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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푸른 하늘 단식 산길 달밤 얼음 화살 벗 비둘기 진달래와 더불어 사랑 어린 잠 새벽길 제2부 연애 어느날 첫닭 울면 봄밤 그 앞을 지나면서 대웅전 연금 며칠 노래를 위하여 썰매 인당수 밤샘 지도놀이 제3부 소리 소식 만세소리 행복 범 아주머니 어린이 학교 웃음에 대하여 고향 자화상 가시리 오늘 어린 바우에게 2 *장시 갯비나리 자장가 저자 뒷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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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 십 년 동안 가진 것, 몇 십 년 동안 누린 것, 몇 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던가 뭣이라던가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며 쓰러질 때 단 한 번 우리 모두 화살로 피를 흘리자. 돌아오지 말자! 돌아오지 말자! 오 화살 정의의 병사여 영령이여!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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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곳이 어디냐, 인당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사상이 어디에 있느냐,
퇴계가 아니라 몽금포의 한 극빈 처녀 심청의 결단에 있다.' 네 몸이 바람 찬 세상이어라 네 몸이 떠오른 세상이어라 네 몸이 연꽃이어라 몸 하나 뜻에 던져 남치마 푹 뒤집어 쓰고 장산곶 물에 던져 온 세상 깨달아라 싸움처럼 깨달아라 --- p.281, --- '인당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