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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기록이자 생성이다
01 재현에서 생성으로 02 확률에서 형상으로 03 데이터의 기억과 망각 04 존재하지 않는 것의 사실성 05 원본 없는 이미지의 이력 06 창작 행위의 재구성 07 완결된 이미지와 지속되는 이미지 08 AI 합성 이미지가 작품으로 읽힐 때 09 AI 예술의 제도적 번역 10 이미지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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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미지는 무엇을 보여 주는가보다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묻게 한다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얼굴과 촬영된 적 없는 사건이 사진처럼 나타난다. 이러한 이미지 앞에서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판별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한 장의 이미지가 어떤 조건을 거쳐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살핀다. 생성형 AI는 기존 이미지를 단순히 이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시각문화에서 학습한 관계를 확률적 계산과 입력 조건을 통해 구체적인 형상으로 만든다. 그 과정에는 데이터와 모델, 프롬프트와 시드, 반복 생성과 선택, 수정과 출력, 전시와 관객이 함께 관여한다. 이에 따라 누가 창작자인지, 원본은 어디에 있는지, 사진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무엇을 근거로 믿을 것인지, 작품은 언제 완성되는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사진·포토몽타주·비디오·디지털아트의 역사에서 출발해 데이터의 기억과 편향, 원본과 진본성, 저자성과 책임, 작품의 보존까지 연결한다. AI가 수천 장을 만들 수 있어도 무엇을 남기고 버릴지, 어떤 맥락에서 작품으로 제시할지는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 생성의 자동화가 커질수록 인간의 선택과 판단은 오히려 더 중요한 창작 행위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