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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을 나무에서 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영국에 더 일찍 오는 건데 그랬군요."
그의 나른한 말투가 키리아의 몸 속에 익숙지 않은 온기를 흘려보냈다. 키리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꾸했다. "지금 웃을 만한 일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 말은 키리아 자신의 귀에조차 새침하게만 들렸다. "그런가요?" 그의 미소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난 나무에서 예쁜 아가씨들을 구하는 일이 늘 즐겁던데." 키리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진짜 짜증나게 하는 남자잖아. 그는 그녀가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감춰 줄 만한 예의조차 없었다. 신사라면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방금 전 일어났던 일을 무시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사실상 그녀에게 수작을 걸려 하고 있지 않은가! "구해 줄 필요 없었어요." 그녀가 거만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의 미소가 더 환해졌다. "구해 줄 필요가 없었다고요? 지금 와서? 이런, 내가 실수했군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