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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1부 정치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아레오파지티카 (존 밀턴)
인간의 권리 (토머스 페인)
공산당 선언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톰 아저씨의 오두막 (해리엇 비처 스토)
나의 투쟁 (아돌프 히틀러)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
조니는 총을 들었다 (돌턴 트럼보)
동물농장 (조지 오웰)
깜둥이 소년 (리처드 라이트)
1984 (조지 오웰)
앤더슨빌 (매킨리 캔터)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추한 미국인 (윌리엄 J. 레더러 & 유진 버딕)
자유의 땅 (존 W. 코히, 존 호프 프랭클린, 어니스트 R. 메이)
제5 도살장 (커트 보니것 주니어)
국방부 보고서 (미 국방성)
수용소군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20세기의 사기극 (아서 R. 버츠)
적당한 간격 (프랭크 스넵)
나는 치즈다 (로버트 코미어)
버거의 딸 (네이딘 고디머)
크레이지 호스의 정신으로 (피터 매서슨)
스파이캐처 (피터 라이트)

2부 종교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성서
탈무드
코란
포폴부
혼란에 빠진 자들을 위한 길잡이 (모세스 마이모니데스)
95개 조항 (마르틴 루터)
신약성서 (윌리엄 틴들 옮김)
기독교 회복 (미카엘 세르베투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무한한 우주와 무한한 세계에 관하여 (조르다노 브루노)
두 개의 주된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갈릴레오 갈릴레이)
잔혹한 박해 교리 (로저 윌리엄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성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 (이마누엘 칸트)
이성의 시대 (토머스 페인)
적과 흑 (스탕달)
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스)
종의 기원 (찰스 다윈)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니코스 카잔차키스)
골목길의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무류성? 그것이 의문이다 (한스 큉)
이브의 숨겨진 얼굴 (나왈 엘 사다위)
교회의 권능과 권력 (레오나르도 보프)
악마의 시 (살만 루슈디)
라자 (타슬리마 나스린)

3부 성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카마수트라 (바츠야야나)
사랑의 기술 (오비디우스)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몰 플랜더스 (대니얼 디포)
패밀라 (새뮤얼 리차드슨)
파니 힐 (존 클레런드)
캉디드 (볼테르)
고백록 (장 자크 루소)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아라비안나이트 (리처드 버턴 옮김)
미천한 사람 주드 (토머스 하디)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사랑하는 여인들 (D. H. 로런스)
아메리카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채털리 부인의 사랑 (D. H. 로런스)
성소 (윌리엄 포크너)
북회귀선/남회귀선 (헨리 밀러)
내 사랑 앰버 (캐슬린 윈저)
헤커티 카운티에서의 회고록 (에드먼드 윌슨)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페이턴 플레이스 (그레이스 메털리우스)
달려라, 토끼 (존 업다이크)
그룹 (메리 매카시)
가장 푸른 눈 (토니 모리슨)
포에버 (주디 블룸)

4부 사회적 이유로 탄압받은 작품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벤저민 프랭클린)
주홍 글씨 (너대니얼 호손)
풀잎 (월트 휘트먼)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새머라에서의 약속 (존 오하라)
생쥐와 인간 (존 스타인벡)
안네 프랑크의 일기 (안네 프랑크)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울부짖음 외 (앨런 긴즈버그)
벌거벗은 점심 (윌리엄 S. 버로스)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블랙 라이크 미 (존 하워드 그리핀)
캐치 22 (조지프 헬러)
또 하나의 나라 (제임스 볼드윈)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켄 키지)
벨 자 (실비아 플래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출구(허버트 셀비 주니어)
약속된 땅의 소년들 (클로드 브라운)
앨리스에게 물어봐 (작자 미상)
쿠조 (스티븐 킹)
내 마음의 애니 (낸시 가든)

저자 소개

저자 : 니컬러스 J. 캐롤리드스 외
* 니컬러스 J. 캐롤리드스 Nicholas J. Karolides
위스콘신 리버 폴스 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금서 예찬』, 『판적 관점에서 본 금서』를 썼다.

