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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캐나다
수 킴 저
생각의빛 202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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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40년 차 캐나다살이,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

경쟁이 아닌 공존 속에서 여유롭게 산다 · 13
공원 및 트레일을 걷고 즐긴다 · 17
주말이면 캠핑차의 물결을 쉽게 본다 · 22
뒷마당에서 벌이는 작은 축제 바비큐 · 26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인생 철학 · 30
쉬는 법을 배우는 데 오래 걸렸다 · 35
다문화 속에 자리 잡은 한국인 · 39
나만의 향기를 품고 차 한잔을 즐기는 삶 · 44

2장 캐나다로 건너간 계기가 있다면

큰 대륙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보자 · 51
나만의 새장에서 탈출 · 57
이민 가방 여섯 개로 시작한 생활 · 61
맨땅에 헤딩해도 좋아 · 66
캐나다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 71
유학은 못 갔으나 해외살이라도 · 76
어디서 사는지는 문제 되지 않는다 · 82

3장 딸 셋을 캐나다에서 키웠다. 캐나다의 교육 현장은?

공교육에서 발견한 자유 · 89
낡은 플루트가 들려준 교훈 · 95
딸의 졸업식에서 배운 것 · 100
다시 대학생이 되는 사람들 · 105
부모와 즐겁게 놀던 추억의 힘으로 · 111
세 딸을 키우며 나도 다시 배웠다 · 117
직업의 귀천이 없다 · 122

4장 한국과 다른 캐나다만의 특별함

낯선 사람과 이웃이 되는 법 · 129
학생이라도 일하는 게 당연하다 · 134
병원에 입원하면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 139
느려도 너무 느려 속 터지는 한국인들 · 145
말 잘하기와 표현 능력이 있어야 한다 · 150
못 먹어도 Go~ · 155
세금이 많다 · 161
자신만의 창의성으로 다르게 산다 · 166

5장 캐나다에서의 삶, 잘한 선택이다

한국으로 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 175
연금이 내 노후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 181
약값 보조 및 치과 보조 카드 · 185
수술 뒤, 비용 걱정 덜어준 의료 제도 · 189
봉사 활동 통해 자존감을 높인다 · 194
커뮤니티 센터를 통한 활발한 노년 문화 · 200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글 쓰는 재미를 누린다 · 205
생의 한 모퉁이를 돌아서 보니, 잘한 선택이었다 · 209

저자 소개 1

Sue Kim

문학을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을 품고 평생 책을 읽으며 사랑해 온 작가다. 오죽하면 별명이 ‘책미녀’(책에 미친 여자)이겠는가. 1986년 이민 가방 여섯 개를 들고 캐나다로 건너가 온타리오주에 뿌리를 내렸고, 낯선 땅에서 세 딸을 키우며 40년 세월을 성실한 생활인으로 살아왔다. 이제 70의 문턱에서 은퇴 후 인생의 가장 평온한 계절을 지나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여유로운 삶 속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과 함께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매일의 기록으로 길어 올린다. 2025년 공저를 통해 작가의 꿈에 첫발을 내디뎠고, 『안녕, 나의 캐나다』는 그의 첫 개인
문학을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을 품고 평생 책을 읽으며 사랑해 온 작가다. 오죽하면 별명이 ‘책미녀’(책에 미친 여자)이겠는가. 1986년 이민 가방 여섯 개를 들고 캐나다로 건너가 온타리오주에 뿌리를 내렸고, 낯선 땅에서 세 딸을 키우며 40년 세월을 성실한 생활인으로 살아왔다.
이제 70의 문턱에서 은퇴 후 인생의 가장 평온한 계절을 지나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여유로운 삶 속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과 함께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매일의 기록으로 길어 올린다. 2025년 공저를 통해 작가의 꿈에 첫발을 내디뎠고, 『안녕, 나의 캐나다』는 그의 첫 개인 저서다.
긴 세월 몸소 체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모자이크 같은 삶의 철학을 글에 담아낸다. 작가에게 쓰는 행위는 치열했던 지난날을 갈무리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길 가장 정직한 유산을 만드는 과정과도 같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독자들과 꾸준히 나누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52*225*20mm
ISBN13
9791168141421

책 속으로

‘경쟁’은 그저 나를 갉아먹는 소모전이다. 하지만 ‘공존’은 나를 온전히 지키면서 타인과 연결되는 풍요로움을 준다.
---p.15

현대인의 삶은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 정해진 마감일. 타인과의 연결을 강요하는 디지털 기기 속에서 우리는 정작 ‘나’ 자신은 돌아볼 시간이 없다.
---p.17

