 새로운 연구를 향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 p.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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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한 나라와 한 언어 안에서만 탄생하는가. 한국문학은 한국문학만으로, 일본문학은 일본문학만으로 온전히 설명될 수 있는가. 문학과 영화, 회화와 사진, 음악과 건축 사이에는 어떤 길이 놓여 있으며, 번역과 이주, 식민주의와 디아스포라의 경험은 우리가 문학과 문화를 바라보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 『비교문학 비교문화 개론』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국경·언어·장르라는 익숙한 경계를 가로지르며 21세기 인문학의 새로운 지도를 펼쳐 보이는 책이다. 이 책이 정의하는 오늘날의 비교문학은 A와 B의 단순한 비교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국경과 언어, 장르 등 기존의 경계선을 되묻는 행위’에 가깝다.
2024년 도쿄대학출판회에서 출간된 이 책에는 50명이 넘는 연구자가 참여했다. 책의 중심을 이루는 제1부에는 ‘역사·개념’, ‘방법’, ‘번역’, ‘장르별 비교문학’, ‘비교예술’, ‘비교문화’, ‘동아시아 비교문학·비교문화’라는 일곱 영역에 걸쳐 88개의 핵심 항목이 펼쳐진다. 비교문학과 세계문학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번역, 번안과 개작, 간텍스트성, 캐논, 아동문학, 탐정소설, 문학과 영화·회화·사진·음악,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젠더와 페미니즘, 디아스포라와 타자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인문학의 주요 문제들이 한 권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 책은 특정 이론을 설명하는 평범한 개론서라기보다 문학·예술·문화 연구의 현재 위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적 지도에 가깝다.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은 독자의 수준에 따라 전혀 다른 책으로 읽힌다는 데 있다. 비교문학을 처음 만나는 독자는 관심 있는 항목부터 펼쳐 읽으면서 개념과 용어를 익히고, 자연스럽게 반드시 읽어야 할 기본 문헌과 학문의 최전선까지 나아갈 수 있다. 학부생에게는 새로운 문학 읽기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입문서이고, 대학원생에게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론의 보고이며, 전문 연구자에게는 익숙한 개념을 다시 점검하고 인접 분야의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견하게 하는 참고서다. 대학에서 비교문학·세계문학·문화연구·번역론 등을 가르치는 교수자에게는 그대로 강의의 설계도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수업 교재와 참고서, 필독문헌 안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동아시아의 시선이다. 서구에서 태어난 비교문학의 이론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한국·중국·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문학과 문화, 식민지와 전쟁, 번역과 언어 횡단의 경험까지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비교문화 역시 문학의 단순한 배경 연구가 아니라 이문화 이해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서양과 동양·남성과 여성 같은 이분법을 넘어 인간과 문화가 본래 다양하고 혼성적인 존재임을 사유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교문학을 배우기 위한 책인 동시에 우리가 세계와 타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묻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어판의 탄생 과정도 특별하다. 역자 이경재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연구년을 맞아 도쿄대학교 연구원으로 체류했다. 도쿄에 도착한 직후인 9월 첫째 주, 도쿄대 구내서점을 찾았다가 출간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책을 펼친 순간 마음을 빼앗겼다. 한국현대문학 연구자로 출발해 점차 비교문학·세계문학·동아시아 문학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온 자신의 학문적 여정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역자 후기에서 이경재는 자신의 연구가 한국현대문학의 내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수직적 심화’에서 국민문학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수평적 확장’으로 이어져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여정을 위한 “간명하면서도 믿을 만한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힌다. 그 만남은 결국 역자에게 생애 최초의 단행본 번역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이 번역은 원서가 탄생한 일본을 멀리서 바라보며 이루어진 작업이 아니었다. 연구년 동안 도쿄에 거주하며 일본의 대학과 서점, 도서관과 일상 속에서 일본의 학문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가운데 번역이 진행되었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인 동시에, 한국의 연구자가 일본이라는 ‘타자’의 공간 속에서 자신의 학문과 문화를 다시 바라보는 비교문화적 실천이었던 셈이다. 역자가 후기에서 말하듯, 텍스트라는 타자 앞에서 한 자 한 구를 읽는 것은 자신의 편견을 깨뜨리고 자신이 발 딛고 선 자리를 객관화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교문학 비교문화 개론』은 처음 비교문학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도, 오랫동안 문학과 문화를 연구해 온 사람에게도 열려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고, 궁금한 항목을 찾아 펼쳐도 좋다. 제2부의 독서 안내와 전문 연구로 나아가는 제3부, 상세한 연구서지를 제공하는 특설 웹페이지까지 따라가다 보면 한 항목이 또 다른 책으로, 한 권의 책이 다시 새로운 연구의 세계로 이어진다. 입문자는 이 책에서 길을 발견하고, 전문가는 이 책에서 새로운 갈림길을 발견한다. 국경과 언어, 문학과 예술,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끊임없이 흔들리는 시대에 『비교문학 비교문화 개론』은 우리가 세계를 하나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도록 이끄는, 넓고도 믿음직한 인문학의 지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