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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내면서 / 구름이 걷히면 해는 나온다
제1부 어머니, 아버지를 그리며 발복(發福)의 그날 • 12 내 이름, 오째 Ⅰ • 13 내 이름, 오째 Ⅱ • 14 내 아호는 안곡(安谷) • 15 어머니를 그리는 생일날 • 16 우리 엄마 이름 꽃예(花禮) • 17 어머니와 베틀 Ⅰ • 18 어머니와 베틀 Ⅱ • 20 어머니의 기침 소리 Ⅰ • 23 어머니의 기침 소리 Ⅱ • 24 밥상머리의 말씀 • 25 할머니의 사랑 • 27 할머니의 하얀 손수건 • 29 가을 운동회 날의 추억 • 31 검은 봉지 속 노란 귤 • 33 연기 속으로 사라진 어머니 Ⅰ • 34 연기 속으로 사라진 어머니 Ⅱ • 35 아버지 묘지 앞에 서서 • 36 한식 날, 부모님 묘지 앞에서 • 38 할아버지 할머니 묘지를 찾아서 • 40 아버지 처음 뵙는 날 • 42 보리 비빔밥을 좋아하는 이유 • 44 6·25 전쟁이 남긴 상흔 Ⅰ • 46 6·25 전쟁이 남긴 상흔 Ⅱ • 47 제2부 추억 속의 고향 고향 미르 마을 기행 • 50 내 고향 봄날 • 53 어린 시절 내 고향 • 54 고인돌 위에 누워서 • 55 내 꿈은 선생님 • 56 내 인생에 문을 열어 주신 분 Ⅰ • 58 내 인생에 문을 열어 주신 분 Ⅱ • 60 청운의 뜻 품고 서울 가던 날 • 62 수학여행 다녀오던 날 Ⅰ • 64 수학여행 다녀오던 날 Ⅱ • 65 뒤늦게 다녀온 수학여행 Ⅰ • 66 뒤늦게 다녀온 수학여행 Ⅱ • 67 뒤늦게 다녀온 수학여행 Ⅲ • 68 낭옹(浪翁) 할아버지의 문학 세계 • 69 큰형님의 안부를 묻는 선배님 • 71 추석날이면 • 73 태청산 정상에서 • 75 장암산 너럭바위에 앉아서 • 77 백양회여 더 크게 피어나라 • 78 여보게, 친구 일어나야지 • 80 현규형 가는 길에 • 82 차라리 만나지 말걸 • 84 제3부 여보 사랑해요 미안해요 첫 만남의 설렘 • 88 당신의 사랑이 있었기에 • 89 어리석은 그날의 선택 • 91 여보 미안해요 • 92 행복이란 • 93 때늦은 후회 • 95 당신이 좋아하는 서리꽃 • 96 당신이 그리운 밤 • 98 보석 같은 사랑 • 99 아침 이슬을 보며 • 100 촛불 들고 온 당신 • 101 버리고 내려놓으니 • 103 당신의 손결은 따뜻했어요 • 105 봄비 내리는 날 • 106 미안해서, 눈물만 납니다 • 107 제4부 사랑하는 딸들아 사랑하는 딸들아 Ⅰ • 110 사랑하는 딸들아 Ⅱ • 113 사랑하는 딸들아 Ⅲ • 117 사랑하는 딸들아 Ⅳ • 119 새해를 맞이하며 • 121 사랑하는 큰 딸아 • 123 커플 신발 • 126 용서하라 • 129 우애하라 • 129 시카고 가는 길 • 130 막내딸의 대학원 졸업식에서 • 132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에서 • 134 미시간 호숫가에서 • 136 시카고 미술관에서 • 138 제5부 하니와의 만남과 이별 입양해 온 아이 • 142 막내딸 하니 • 143 출근길의 아픔 • 144 하니와의 이별 • 145 하니와의 약속 • 147 하니의 콧노래 • 148 귀 밝은 하니 • 149 향기 넘친 꽃길 • 151 강변북로 벽화 Ⅰ • 153 강변북로 벽화 Ⅱ • 154 그리운 하니야 • 155 엄마의 눈물 • 157 제6부 내 삶의 이야기 행복한 삶이란 • 160 기로에 섰던 꿈길 Ⅰ • 162 기로에 섰던 꿈길 Ⅱ • 163 대학에서 첫 수업 • 165 하늘이 짜놓은 운명의 시간 • 167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 • 170 참등대 • 171 학창 시절을 회고하며 • 172 청춘들이여 원대한 꿈을 품어라 • 173 참 좋은 사람 김인택 원장 • 175 삶의 터전은 문이 닫히고 • 176 세일학원 원가 • 177 봄의 향연 • 178 생각을 밝게 두고 사는 일 • 179 허황된 꿈은 꿈일 뿐 • 180 웃으면서 살아가련다 • 182 눈 내리는 밤에 • 183 나는 유유자적하리라 • 185 찻집의 추억 • 186 발길에 부서지는 낙엽을 보며 • 188 깊어가는 가을날 • 189 이리도 좋은 것을 • 190 지금처럼 조용조용 살련다 • 191 담담하게 살리라 • 192 생각하는 사람 앞에서 • 193 스승님 Ⅰ • 195 스승님 Ⅱ • 196 스승님의 은혜 • 197 존경하는 이양우 회장님 • 199 골프가 주는 행복 • 201 제7부 자연이 가르쳐준 삶 병풍 앞에 앉아서 • 206 봄 쑥떡이 준 정 • 207 산수 한 폭 품에 안은 밤 • 208 비가 준 깊은 상처 • 209 가을을 알리는 소리 • 210 선운사에서 Ⅰ • 211 선운사에서 Ⅱ • 212 임진각에서 Ⅰ • 213 임진각에서 Ⅱ • 214 봄 향기를 품은 노래 • 216 엇갈린 사랑 상사화 • 217 들꽃 앞에서 • 218 지는 해를 바라보며 • 219 아름다움에 눈물이 난다 • 220 송악산 둘레길 • 221 송악산에 머무는 시간 • 222 용두암을 바라보며 • 223 삼성혈을 다녀와서 • 224 수월봉 