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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공의 죽음을 애도하다 보니 갑자기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버렸소이다. 마치 짝을 잃은 외로운 새와 같이 육체와 그림자만이 서로 의지하는 처지가 되었소. 그것은 줄만 남은 거문고나 구멍없는 퉁소와 같아서 아무리 줄을 퉁기고 바람을 불어 넣어 보아도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었으니 어찌하면 좋겠소? 이제 모든 것이 끝나 버렸소이다.
--- p.224 율곡을 제사하는 글 (정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