구름이 걷히면 푸른 하늘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어제의 축제에서의 연기는 이제 꺼졌다. 그리고 새날이 되어 일상에 임하게 된다. 내가 무얼 심느냐에 따라 거두어지는 삶의 열매를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p.29

바람이 세차게 불어 물결이 일렁일 때는 호수 바닥도, 하늘의 구름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이 잦아들고 호수가 숨을 고르게 되면, 그제야 햇살이 부서지는 ‘윤슬’이 보석처럼 박히는 법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내 안의 보석 같은 진실을 보려고 하면 잠시 멈춰 서야 한다.
---p.38

흐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강물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흐르듯이, 우리 한국인들도 어디에 살든 무엇을 하든, 한국인의 기상을 늠름히 보여주고 있다. 춥고 긴 겨울을 견뎌내고 봄마다 꽃을 피우는 나무처럼, 한인들의 삶 역시 인내와 희망으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빚어내고 있다.
---p.43

나는 오늘도 나만의 속도와 빛깔로 내 이야기를 써간다.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었어도 이 넓은 땅만큼이나 큰 꿈을 가슴에 품는다. 때때로 삶이 천둥과 번개 속에 있을지라도!
---p.56

달랑 이민 가방 6개를 들고 떠나온 길. 뒤로 두르르 필름 감듯 지나간 시간을 돌려 본다. 이방인의 삶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지만 절대로 머뭇거리며 있진 않겠노라고 언제나 다짐했다.
---p.65

지도에 없는 길을 걷는 것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다. 그건 나만의 지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리라.
---p.69

다들 말렸던 캐나다 이민. 떠남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하나둘 채워짐이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캐나다 이민은 멈춰 있던 삶의 궤적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거대한 쉼표이자 마침표가 되었다.
---p.75

아름다운 노을을 보기 위해서는 적당히 구름 낀 하늘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던가. 해외살이가 절대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삶에 양념이 필요하듯, 기쁨도 슬픔도 괴로움도 웃음도 함께 어우러져 삶의 축제를 벌인다.
---p.80

오늘 마주한 차 한잔, 곁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 그리고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속에 행복은 뿌리를 내린다. 거기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이 책을 건네리라.
---p.85

교육은 양동이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사교육이 정답을 빨리 찾게 도와준다면 불을 지피는 교육은 ‘왜?’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이다.
---p.89

행복의 비밀은 단순하다.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숟가락 속에 담긴 삶의 의미를 잊지 않는 데 있다.
---p.110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섬이다. 이 섬이 인사라는 다리를 통해 하나의 대륙으로 아름답게 이어진다.
---p.132

이제 마흔 번의 겨울을 보냈다. 계절이 머물다 간 자리마다 ‘안녕’이란 짧은 인사말이 말린 꽃잎처럼 누워 있다.
---p.134

기다림은 지옥 같지만, 입원하는 순간 천국(무상의료)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p.141

‘못 먹어도 고’는 무책임한 도박이 아니다. 내게 있어서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의 지분을 확보하는 가장 적극적인 생존 방식이요 기회를 창출해 내는 도전 정신이다.
---p.162

뿌리 뽑힌 나무는 죽은 것이 아니다. 옮겨 심은 화분이지만 새로운 땅의 공기와 양분을 빨아들여 이전과는 다른 빛깔의 잎을 틔우는 것이다.
---p.171

한국이 태어난 곳이라면 캐나다는 ‘나’를 여유로운 사람으로 완성한 곳이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 그리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그리움은 이민자의 숙명으로, 배낭처럼 메고 가되 두 발은 오늘을 일궈온 이 땅 위에 굳건히 딛고 살자고.
---p.182

행복한 노년은 물질적인 풍요보다, 매일 아침 반겨줄 이웃과 몰입할 수 있는 즐거운 ‘일거리’가 있을 때 완성된다.
---p.206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시작되는 글쓰기 시간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신성한 의식이다. 글쓰기가 영혼을 씻어내는 일이라면, 커피는 그 영혼을 적셔주는 단비가 아닐까._208,
---p.209

한국이 그리움의 뿌리라면, 캐나다는 내 삶의 꽃이 피고 열매 맺은 줄기라 할 수 있다. 두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이것이 이민의 삶을 살아온 내게 준 최고의 유산이다.
---p.213
결국, 이민은 지도를 바꾼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풍경을 바꾼 선택이었다. 마흔 번의 겨울을 보내고 다시 다가올, 또 한 번의 겨울을 기다리는 내 마음은 벌써 요동친다.
---p.215

