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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말 그리고 말 벌과 벌 15 드므가 가라사대 19 말 그리고 말 23 외등 27 매조도를 펼치는 봄 30 받침 없는 편지 35 낙엽은 져서 지는 게 아니다 40 오우무아무아(oumuamua) 44 제 2 부 별을 읽는 밤 그 여름의 봉숭아 51 별을 읽는 밤 55 강진달빛한옥마을 59 삐비꽃 필 무렵 62 창백한 푸른 점 66 천학, 날다 69 다시, 모란 74 제 3 부 양말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새와 나 81 소나들 다리를 거닐며 84 화성으로 간 남자 88 빨대 91 한류, 날개를 달다 95 선학동 99 양말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106 가상 인터뷰, 독(毒)을 찬 시인, 110 찬란한 슬픔의 봄 김영랑 제 4 부 노을의 노래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 121 노을의 노래 124 월남사지(月南寺址)에서 128 다산(茶山)과 열수(洌水) 132 돌탑 쌓기 137 동목포역에서 140 그해 오월 그리고 오늘 145 제 5 부 무인기에는 귀가 없다 백운동원림의 봄 159 구강포에 달이 뜨면 163 그 많던 까마귀 떼는 어디로 다 갔을까 166 무인기에는 귀가 없다 10 170 할머니의 입학식 173 월출산 177 절과 절 183 제 6 부 오래된 시간 속으로 부용산 오리길에 193 다순구미 사람들 215 다시 부르는 노래, 가거도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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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고 있다. 사람이 그리운 계절이다. 인생의 고비마다 만났던 사람들, 그들과 함께 건너온 강의 물길은 얕아졌고 수량(水量)도 크게 줄었다. 시간이 훌쩍 흘러 그 옛 강이 사라진다 해도 사람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져서 지는 게 아니다 갈 길을 갈 뿐이다 결코 부끄러워서 붉어진 게 아니다 한 시절 잘 살았다고 혼술 한 잔 한 게다 -유헌, 「낙엽, 지다」 전문 낙엽은 경쟁에 져서 지는 게 아니다. 하늘의 이치에 따라 한 시절 열심히 살다가 석양의 노을처럼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사라져 가는 것이다.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흙이 되어 이 땅의 나무를 키우는 것이다. 늦가을 깊은 밤, 낙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무를 구하기 위해 차가운 땅바닥에 자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 본문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