정자에 앉아서 • 226 제8부 38선 너머를 다녀오다 평양에 간 첫날 • 228 평양에서의 하루 • 230 금수산 기념궁전을 찾아가다 • 232 국제친선전람관을 보고 오다 • 234 보현사를 다녀와서 • 237 만경대 고향집을 둘러보고 • 239 대마 방직공장 창업식에 참여하다 • 241 양각도 골프장을 다녀오다 • 243 옥류관의 평양냉면 • 245 아리랑 공연을 보고 • 247 양각도 호텔 회전 레스토랑에서 • 249 금강산을 다녀와서 • 251 박연폭포 아래서 • 254 선죽교 앞에서 • 255 백두산 천지를 찾아가다 Ⅰ • 257 백두산 천지를 찾아가다 Ⅱ • 259 제9부 인타논의 시간들 인타논에서 겨울 • 264 겨울을 건너는 법 • 266 골프와 나 • 269 골프를 사랑하는 나 • 271 인타논에서 하루 • 273 아침 산책길 • 275 기다리고 그리는 사랑 • 276 지는 해를 보면서 • 278 나의 롤모델 • 279 긍정의 마음이 가져온 행복 • 281 배려하는 마음 • 282 적돈의 벗님들이여 • 284 매일 새롭게 피어나는 꽃 • 286 |
金五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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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 머무는 시간
송악산 둘레길을 걷는다 수평선을 안은 바다가 내 어깨 너머로 천천히 숨을 고른다 내 몸에 스민 바람은 말이 없고 말이 없어서 더 많은 시간을 들려준다 발밑에서 낡은 세월이 부서지고 그 조각마다 지나온 내가 비친다 노을이 길을 덮으면 이곳은 더 이상 오르막도 내리막도 아닌 돌아오는 길이 된다 멀리 가지 않아도 끝까지 가지 않아도 마침내 머물 수 있는 자리 그래서 이 길에서 나는 머문다 *어머니를 그리는 생일날 오늘은 어머니가 배 아파 나를 낳아 세상에 내어놓은 날 일자형으로 막 쥔 손금 두 손에 쥔 지푸라기를 보고 재물운이라 웃으셨던 그날이 오늘이다 철없던 어린 날 할머니 쌀밥보다 더 고봉으로 담아 주시던 그 밥 한 그릇의 온기 그날도 오늘이다 해마다 이날이면 어머니 손맛 스며든 소고기 미역국과 아삭한 겉절이 김치가 밥상에 먼저 앉았는데 이제는 그리움만 남아 오늘을 맞는다 무병장수 빌었는데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홀로 떠나신 어머니 그날보다 나는 한 해를 더 살아 불효의 나이를 보탠다 어머니 계신 곳을 향해 나를 낳아 주신 오늘 엎드려 늦은 불효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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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을 내면서
*구름이 걷히면 해는 나온다 계절이 바뀌면 꽃은 번갈아 피고 철 따라 새들의 울음소리도 달라진다 그런 두메산골에서 나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다 성공하여 돌아오리라 다짐을 품은 십팔세 소년은 등에 쌀 닷 되를 짊어지고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어머니의 따뜻한 배웅을 뒤로한 채 고향을 떠난 뒤 수십 년의 세월을 서울이라는 객지에서 살아왔다. 온갖 세파의 시달림 속에서도 주경야독의 마음으로 스스로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앞날이 보이지 않은 먹구름 같은 시간도 있었지만 나는 늘 믿었다. 구름이 걷히면 해는 반드시 나온다는 소박하지만 굳은 삶의 진리를 그 믿음 속에서 아내와 함께 삶의 구름을 하나씩 밀어내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는 지나온 세월을 조용히 돌아보며 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내 삶의 이야기들을 평범한 시어에 담아 자유롭게 쓴 서사시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 조심스레 세상에 내놓는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듯 이 시집 또한 지금이 아니면 영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 같아 작은 용기를 내었다.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묵묵히 곁을 지켜주며 힘이 되어 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편집을 도와준 최윤정 님과 출판을 맡아주신 청어출판사 이영철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이 시집이 누군가의 삶에도 작은 햇살 하나 되기를 바라며…… 2026년 10월 1일 김오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