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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봉우 권태훈―한 실천도인의 삶과 사상
1장. 단丹을 닦는 처음과 끝, 호흡법 2장. 단가호흡십육법과 원상투시법 3장. 한국 단가의 정신수련 계제와 체력양성법 4장. 문답식 공부절차, 원상혹문장 5장. 단가의 최종목표, 신선과 원신갱생 6장. 한국 도인들의 일화와 일본 정신계 유람 7장. 물질의 전생을 캐는 원상수련과 육통해 8장. 나의 도계입문과 중국 인물 교유록 9장. 예전 도인들의 첫 훈계: 북방 고토 회복과 3,000년 장춘세계. 연개소문 이야기 10장. 조선의 득단자 강절일파와 심경 11장. 구한말, 일제하 한국 도인들의 초상(1)과『주역』「계사전」의 속뜻 12장. 구한말, 일제하 한국 도인들의 초상(2)과 나의 스승 일송 선생님 13장. 방랑: 전국 장사패들과의 힘 겨루기와 박양래와의 만남 14장. 봉우내력과 송강삼계, 점혈법, 만주 독립군 생활 15장. 삼재주와 선가 정신수련의 목표: 우리 백성들 편안하게 하자 16장. 전통 차력사들의 괴력과 단군의 가르침 삼일신고 17장. 나라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 안 하는 요즘 도인들 18장. 한국 전통 의학의 비방들과 왕진인의 예언, 황백전환기의 주역 한국 19장. 삼갑과 하느님, 단군할아버지의 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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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단』으로 한국 선도의 실체를 증명한 봉우 권태훈 선생
요즘은 요가수련이 웰빙 붐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대중 건강문화의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20년 전에는 단전호흡을 키워드로 하는 단학수련의 열풍이 이 땅 위에 거세게 몰아쳤었다. 그 열풍의 결과 국선도, 단학선원, 연정원 등 많은 수련단체가 생겨났으며, 수련동호인들도 한때 100만 명을 육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른바 ‘기수련’ 열풍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흐름은 한국의 1980년대 주요 대중문화현상 중 하나였다. 봉우 선생은 이 현상의 진원지였던 소설『단丹』의 실존주인공 권태훈(1900~1994)옹으로서, 당시 전설로만 존재하던 선도仙道의 실체를 현대인들에게 온몸으로 보여준 분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태반을 이루는 무속, 유교, 불교 등 국학의 주요 분야는 해방 이후 꾸준한 연구가 있어왔으나, 유독 선교仙敎만은 그 계승의 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여기서 선교 혹은 선도라 함은 오늘날 중국도교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해간 우리 고유의 사상체계로서 최치원의『난랑비서鸞郞碑序』에 표현된 현묘지도, 풍류도, 화랑도를 의미하며 상고시대 단군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신채호, 박은식, 정인보, 최남선 등 선대의 대다수 국학자들 또한 단군을 비조로 하는 한국 선도의 사상적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흐름은 오랫동안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1984년 선도 소설이란 이름하에 출간된『단』에 보여준 대중의 엄청난 호응은 우리 민족에게 내재된 선도문화적 정체성의 발로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지식인 사회는 애써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비판적인 시선으로 선도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부각시켰지만 소설『단』에 나타난 한국 선도의 흥미로운 세계에 대해 대중이 왜 그리 신속하고 열렬한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사려 깊은 분석은 내놓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당시 한국의 지식인들이 그간 선도를 포함한 국학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도 정밀한 학습이 부족했던 탓이다. 2.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다, 우리 선도 이야기 『선도 공부』대화록에서 드러난 한국선도의 가장 큰 특질은 이미 선학 위당 정인보 선생께서「담원문록澹園文錄」에서 지적했듯이, 중국도교처럼 장생불사의 개아적 희원을 추구함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단군의 홍익인간하고 재세이화하는 현실적 구세이념에 바탕을 둔 대승적 실천을 정신수련의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봉우 선생의 선도대화를 정리하여 엮은 기록의 학문적 의의는 지난 고려시대 불교의 흥성 이후 거의 천 년간의 단절을 겪은 선도의 진수라 할 정신수련법의 실체―조식호흡법―를 현대에 복원시킴으로써 잊혀진 한국정신사의 한 공백을 메워주는 데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 모든 한국선도에 관한 이야기들의 정황을 실제 체험을 통해 확인하고 체득한 봉우 권태훈이란 인물의 증언을 녹음하여 글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록에는 증언자가 생존했던 구한말에서 일제하, 해방 전후, 6?25전쟁 당시의 사회상과 그 속에서 선도수행을 했던 사람들의 의식과 사회계층별 지향점, 다양한 삶의 양태들이 담겨져 있어 아주 귀한 선도사 자료이자 인류학적 구술사.述史의 역할을 담당한다. |