* 마거릿 볼드 Magaret Bald
언론인, 비평가, 전국작가연맹 발기인이며, 『월드 프레스 리뷰』 편집장이다.

* 돈 B. 소바 Dawn B. Sova
몽클레어 주립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애거사 크리스티, A에서 Z까지』를 썼다.
역자 : 손희승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과 뉴욕대, 듀크대에서 영문학과 음성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 『내게 정말 소중한 나』 등을 옮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19쪽 | 108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131518

책 속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74년(초판), 1787년(최종판)│독일│소설

내용 요약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The Sorrows of Young Werther』은 독일의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처음 쓴 소설이다. 기약 없는 사랑과 젊은 청년의 자살을 서간문 형식으로 그린 이 연애소설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25세의 젊은이를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들었다. 1774년 독일에서 처음 발간되어 곧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당시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이 사랑 이야기는 유럽 젊은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해 베르테르식 열병을 야기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이 소설은 베르테르라는 젊은이가 1771년 5월부터 1772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빌헬름이라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1부에는 전원 마을 발하임에서 보내는 봄과 여름이 묘사된다. 자연의 아름다움, 정원으로 둘러싸인 호젓한 오두막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시간, 소박한 사람들과 만나는 기쁨 등이 펼쳐진다.
6월 21일자 편지에 “나는 하느님께서 성자들을 위해 마련해두신 것 같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네”라고 쓰여 있다. 베르테르는 무도회에서 샤롯테(로테)라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만난다. 법관의 딸인 그녀에게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음을 알면서도, 베르테르는 로테에게 흠뻑 빠져들어 그녀가 자신의 여자가 되기를 바란다. 매일 로테를 찾아가고, 그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한다. 7월 말, 떠나 있던 알베르트가 돌아와서 로테와의 즐거운 한때는 끝나고 만다.
베르테르는 괴로워하며 두 사람과 함께 6주를 보낸다. 그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이 즐겁게 느껴졌는데,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 충만한 기쁨이 이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변해버렸다”라고 말하고 나서 9월 초 고통을 피하기 위해 그곳을 떠난다.
2부에는 그가 보낸 마지막 13개월이 묘사된다. 베르테르는 전부터 싫어하던 대사의 비서가 되고, ‘끔찍하게 싫은 사람들’과 접해야 하는 지긋지긋함을 토로하며 괴로워한다. 로테와 알베르트가 결혼했다는 소식에, 그는 비서직을 사임하고 공작의 영지에서 지낸다. 그러다 발하임으로 돌아가 로테와 알베르트를 다시 만난다. 그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잠이 들어 다음날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 점점 우울해한다.
1772년 12월 6일자 베르테르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편집자가 베르테르의 마지막 일주일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겨진 편지와 메모를 덧붙인다. 베르테르는 점점 더 의기소침해지고 풀이 죽고 절실해진다. 로테는 자신을 그만 찾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베르트가 집을 비운 밤, 베르테르는 로테를 찾아간다. 격정에 못 이겨 그녀를 껴안자, 로테는 두려움에 떨며 도망가 문을 잠근다. 다음날 베르테르는 하인을 보내 알베르트에게 권총을 빌려달라고 한다. 로테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피를 흘리고, 새로운 생명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기 위해 죽는 것은 몇몇 고귀한 사람들만의 것입니다”라고 쓴 다음, 베르테르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발사한다. 그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다음날 죽는다.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제는 없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시신을 발하임의 나무 밑에 묻는다.
괴테는 자화상 같은 자신의 작품 세계가 “크나큰 고백을 파편 낸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그의 두 가지 경험에서 비롯됐다. 베르테르와 로테의 관계는 그와 친구 G. C. 케스트너의 약혼녀인 샤를로테 부프와의 이루지 못한 열정을 보여준다. 거기에 브라운슈바이크 대사의 비서로 있던 친구 카를 빌헬름 예루살렘의 자살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 예루살렘은 배타적인 귀족 사회와 동료 아내와의 사랑에 힘들어하다가 자살한 사람이다.
괴테는 회고록인 『나의 삶―시와 진실My Life: Poetry and Truth』에서 이렇게 밝혔다.

