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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는 예술 예술제본
백순덕
안그라픽스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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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예술제본총서》를 기획하며
펼치는 글
책을 지키는 예술, 예술제본

01 프랑스 예술제본의 역사
1. 고대
2. 중세
3. 16세기
4. 17세기
5. 18세기
6. 19세기
7. 19세기 말~20세기 초(1/2 제본)
8. 20세기

02 예술제본의 물적 요소
1. 종이
2. 가죽
3. 천과 직물
4. 풀

03 예술제본을 위한 전제
1. 책
2. 도구와 재료
3. 작업 구성

04 예술제본 전문 용어
1. 전문 용어
2. 예술제본된 책의 부분별 명칭

05 예술제본의 실제 - 1/2 제본 제작과 작품세계
1. 책의 정렬 작업
2. 꿰매기
3. 책의 몸체 만들기
4. 표지 씌우기
5. 마무리 작업
6. 1/2 제본 작품들

06 가죽 표지와 금박
1. 금박을 위한 준비와 실제

제본에 관한 몇 가지 오해들
참고문헌

덮는 글

저자 소개

저자 : 백순덕
1964년 군산에서 태어나 불문학을 전공한 뒤, 1991년 9월에 파리 행 비행기를 탔다. 미래에는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인생이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출판에 관계된 프랑스의 학교들을 방문하고 편지를 보냈다. 그러던 중 《에콜 에스티엔느》를 통해 100년 전통의 제본 명문 《UCAD 파리예술제본장정학교》를 소개받았다. 중세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지키고 있는 《UCAD》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입학에 성공, 3년간의 낯선 세계, 낯선 분야의 제본 문화를 익히며 프랑스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예술제본 부문 《CAP 교원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이후 전통을 중시하는 《UCAD》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베지네》에서 3년 동안 현대적인 제본 기술을 체득하고, 1998년 《PARIS 1대학 소르본느》의 예술사 박사준비 과정에 입학했지만, IMF의 여파로 귀국하여 예술제본가로서 공방 《렉또베르쏘》를 열었다.
1999년 국제 도서전 참가를 시작으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명지전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디자인하우스》, 《현암사》, 《환기미술관》, 《성신여자대학교》, 《프랑스 학회》, 《예술의 전당》, 《삼성 디자인 멤버십》, 《아메바 디자인》 등지에서 다양한 특강을 펼쳤다. 전시회로는 2002년 "앞장과 뒷장전", 2003년 "대전 한밭도서관 초대전", 2004년 "렉또베르쏘 그룹전", 2005년 "북아트와 예술제본전"을 열어 매년 꾸준하게 예술제본을 선보임으로써 대중들을 향해 성큼 다가서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저자는 《10년 프로젝트》로 예술제본의 역사와 실체, 제작과정을 한눈에 배우는 《예술제본학교》를 세워서 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예술제본가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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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1090g | 188*254*20mm
ISBN13
9788970592602

출판사 리뷰

예술제본, 이제 더 이상 장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술제본'은 기존의 책을 보수하여 아름답게 꾸미는 미학적 기능과 책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보존적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작업이다. 시대와 시대를 이어주는 역사성과 지적 감수성이 가미된 제본 작업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정신적 자산인 책의 전수를 통해 낱장의 기록물이나 예술작품을 엮는 아름답고 견고한 책치레다. 아름답게 꾸미는 예술적 작업과 더불어 보존성과 역사성을 부여한 의미있는 책, 대를 이어 물려도 좋을 정도로 기존의 훌륭한 저작물을 재구성하고, 고귀한 문화유산으로 남기는 것이 예술제본의 목적인 것이다.

'예술제본'은 제본가의 철학을 엮은 순수한 산물이기도 하다. 책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모아 저자와 편집자, 삽화가, 인쇄인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루며 공들이는 순전한 수작업이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제본의 형식을 지키기 위해 완벽한 기술을 갖고 있는 장인들의 전유물이었지만, 19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대중예술로 전파되어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고문서 보관소에서는 수백 년 된 책의 성분을 분해한 후, 현대의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원형 그대로의 책을 살려내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본에 따라 60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제본 작업은 책 자체를 위한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없다면 이루어지기 힘들 정도로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국내 예술제본은 애서가나 고서 수집가들만이 향유하는 특정 문화가 아닌, 성경 주문이나 포트폴리오 제작, 개인의 기록물이나 저서를 제본하는 등 일반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6년 상반기에 개봉해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 미모의 여배우 김아중이 예술제본가 캐릭터로 등장해 영화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실제로 김아중은 제본가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기 위해 촬영을 앞두고 우리나라 예술제본 장정가 제1호인 이 책의 저자 백순덕씨로부터 직접 장정 기술을 사사받는 열성을 보였다.

저자로부터 "손놀림이 좋다"는 칭찬을 받은 김아중씨는 실제 촬영에서도 쉽지 않은 작업 공정을 직접 100% 연기해내 스태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백순덕씨 역시 제자 김아중을 위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자신의 장정 작품들을 세트에 진열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예술제본의 역사 속에 녹아나는 앙가주망
제본의 역사는 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직접 글을 썼던 로마 시대에 오늘날과 같은 네모난 모양의 책이 만들어졌는데, 낱장의 양피지에 직접 글을 쓰고, 그 낱장을 연결해 묶기도 했다.

중세 시대에는 사원이 예술제본의 산실이었고, 제본가는 수도사였다. 신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의미로 장정이나 제본에 금, 은, 상아, 에메랄드, 질 좋은 직물 등 최고급 재료를 써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었다. 여기에 중세 말부터 본격화된 인쇄술을 발달은 제본 기술을 더욱 더 발전시켰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문예부흥이 프랑스로 건너오면서 대대적인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앙리 2세와 앙리 4세, 루이 12세 등의 후원으로 제본가가 왕립 도서관에 상주하여 책을 만드는 등 풍요로운 세기를 지나게 된다.

특히 17~18C, 루이 13세와 루이 14세, 그리고 나폴레옹 등은 예술제본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17C에는 약간 어두운 장식과 작은 점으로 금박을 하는 장식이 계속되다가, 18C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장식이 유행하였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는 혁명당원의 모자나 창, 혁명군의 주검 등이 표지에 등장해 사회상을 반영하기도 하였다.

낭만주의가 불어 닥친 19C 초는 무거운 느낌을 주는 장식이 주조를 이루었다. 19C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기계화된 제본이 이루어졌다. 화학 처리된 풀, 종이, 천, 가죽 등 새롭고 편리한 재료가 대거 등장하며 대량 생산의 시대를 맞이한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경제적이고 단순화된 대중 중심의 제본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책들을 다루는 예술제본이라는 이원화된 공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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