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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벙어리 강 곰소항에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앞에서 탁. 탁. 탁. 청어를 굽는 저녁 연꽃 밭에서 꽃뱀의 날 천 년 늙은 시인의 초상을 위한 에스키스 딱정벌레 염소 장수가 있는 풍경 마늘밭에서 흑단黑檀을 보며 자리물회를 먹으며 늙은 소 돌미륵 제2부 물 간이역에서 나미브 사막에 사는 시인 반얀나무의 꿈 수목장樹木葬에서 도미 머리찜 먹던 날들 새들은 낭가파르밧에서 죽는다 세상에는 육식성의 큰 새가 많다 고래에 관한 풍문 백발의 날 제3부 혈穴 좁은 길 개는 철창 속에 있다 이상한 방 손을 바라보며 연어 안개 속에서 아지랑이 해국海菊 남행 제4부 적멸에 대하여 산등성이를 건너다보며 눈길에서 양지꽃 산 1953년, 미나리꽝에 관한 기억 모란을 보며 버찌를 먹으며 촛불 비육우에 관한 생각 어느 장사꾼에 대하여 제5부 네가 올 때까지 버찌가 익길 기다리며 3월의 강 하나가 그 집엔 새들이 산다 천축天竺 댕기머리물떼새 선묘 얼룩말은 고기 조각이 되지 않으려고 뛴다 우중雨中 어느 날 별안간 새들이 사라진다면 은하수를 건너오는 물뱀 굴참나무 숲에서 세렝게티 시인의 산문- 시에 대한 요즘의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