출판사 리뷰

· 다섯 개의 장, 서른여덟 편으로 만나는 40년 캐나다살이

· 1장 「40년 차 캐나다살이,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 - 공원과 트레일을 걷는 산책, 주말이면 고속도로를 메우는 캠핑차의 물결, 별빛 아래 뒷마당 바베큐, 차 한 잔으로 여는 아침까지. 경쟁이 아닌 공존 속에서 누리는 캐나다식 여유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 2장 「캐나다로 건너간 계기가 있다면」 - 청평 호숫가의 어린 시절과 인천 시댁살이를 지나, 스스로 ‘새장’을 박차고 나온 결단의 순간을 회고한다. 이민 가방 여섯 개로 시작해 맨땅에 헤딩하듯 일궈 낸 초기 이민 생활이 생생하다.

· 3장 「딸 셋을 캐나다에서 키웠다. 캐나다의 교육 현장은?」 - 낡은 플루트로 배우는 음악 수업, 교장 상의 의미, 다시 대학생이 되는 사람들과 갭이어. ‘양동이를 채우는 대신 불을 지피는’ 캐나다 교육의 현장을 엄마의 눈으로 기록한다.

· 4장 「한국과 다른 캐나다만의 특별함」 - 낯선 이와 인사를 나누는 문화, 당연한 학생 노동, 입원해야 비로소 알게 되는 의료 제도, 높은 세금, 그리고 ‘빨리빨리’와 ‘느긋함’의 충돌까지. 두 나라의 차이를 유쾌하면서도 냉정하게 비교한다.

· 5장 「캐나다에서의 삶, 잘한 선택이다」 - 역이민을 고민했던 시간, 노후의 버팀목이 된 연금과 의료 제도, 봉사 활동과 커뮤니티 센터의 활발한 노년 문화, 은퇴 후 찾아온 글쓰기의 기쁨을 거쳐 ‘잘한 선택이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 캐나다 이민이나 해외살이를 고민하며, 꾸밈없는 현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
· 자녀 교육, 의료, 세금, 연금, 노년 문화 등 캐나다 생활의 실제가 궁금한 분
·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어떻게 채워 갈지 고민하고 있는 분
· ‘빨리빨리’에 지쳐 잠시 멈추고 쉬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은 분
· 늦은 나이에도 가슴속에 접어 둔 글쓰기의 꿈을 꺼내 보고 싶은 분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거기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이 책을 건네리라.” 『안녕, 나의 캐나다』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40년 치의 대답이다.

· 14600일, 단풍 든 세월을 걷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숲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가는 일은, 어쩌면 가장 정직하게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거진 초록의 틈새로 부서져 내리는 햇살 한 줌에 발을 멈추고, 길을 잃은 듯 헤매던 시간조차 나의 무성한 잎사귀가 되어주었습니다. 숲은 깊어지고, 나는 나의 계절을 묵묵히 걷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40년의 기록이 아닙니다. 이방인으로 살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정처 없는 산책 가운데, 매일 마주하는 풍경 속에 새겨 둔 나의 고백입니다. 낯선 땅이 삶의 무대가 되고, 풍경이 인생이 되었던 그 찬란하고도 애틋한 이야기이지요.

서두르지 않아도 꽃은 피고, 견뎌내지 않아도 바람은 지나갑니다. 이 지면마다 심어 놓은 나의 사계절이 당신의 마음속에 작은 오솔길 하나를 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타인의 지도가 아닌, 오직 당신만의 호흡으로 완성될 그 숲의 첫 페이지를 이제 함께 넘겨 보려 합니다.

“삶은 완벽한 그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조각들이 모여 완성되는 모자이크다.”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손주의 손을 잡고 걷는 지금이 생애 가장 빛나는 계절이다. 은퇴라는 이름으로 멈춰 선 것이 아니라, 비로소 나만의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 블랙커피 한 잔에 담긴 고독의 맛과 숲길에서 만난 나무들이 들려준 공존의 지혜. 한국에서의 뿌리와 캐나다에서의 꽃피움이 담긴 이 기록들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숨 가쁜 당신에게 다정한 쉼표가 되기를 바란다.

· 캐나다 이민 40년, 이방인의 삶에서 건진 철학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발자국마다 긴 그림자가 머물러 있었습니다. 8시간, 때로는 12시간씩 꼿꼿이 서서 세상을 마주하던 그 치열했던 40년의 세월. 그것은 누군가의 어머니로, 아내로, 그리고 이름 석 자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던 한 여성이 온몸으로 써 내려간 뜨거운 문장이었습니다.

