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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와 거장 '고우영'의 환상적인 만남!
'칼 품은 입심' 고우영의 펜 끝에 『서유가』가 녹아들기 시작한다. 3천 년 동양의 광활한 역사와 영토를 배경으로 한 동양 고전에 몰두했던 고우영 화백. 《열국지》《삼국지》《수호지》《초한지》《임꺽정》등 동양 최고의 소설과 역사서들을 자신만의 탁월한 표현력으로 재현해 낸 그의 글과 그림은 언뜻 보면 가벼운 듯, 경박한 듯, 때로는 성의 없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수천 장에 걸쳐 펼쳐지는 그의 그림 한 장 한 장에 매몰되다 보면 원본을 충실하게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서를 뛰어넘는 탁월한 표현력과 해학, 그리고 재치 넘치는 기지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바라볼 때 어쩌면 동양 고전이 지닌 방대한 서사성과 작품의 스케일이 고우영 화백으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나아가 일련의 고전이 지닌 역동성이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던 창작 욕구에 불을 지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고우영 화백은 1980년대 초반 《서유기》를 스포츠 신문에 연재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는 했지만, 영원한 고전과 위대한 거장의 만남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서유기》는 선생이 세상을 떠나신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신문에 연재된 그 작품을 편집해 그대로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따라서 국민 만화가 고우영 선생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입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고우영은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16쪽의 창작 만화 「쥐돌이」를 발표하면서 프로 만화 작가로 데뷔했다. 둘째 형 고일영이 죽으면서 그의 만화 「짱구박사」의 바통을 이어 받아 '추동성'이란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1960년대 어린이 만화의 최대 히트작으로 만들어 내 명성과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고우영 작품의 고향은 역시 청소년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우영이 대한민국의 성인만이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을 포함한 대한민국 모두를 행복하게 한 친구였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작품일 것이다. 또한 100년이 지난 거장의 작품이 여전히 찬사를 받듯 우리에게는 30년이 지나고도 다시금 주목 받고, 사랑 받는 작가 고우영의 만화가 있음을 즐겁고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