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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려진 아기
2. 입양 3. 폐광의 섬 4. 최면술에 걸린 하시 5. 모델 아네모네 6. 하시의 가출 7. 양어머니의 죽음 8. 초강력 흥분제 다투라 9. 약섬 사람들 10. 가수 데뷔 11. 오므라이스 12. 매니저 미스터 D (...) 32. 가라키 섬을 향하여 33. 해저 동굴 속의 다투라 34. 새로운 노래 역자 후기 |
Ryu Murakami,むらかみ りゅう,村上 龍,무라카미 류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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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로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항상 그 자리에서 무언가를 품고 있는 물품보관함. 이 소설의 시작은 한 여인이 막 태어난 아기를 코인로커 안에 유기하는 엽기적인 내용으로 시작된다. 때는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의 절정. 아기는 사방이 막힌 코인로커 안에서 숨을 조여 오는 살인적인 열기에 질긴 생명력으로 저항한다. 그리고 결국 버림받은 아기는 코인로커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게 된다.
『코인로커 베이비스』로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무라카미 류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문명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짐으로써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코인로커 베이비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펜으로 그려낸 끈적끈적하고 축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사실적이고 자극적인 상황묘사, 그리고 독특한 구성은 독자들에게 공포심마저 들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어두컴컴한 밤에 늪지대를 홀로 걷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이 때문에 독자들은 첫 페이지에서는 거부감을 일으키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알 수 없는 묘한 흥분을 일으켜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의 마지막까지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작가는 그 절정에서 ‘다투라’라는 미지의 물질을 등장시켜 현대문명을 부정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제시하고, 우리들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의 문명은 과연 우리를 위한 것인가? 우리가 우리의 문명에게 버림받아 인간성을 상실하고 있다면, 과연 우린 이러한 문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인가? 코인로커에 버려져 생사의 기로에 섰던 아이들.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타락한 세상을 파괴하고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그들은 우리 현대인들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현대문명에 대한 반란을 꿈꾸는 무라카미 류.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코인로커 베이비스』는 짜릿한 도발을 꿈꾸게 해 주는 도색잡지 같은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