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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장__1945년 8월 9일폭풍이 불어오는 곳폭탄은 떨어지고1945년 8월 9일경계선에서어둠 속에서도 꽃은 피고2장__전쟁은 끝났지만세상의 끝누구도 짐작하지 못한그날 우리에게 남은 것순례자들생명을 위하여아내의 묵주3장__평화의 기도그래도 살아야 한다면이 작은 마음이라도움막의 손님슬퍼하는 자 복이 있나니종은 다시 울려 퍼지고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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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井 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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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을까지금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전쟁이 길어지면 전쟁을 시작한 명분은 어느새 사라진다. 전쟁이 끝나면 이긴 쪽도 진 쪽도 무엇을 위해 그토록 싸우고 수많은 목숨을 앗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바라보며 외칠 것이다. 전쟁은 이제 더는 없어야 한다. 두 번 다시는 전쟁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최근 일본은 일본 국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헌법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화헌법상 전수방위(방어 목적의 무력 행사)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고,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 군사 재무장을 추진 중이다. 이런 때 나가이 다카시가 자녀에게 남긴 유서에서 밝힌 경고와 의지는 일본은 물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평범한 의사였지만 원폭을 경험하고 전쟁의 참상을 지켜본 그는 이후 반전주의자로 바뀌었고, 특히 일본의 군사 재무장을 우려했다.방사능 의학의 개척자에서 나가사키의 성자로『종은 다시 울려 퍼지고』1945년 8월 6일과 9일,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이 공습으로 15만 명에서 24만 6천 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이는 무력 충돌에서 핵무기가 사용된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다. 당시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의 피해는 나가사키 북부에 위치해 있는 우라카미에 특히 심해 7만 4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신도 수 7천 명을 자랑하는 일본 최대의 가톨릭교회 우라카미 성당은 때마침 고해성사 미사 중이던 사제와 신도들 중 8,500명이 사망했다. 나가이 다카시 역시 원폭의 피해자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나가사키 의과대학 방사선 전문의였던 그는 일본 방사능 의학의 개척자로 연구에 몰입하다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고, 나가사키병원에서 진료 중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중상을 입었다. 피폭과 동맥 손상으로 온전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살아남은 간호사와 교수들과 함께 구조작업과 구호 활동에 헌신해 ‘나가사키의 성자’라고 불렸다. 아울러 『종은 다시 울려 퍼지고』(원제: 長崎の鐘)로 원폭의 피해 양상과 환자들의 피폭 상태를 조사해 기록했다. 출판되자마자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원폭의 참상을 생생하게 알린 인류 최초의 기록이자 ‘전후 최초의 원폭 문학’으로, 파괴된 우라카미 성당의 종(鐘)을 모델로 원폭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한편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만든 약속이라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 약속을 조롱하거나 어기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막아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전쟁이라는 끔찍하고 비참한 재난을 이겨내는 힘이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진정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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