예루살렘의 죽음과 그 사건에 관련된 소문이 갑작스럽게 날아들었다. 그 순간 베르테르에 관한 모든 것이 투명하고 완벽하게 떠올랐다. 그것은 마치 유리잔의 물이 얼어가다가 아주 작은 자극으로 순식간에 얼음으로 변해버리는 것과 같았다.

괴테는 자신의 모든 열정을 이 작품에 불어넣어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진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수난의 역사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오자마자 유럽 전역에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이 책을 바탕으로 『바이마르의 로테Lotte in Weimar』를 쓴 20세기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은 이렇게 말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괴테의 재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 이 얇은 책 한 권에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감수성이 들어 있어 (……) 모든 한계를 뛰어넘고 온 세상을 황홀하게 만드는 갈채가 쏟아진다. (……) 축적된 에너지를 한 번에 폭발시킨, 화약통에 떨어진 불꽃이다.

이 책은 구세대의 이성과 윤리에 반기를 들고 감성에 호소하는 젊은이들의 경전이 되었으며, 괴테는 이들의 대변인이 되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감상주의 시대의 정신을 화려하게 표현했으며, 고백 문학의 첫 성공을 이루어냈다.
이 소설이 카를 빌헬름 예수살렘이라는 실존 인물에서 비롯됐다는 사실 때문에 ‘베르테르식 열병’은 더욱 뜨거워져 몇십 년 동안 유럽 대륙을 휩쓸었다. 속편, 모방작, 패러디, 오페라, 연극, 노래, 시가 쏟아져 나왔다. 숙녀들은 베르테르표 향수, 베르테르식 보석, 베르테르 부채를 들고 다녔고, 신사들은 베르테르처럼 푸른 셔츠에 노란색 조끼를 입었다. 그리고 베르테르와 로테의 모형 도자기가 중국에서 수입되었다. 12년 동안 독일에서 나온 해적판만 20종이고, 18세기가 끝날 무렵 영국과 프랑스에서 출간된 번역본만 26종에 이른다. 나폴레옹은 괴테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일곱 번 읽었다고 말했다. 유럽 전역에서 카를 빌헬름 예루살렘의 묘소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져 그의 무덤에 헌화와 헌사를 바쳤다. 19세기 여행서는 이곳으로 가는 방법을 실었다.
베르테르가 자살한 탓에 주머니에 이 책을 넣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젊은이들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나타났다. 만약 이 소설이 나오지 않았다 해도 그랬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 소설을 방탕하고 불건전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괴테에게 마구 비난을 퍼부었다. 목사는 이 책을 비난하는 설교를 했다. 라이프치히의 신학 교수들은 이 책이 자살을 부추긴다며 금지하도록 요청했고, 시의회는 이틀 만에 금서로 지정했다. 1776년 덴마크에서는 번역을 시도하다가 국왕이 국교로 정한 루터파의 교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괴테는 회고록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잘못 때문에 벌어진 사태에서 빠져나왔다. (……) 나는 이 책을 쓰고 난 후 모든 잘못을 고백한 사람처럼 행복하고 자유로워져서 새 삶을 찾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현실을 시로 옮긴 덕분에 나는 홀가분해졌지만, 나의 벗들은 시를 현실로 옮겨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혼란에 빠진 사람들이 몇 명 없었지만 점점 그 수가 늘어났으니, 이 책 하나 때문에 내가 무척 해로운 사람이라는 평판이 돌게 되었다.

1783~87년에 괴테는 이 소설을 수정했다. 1787년에 나온 최종판은 베르테르의 심리적 혼란을 강조하고 독자가 베르테르처럼 자살을 범하지 않도록 내용을 첨가했다. 그리고 1부 시작 전 독자에게 전하는 말을 덧붙였다.

선한 사람이여, 그대가 베르테르처럼 절실한 그리움을 품었다면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위안을 찾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어떤 운명이나 잘못으로 외로워진다면, 이 작은 책이 당신의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발간 163년 만에 다시 검열대에 올랐다. 1939년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정권이 ‘불명예스러운 작가’라는 이유로 괴테의 작품을 도서관에서 축출한 것이다.