이제 70대라는 완만한 언덕 위에 올라 서쪽의 캐나다 숲과 동쪽의 한국 땅을 오갑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의 물결처럼, 삶 또한 경계 없이 흐른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손주들의 맑은 웃음소리에 닿을 때면, 여태껏 읽었던 책 속 그 어떤 단어보다 아가의 해맑은 숨소리 하나가 더 위대한 문학임을 깨닫습니다.

매일 아침 습관처럼 내리는 블랙커피의 짙은 향기 속에서, 나는 다시 산책을 준비합니다. 숲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나무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뿌리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쟁이 아닌 ‘공존’을, 정복이 아닌 ‘조화’를 속삭이는 자연의 목소리. 그것은 내가 평생 찾아 헤매던 삶의 정답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나온 날들을 추억하기 위한 기록이 아닙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발밑의 꽃망울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혹은 인생의 저녁노을이 두려운 당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손잡음입니다. 나의 산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나의 글쓰기는 이제야 비로소 사랑을 닮아 갑니다. 이 작은 기록들이 당신의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이 되어, 우리 함께 ‘따로 또 같이’ 걷는 행복에 닿기를 소망합니다.
“인생이라는 긴 산책길에서 내가 발견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함께’였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와 당신.”

· 작가 인터뷰

1.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가가 되는 것은 오래전부터 가슴에 품어 온 꿈이었어요. 하지만 낯선 땅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 속에선 그 꿈을 드러내 놓지 못하고 가슴 한쪽에 꽁꽁 숨겨 두었지요. 은퇴 후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공저를 펴내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내 이름이 박힌 책장을 넘길 때의 전율은 이민 첫해에 받았던 월급봉투보다 더 뜨거웠어요. 그 감동으로 이제는 누구의 이야기도 섞이지 않은, 오직 저만의 시선과 숨결로 40년 캐나다살이를 남겨 보고 싶었습니다.

2. 이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경쟁이 아닌 ‘공존’입니다. 한국에 계속 살았다면 저도 여전히 남과 비교하며 빠르게 목적지에 닿으려 몸부림쳤을지 모릅니다. 캐나다에서 느리게 사는 법, 쉬는 법을 배우는 데 참 오래 걸렸어요. 그러면서 알게 되었지요. 행복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 달려 있고, 오늘 마주한 차 한 잔과 곁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 속에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요. 조금 늦어도, 잠시 쉬어도 괜찮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3. 작가님의 첫 개인 저서이지요. 이렇게 제목을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안녕’은 만남의 인사이자 작별의 인사이고, 무엇보다 서로의 평안을 묻는 안부입니다. 40년 전 낯선 땅에 처음 건넨 서툰 인사에서 시작해, 이웃과 나누는 ‘하이’라는 짧은 인사가 저를 이 땅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이제 마흔 번의 겨울을 보내고 돌아보니, 계절이 머물다 간 자리마다 ‘안녕’이란 인사말이 말린 꽃잎처럼 누워 있더군요. 이방인으로 시작했던 땅이 이제는 ‘나의’ 캐나다가 되었다는 고마움, 그리고 나를 편안하게 해 준 삶에 건네는 안부를 함께 담았습니다.

4. 독자에게 특별히 해 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지도에 없는 길을 걷는 것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나만의 지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민 생활이 결코 꽃길만은 아니었지만, 그 거센 바람 덕분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민을 고민하는 분들, 캐나다가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이 작은 길잡이가 되면 좋겠고, 앞만 보고 달려온 분들께는 잠시 멈춰 차 한 잔 마시는 쉼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5. 최근 관심사와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업이 궁금합니다.

요즘은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손주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큰 기쁨이에요.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노트북을 여는 글쓰기 시간은 저를 가장 저답게 만드는 의식이 되었고,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도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 나라 사이에서 살아가는 노년의 일상과 손주들과의 이야기를 계속 써서, 누군가에게 작은 온기가 되는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 출판소감문

내 인생의 나이테를 마주하며, 낯선 캐나다 땅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날의 공기를 기억합니다. 서툰 걸음으로 시작했던 40년의 세월이 어느덧 켜켜이 쌓여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마흔 번의 사계절을 맞이하며 타국에서의 삶은 때론 광활한 대지 위에 홀로 선 나무처럼 외롭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 깊게 뿌리 내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풍경들을 하나, 둘 꺼내어 문장이라는 옷을 입혀 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지난 세월을 다시 산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거친 눈보라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침묵의 시간과, 눈부신 단풍 아래서 누렸던 기쁨의 순간들이 문장마다 스며 있습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저의 부족한 글에 숨을 불어넣어 준 가족과 모든 인연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제 손을 떠난 이 글들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숲속에서 기분 좋게 머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이 책이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나 캐나다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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