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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ko Yachi,谷地 惠美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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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애비는 그애가 어릴 때 세상을 떴어. 그 때부터 아범한테 갔던 모든 기대가 그애한테 쏟아졌지. 나도 그랬고.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이애한테 모든 걸 전수시켜야 한다>--고 말야. 그리고 후지노스케는 그걸 잘 따라왔어. 우는 일 한 번 없어. 그걸 견뎠지. 다만 딱 한 번--- <매배산부여훈> 첫 무대를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춤사위가 단정치 않아 호되게 꾸중 들은 일이 있어. 주위에 온통 제 애비의 사진을 늘어놓고서 화를 내는 듯한, 매달리는 듯이 하염없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더군. 아, 이거 얘기가 엇나갔군. 그러니까, 그렇게 산 덕분에 녀석은 가부키 이외는 거의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인간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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