--- pp.379~384

출판사 리뷰

* 이슬람교 경전 『코란』에서 소설 『닥터 지바고』까지
세계사의 걸작이 탄압받은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금지된 책의 문화사!

세계사를 통틀어 전제군주나 전체주의 국가, 교회, 민주주의 정부에서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거나 권한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책들은 모두 금서로 지정했고, 오늘날에도 학교나 정부에서 작성한 「금서목록」이 존재한다. 이 책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비롯해 세계사의 고전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특정 시대, 특정 집단에 의해 탄압받은 역사를 보여준다.
『100권의 금서』 에 실린 책들은 공식적인 명에 의해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도서관에 비치되지 못하거나, 교회에서 비난받거나,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하거나, 법정에서 심판받았다. 아울러 금지된 작품을 쓴 작가는 인신공격을 당하거나, 자신이 속한 종교집단에서 파문당하거나, 반대파에 의해 화형에 처해지거나 총살당했다. 책들이 수난당한 배경과 궤적을 통해 당시의 정치, 사회, 종교, 문화적 환경을 엿볼 수 있으며, 시대를 거슬러 공공연하게 이어지는 탄압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 금서, 세상을 놀라게 한 책들

금서의 역사는 권력 유지의 역사를 반영한다. 정치가는 물론이고 종교 지도자, 지역사회의 대표자 등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들을 비판하거나 위협할 만한 정보나 생각, 의견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이를 위해 온갖 종류의 탄압을 자행해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이의를 제기한 책을 사람들이 읽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서적을 검열하는 일에서부터 법으로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공공연하게 침해했고 작가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기존의 질서를 뒤흔드는 책은 시대를 막론하고 탄압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부기관, 사회단체, 학교위원회, 종교 맹신주의자들은 저자가 자유롭게 쓰고 독자들이 자유롭게 읽을 권리를 규제하고 있다.


*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지는 서적 검열의 역사

서양 문명에서 대표적인 서적 검열의 역사는 가톨릭교회의 「금서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가 처음 펴낸 후 42번째 목록까지 총 4,126권을 수록한 교황청 「금서목록」은 1966년 로마 교황청이 이를 폐지될 때까지 400여 년 동안 모든 가톨릭교도, 곧 대부분의 유럽인을 구속하는 역할을 했다. 그중에는 베르그송, 콩트, 디포, 데카르트, 디드로, 플로베르, 홉스, 흄, 칸트, 로크, 밀, 몽테뉴, 몽테스키외, 파스칼, 루소, 상드, 스피노자, 스탕달, 볼테르, 졸라 등 서양을 대표하는 지성이 쓴 문학 고전과 철학 고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17세기 영국에서 모든 책과 팸플릿은 출판하기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회 법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검열 없는 출판의 자유’를 주장한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 노예제도의 실상을 그려 남북전쟁을 촉발한 해리엇 비처 스토의『톰 아저씨의 오두막』, 국가사회주의가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은 시점에서 국가사회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조국과 민족의 이상을 훼손했다고 하여 시민 4만 명이 보는 앞에서 대규모 화형식에 처해진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 작품이 월간지에 연재된 후 이슬람계 언론의 가혹한 공격에 작가 스스로 연재 중단을 요청한 나기브 마푸즈의 『골목길의 아이들』, 영국 언론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슬람에 대한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호메이니가 대대적인 파트와(사형선고)를 선포함으로써 작가가 24시간 내내 영국 비밀정보국의 보호를 받고,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영국과 이란의 외교 단절을 초래하기도 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 13년 동안 출판사에서 내용을 삭제, 수정하여 판매했으나 내용이 수정된 것을 아는 사람도, 원본을 읽은 사람도 거의 없어 10쇄가 나오도록 아무도 수정과 삭제에 대해 항의하지 않은 채 출간됨으로써 책에 대한 검열과 내용 삭제의 표본이 된 『화씨 451』 등은 검열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항상 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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